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글 묶음 :
디지털 바우처의 미래: 독점 플랫폼을 넘어, 개방형 생태계로
토큰화된 예금, 예금 토큰, 스테이블코인: 3가지 디지털 화폐의 결정적 차이
예금토큰'과 'PBM(Programmable Money, 프로그래머블 머니) 바우처
프로그래머블 머니, 대한민국의 금융 미래를 프로그래밍하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모두가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만 저마다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금토큰', '토큰화된 예금', 'CBDC', 그리고 '목적 기반 화폐(PBM)'에 이르기까지, 이 용어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가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혼란스러운 개념들의 지도를 명확히 그려보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지원금의 효율적 배포를 위해 도입하려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가 바로 이 '목적 기반 화폐(PBM)'의 핵심적인 사례입니다. 첫 번째로, 가장 기본이 되는 프로그래머블 머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돈의 혁명은 시작되었다: 왜 세계는 '프로그래머블 머니'에 열광하는가?
📢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 이해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프로젝트 오키드(Project Orchid)' 백서 등 금융 기술 분야에서 정의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화폐의 3가지 유형은 돈(Value)과 로직(Logic)이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1.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2.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 3. 목적 기반 화폐(PBM)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Programmable Payment)
"돈은 그대로인데, 돈을 옮기는 '시스템'이 똑똑한 경우"
가장 전통적이고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입니다. 화폐 자체에는 아무런 기능이 없지만, 은행이나 결제 시스템의 서버가 조건에 따라 돈을 이체해 줍니다.
- 구조: 돈(Value)과 로직(Logic)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 작동 원리: "매월 25일에 월세를 이체해라"라고 은행 앱에 설정해 두면, 은행 서버가 날짜를 확인하고 이체를 실행합니다.
- 특징:
- 돈이 시스템(은행) 밖으로 나가면(인출되면) 조건은 사라집니다.
- 기존의 자동이체, 조건부 송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한계: 돈 자체가 똑똑한 게 아니므로, 시스템 간 호환이 어렵고 중개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 (Programmable Money)
"돈 자체에 로직이 심겨 있어서, 돈의 성격이 변하는 경우"
돈(토큰) 자체에 코드가 내장되어 있어, 돈이 스스로 상태를 변경하거나 조건을 수행합니다.
- 구조: 돈(Value)과 로직(Logic)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 작동 원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량이 자동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듭니다. 또는 특정 기간이 지나면 소멸하거나 이자가 붙는 코드가 토큰 안에 들어있습니다.
- 특징:
- 돈이 스스로 움직이는 강력한 기능을 가집니다.
- 한계 (파편화 문제): "급식용 1만 원"과 "교통비용 1만 원"이 서로 다른 코드가 되어버립니다. 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상호 교환성(Fungibility)'이 훼손되어, 일반 시장에서 현금처럼 쓰기 어렵습니다.
3. 목적 기반 화폐 (Purpose Bound Money, PBM)
"돈을 '조건'이라는 봉투(Wrapper)에 담은 경우"
앞선 두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가장 진보된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디지털 화폐(CBDC, 스테이블코인)를 '프로그래밍된 레퍼(Wrapper)'로 감싸는 방식입니다.
- 구조: 돈(Value)을 로직(Logic/Wrapper)이 감싸고 있습니다.
- 작동 원리:
- 발행 (Wrap): 정부가 10만 원(CBDC)을 "서점에서만 사용 가능"이라는 스마트 컨트랙트 봉투에 담아 발행합니다.
- 유통: 사용자는 이 '봉투(PBM)'를 가지고 다닙니다. 아직은 현금화가 안 됩니다.
- 사용 (Unwrap): 서점에서 결제하는 순간, 조건이 충족되었으므로 봉투가 벗겨지고, 서점 주인에게는 '일반 10만 원'이 입금됩니다.
- 특징:
- 단일성 유지: 조건이 만족되면 다시 '일반 돈'으로 돌아가므로 시장 교란이 없습니다.
- 범용성: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나 지갑 간에도 '봉투' 규격만 맞으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 활용: 재난지원금, 부모님이 자녀에게 주는 용돈(사용처 제한), 조건부 계약금 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요약 비교표
| 핵심 | 시스템이 똑똑함 | 돈 자체가 변함 | 돈을 감싼 봉투가 똑똑함 |
| 비유 | 자동이체 설정 | 모양이 변하는 마법 동전 | 조건부 상품권 (바우처) |
| 가치 형태 | 정적 (Static) | 동적 (Dynamic) | 포장됨 (Wrapped) |
| 상호 호환성 | 높음 (기존 돈 사용) | 낮음 (용도별로 돈이 다름) | 매우 높음 (사용 후 일반 돈 환원) |
| 대표 사례 | 은행 자동이체 | 알고리즘 코인, 리베이스 토큰 | CBDC 바우처, 안심결제 |
최근 금융권과 블록체인 업계는 PBM(목적 기반 화폐)을 미래 디지털 금융의 표준 모델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CBDC나 스테이블코인 등 가치의 종류나 타입과 무관하게 다양한 규칙을 부여하여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 지원금 배포 등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토큰화된 예금, 예금 토큰, 스테이블코인 간의 차이점과 공통점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AI가 돈을 쓰기 시작할 때, 금융은 완전히 달라진다” 📘 [신간 안내] 코어 스테이블코인 : PayFi와 AI가 바꾸는 부의 지도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돈의 미래”가 시작됩니다. 은행 중심 금융은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후, 금융을 실제로 ‘구동’하는 시스템은 무엇이 될까요? 이 책은 은행의 붕괴와 진화를 출발점으로, 그 빈자리를 채우는 PayFi(지불 금융)와 AI 에이전트 결제 시스템이 어떤 구조로 작동하며, 누가 이 금융 OS를 지배하게 되는지를 기술적으로 설명합니다. 단순한 전망서가 아닙니다. 2026년 금융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설계 원칙, 아키텍처, 규제 대응 전략까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 [책 정보 자세히 보기 / 출간 알림 신청] https://forms.gle/RB5M2DRmv2M4kAgSA |
'블록체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디지털 바우처의 미래: 독점 플랫폼을 넘어, 개방형 생태계로 (0) | 2026.01.27 |
|---|---|
| 예금토큰'과 'PBM(Programmable Money, 프로그래머블 머니) 바우처 (0) | 2026.01.27 |
| 토큰화된 예금, 예금 토큰, 스테이블코인: 3가지 디지털 화폐의 결정적 차이 (0) | 2026.01.27 |
| Prologue to the Stablecoin L1 War? The Emergence and Future of Stripe × Paradigm ‘Tempo (0) | 2025.09.06 |
| 스테이블코인 L1 전쟁의 서막? Stripe × Paradigm ‘Tempo’의 등장과 미래 (0) | 2025.09.06 |
| 가스비 전쟁은 끝났다: 스테이블코인 트랜잭션, '전용망' 시대의 개막 (9) | 2025.08.18 |
|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청산의 신세계, Ubyx가 만드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3) | 2025.08.17 |
| 스테이블코인 혁신, Plasma 블록체인으로 보는 테더(USDT)의 미래 (3) | 2025.08.17 |
| USDC 기반 초고속 금융 인프라, Circle Arc 블록체인 (5) | 2025.08.15 |
| 🇰🇷 한국 VASP 제도의 민낯: 왜 바뀌어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0) | 2025.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