최근 이런 질문을 받았다.  "앞으로 SaaS 분야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사용자들이 얻게 되는 이득과 개발업체들이 얻게되는 이득을 고려할 때 합리적 선택을 한다면 SaaS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합리적 선택"은 경제학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론이다. 팀 하포트가 집필한 경제학 콘서트란 책은 "합리적 선택이론"에 근거하여 십대들의 구강성교가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현상을 설명한다. 합리적 선택은 다양한 상황하에서 발생한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출장을 가야 한다고 하자. 이 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은 자가용과 고속버스만 있다고 생각해 보자. 만일 바로 부산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야 한다면 정상적이라면 고속버스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대전에서 잠시 들려 고객을 만나고 부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구에서 잠시 고객을 만나야 한다면 자가용을 선택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선택이 합리적 선택이다.

합리적 선택에 근거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생각해 보자. 왜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가 점점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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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 입장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노력에 비해 보수가 적은  3D분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공선택에 있어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학생을 제외하고 우수한 학생들은 의대나 생명공학같은 학과를 선택한다. 이런 과정에서 전산을 선택한 학생들은 졸업 후 다시 한번 취업을 위해 합리적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당연히 이 때 선택은 가급적 규모가 크고 안정적이며 대우가 좋은 대기업을 선택한다.  대기업에 선택받지 못한 예비 개발자는 벤처나 중소 기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소프트웨어 분야를 포기하고 다른 업종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벤처나 중소기업들의 경우 먹이사슬의 가장 하단부에서 피를 빨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대형SI들이 수주를 하고 이들 업체에게 하청관계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과다한 업무를 적은 대가를 받고 개발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개발자에게 적은 보수를 주고 과다한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은 일단 경력과 실무를 쌓고 대형SI나 다른 안정적인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이직을 하는 개발자는 능력과 경쟁력을 갖춘 개발자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도 없는 개발자는 더욱 열악해진 상황에서 개발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신세를 친구나 후배에게 직.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따라서 예비 개발자는 본인의 개발자로서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며 다시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제 다시 솔루션 분야의 개발자가 아니라 CEO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멋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초기 영업과 마케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영업과 마케팅은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대기업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렇게해서 프로젝트가 성사가 되더라도 저가로 수주한 프로젝트로는 수익을 맞출 수가 없다. 따라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자에게 적은 임금을 주고 개발을 하거나 다시 재하청을 주는 수 밖에 없다.  이미 창업과 회사 운영을 위해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CEO들은 무한 책임을 지기때문에 다른 선택도 할 수 없다. 유일하게 CEO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회사를 지키면서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의 합리적 선택을 생각해 보자.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고객 입장에서 현재 구조라면 당연히 대형SI회사에게 발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왜냐하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회사에 발주를 했다 해당 회사에 문제가 생겨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황은 실제 우리 소프트웨어 업계의 모습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까?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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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만큼 편리하면서도 불편한게 없다. 신경이 날까로워져 있을 때는 무척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나름대로 느긋한 마음으로 애플의 자동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기능이 검색되었다. 다름아니라 애플의 "모바일미 서비스"가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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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웹 브라우져를 통해 직접 모버일 미 서비스에 접속하거나 애플 운영체제에 포함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하는 경로만을 제공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윈도우에 접속 경로를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걸치를 마치고 나면 떡하니 제어판에 모바일로 가는 패널이 설치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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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로그인만 하면 모바일미를 사용할 수 있다. - " 애플의 모바일 시장에 대한 선제 공격 "
설치 후 탐색기에는 모바일미라는 폴더가 생길 것이다. 모바일미의 스토리지는 WebDav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탐색기에 추가된다. 직접 확인 해본 사안은 아니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해보시길..

글라우드 컴퓨팅의 확산과 더불어 모바일 특히, 아이폰/아이팟 사용자들에게 기본 오피스 기능은 필수적인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유료화와 더불어 내실있게 다져가는 애플의 움직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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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Taxanomy

SaaS-Cloud 2008. 10. 8. 10:58

최근에 SaaS에 대한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과 모델등이 나오면서 다양한 분야의 시장들을 출현하고 있다. 이를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본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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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aS(Everything as a Service) = AaaS(Application As A Service) + PaaS(Platform As A Service)
PaaS = DaaS(Develop As A Service) + IaaS(Infra As A Service)

시간을 내어 관련 업체들을 정리하려던 차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블러그를 발견했다. 이 블러그를 운영하고 있는 Peter Laird씨인데 BEA에서 BEA SaaS 개발팀의 아키텍쳐를 했고 현재 오라클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SaaS 분야를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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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벤더들의 목록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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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업체들은 왜 오픈 API를 이용할 까? 그리고 왜 사용할까?

기존의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API를 사용한다. 클라이언트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구현하고 서버측에서 데이타의 생성,수정, 삭제 등을 위한 로직과 비지니스 로직을 개발한다. 윈도우의 개발시 사용하던  MFC나 WPF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 사용하는 API는 오픈 API가 아니다.

그렇다면 오픈 API가 무엇일까? 위키를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Open API
(often referred to as OpenAPI) is a word used to describe sets of technologies that enable websites to interact with each other by using SOAP, Javascript and other web technologies

오픈 API와 이를 이용하여 개발된 메쉬업 응용을 주로 다루는 프로그래머블웹 사이트를 보면 총 949개의 오픈API가 존재하고 있고 이중 REST 방식은 587개 , SOAP 방식이 215개로 주를 이루고 있다. 과연 업체들은 오픈 API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업체들은 오픈 API를 통해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보다 창의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 세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은 과연 오픈 API를 통해 무엇을 원할까? 가장 크게는 서비스를 통해 데이타를 얻길 원하며 다음으로는 서비스 그 차체이다. 사용자는 오픈API를 통해 웹 클라우드에 있는 개인 정보나 플리커 사진처럼 공유 가능한 정보 또는 구글 맵이나 야후 맵처럼 원하는 주소를 이미지맵으로 매팅시킨 맵데이타를 원한다. 다음의 표를 보면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오픈API들이 맵이나 사진 , 동영상, 상품 및 가격 정보 , 검색 결과 등을 얻길 원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아마존의 경우  S3나 EC2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API보다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API가 주로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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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키워드는 자발적 참여와 공유이다. 오픈API는 참여와 공유를 위한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발적 참여와 공유가 수반되지 않는 오픈API가 존재할 수 있을까?
몇년 전 웹 서비스 기술을 이용해서 민간과 정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 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모아 등록한 후 공유하기 위한 거대한(?) 목적에 의해 추진된 프로젝트인 국가 웹 서비스 등록 저장소에 접속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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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SOA, 웹 서비스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시기에 만들어진 서비스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 무척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개발된 이 서비스는 현재 149개의 정부 관련 기관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여 매쉬업된 응용 서비스를 아직까지 소개된 적이 없다.

왜 이 서비스는 활성화되지 못한 것일까? 먼저 정부 관련 기관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유가 부족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찰청의 치안 정보와 교통 정보 그리고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API를 공개하고 이를 구글맵과 연동하여 24시간 방범 시스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현재 프로그래머블웹에서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오픈 API와 이를 통해 개발된 매쉬업을 검색해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오픈 API는 기술이 아니라 참여와 공유를 위한 웹 문화이다. 내가 제공하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이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오픈API도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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