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글로벌 결제 플랫폼 Stripe가 조용히 그러나 강력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계정 서비스를 전 세계 101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출시한 것인데요, 이 발표는 단순한 신기능 추가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려는 Stripe의 포부가 담긴 행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tripe가 왜 이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어떤 기술과 전략이 숨어 있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왜 Stripe는 스테이블코인 계정을 만들었을까?
글로벌 금융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국경을 넘는 송금은 여전히 느리고 비쌉니다.
은행 계좌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고,
특정 국가에선 외환이나 달러 접근이 어렵습니다.
Stripe는 이러한 한계를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즉,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안전하고 저렴하게 달러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죠.
Stripe의 금융 계정, 무엇이 다른가?
이번에 Stripe가 선보인 금융 계정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101개국 대상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기업 고객이 이 계정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 온체인 & 전통 금융 네트워크 통합
기존 은행 네트워크(ACH, Wire 등)와 블록체인 네트워크(Ethereum 등)를 동시에 연결해 어떤 방식으로든 송금·입금이 가능합니다.
✅ 스테이블코인 지원
서클(Circle)의 USDC, Stripe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B를 지원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거래와 자산 보관이 모두 가능합니다.
✅ Visa 카드 연결 예정
스테이블코인 잔고를 기반으로 실물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Visa 직불/선불카드도 곧 출시 예정입니다.
(예: USDC로 커피 사 먹기 가능해짐 ☕)
Stripe가 직접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B란?
Stripe는 작년 11억 달러에 인수한 Bridge라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을 통해 ‘USDB’라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달러 및 블랙록(BlackRock) 머니마켓펀드 기반 자산을 담보로 발행
폐쇄적 네트워크에서만 활용 가능 (불특정 다수가 자유롭게 트레이딩 하는 코인은 아님)
Stripe 서비스 내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쉽게 말해, Stripe 생태계 내에서만 쓰이는 ‘전용 디지털 달러’입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선 은행 계좌 없이도 글로벌 자금 운용이 가능한 셈입니다.
글로벌 금융에 어떤 변화가 올까?
Stripe의 행보는 Web3 유저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 관계자에게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1. B2B 글로벌 거래 간소화
수출입 기업, SaaS 업체, 프리랜서 플랫폼 등이 국가 간 결제에서 시간과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자산의 실물 경제 통합
Visa 카드와 연동되면 스테이블코인으로 월급 받고, 밥 먹고, 쇼핑도 가능해집니다.
3. 금융 소외 국가의 기회 창출
은행 계좌 없이도 Stripe만으로 글로벌 거래 참여가 가능해집니다.
개발도상국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에게는 달러 기반 금융의 우회로가 열리는 셈이죠.
Stripe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
Stripe는 이제 단순한 결제 API 기업이 아닙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스스로를 “글로벌 디지털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은 단순히 기술적 도전을 넘어,
기존 은행 시스템, SWIFT 네트워크, 국가 통화 주권 구조에까지 도전하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Stripe의 스테이블코인 계정 출시는 분명 조용하지만 거대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Web3, 핀테크, 결제 산업을 넘어서 글로벌 금융 인프라 그 자체에 대한 재정의가 시작된 것이죠.
앞으로 Stripe가 어떤 확장 전략을 펼칠지,
다른 결제 기업들(PayPal, Adyen 등)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해 볼 만합니다.
특히 , PayPal의 경우 이미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어 유통하고 있기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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