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와  Cloud  Computing



9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오라 CEO인 래리 엘리슨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정의에는 동의하나 Salesforce 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CRM 분야에서 Salesforce가  SaaS 모델로  오라클의 기업용 CRM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발언이 다소 정치고 영업적인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 긴 하지만 이 기회에 SaaS와 Cloud 컴퓨팅에  대한  오해를 정리할 필요는 분명 있어 보인다.


필자는 과거 2000년 초 닷컴 버블 시절 그룹웨어 서비스를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모델로 개발하여 서비스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는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착각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기존에 패키지나 인트라넷  형태로  구축. 제공되던  그룹웨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월정액으로  받는 다는 모델은 많은 투자가와 벤터캐피털 등에게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 많은  투자도  유치했으며  무사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숨어 있었다. 바로  다름 아니라  여러  기업  사용자들이  하나의  그룹웨어 서버를 공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용자가 증가할 수록 장비 투자를 계속해야 만 했었다.  특히, 당시 서버 장비는 고가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장비였고 소프트웨어 역시 오라클 등 고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실제 투자 받은 자금 중 많은 부분을 장비 구매에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사용자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맞춰 서비스를 유연하게 변경하는 것도 불가능하였다. 이처럼 결국 사용자가 증가해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인프라와 구조를 갖출 수 없었다.

결국 ASP 모델은  서비스의 구조적인 유연성과 인프라의 유연성 부족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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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매봉에서 바라 본 구름

이후 필자는 2005년 다시 한번 유사한 모델의 서비스를 개발할 기회가 있었다.
씽크프리 오피스였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기존에 데스크탑 패키지로 판매되던 워드 프로세스,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오피스를 온라인 웹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로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 때 , 사람들은 이러한 서비스  모델을 ASP와 달리  SaaS(Software As A Service) 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주요한 특징은 웹 브라우져만 있어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며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Pay as you go)하는 것이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마존 EC2 처럼 데이타 센타내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웍  등  시스템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나타났다.  혹자는 이를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라고도 부른다.

그렇다면 이 두 모델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될까?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두 모델은 상호 보완적인 개념이며 다른 개념이다.  다시 말해, SaaS 제공자는 Cloud Computing 제공자의 Cloud 서비스의  사용자로서  이를 이용하여 S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SaaS 개발자는 Cloud 서비스의 주요 사용자인 셈이다.  실제, 필자의 경우에도 씽크프리 오피스를 개발하던 시절에 아마존 EC2에서 제공하는 EC2와 S3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하였으며 , 현재  넷플릭스 , 워싱턴포스트 , Zynga의 경우에도 현재  아마존 EC2를 사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 두 모델 사이에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제공받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한다는 기존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판매하던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비지니스 개념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8/12/24 - [Conference] - 클라우드 컴퓨팅 웍셥 발표 후기
2008/12/25 - [SaaS/Cloud] - SaaS(Cloud) Directory
2009/03/31 - [SaaS/Cloud] - Adsense for image
2009/03/31 - [SaaS/Cloud] - Amazon S3 현황
2009/04/13 - [SaaS/Cloud] - Context Cloud Computing
2009/04/30 - [SaaS/Cloud] -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개발 환경 - Aptana
2009/05/04 - [SaaS/Cloud] - Above the Cloud
2009/11/10 - [SaaS/Cloud] - 대형SI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단상


이렇듯 SaaS/Cloud Computing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과거 ASP 모델이  안고 있던  서비스의  구조적인 유연성과 시스템 인프라의 유연성 문제를 일시에 해결해 준다. 구조적으로  SaaS 서비스는  ASP와  달리 하나의 서버에서 복 수 사용자를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멀티터넌트 구조(Multi-tenant Architecture) 로 설계되고 서비스 된다. 이 때, 만약 하나의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최대량에 도달하게 되면 SaaS 서버는 증설돼야 한다. 이 때, 클라우드는 서버를 자동으로 증설하여 사용자가 증가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는 업체만 해도 아마존의 EC2를 필두로  Rackspace Cloud , GoGrid , FlexiScale , Microsoft Azure , Eucalyptus , Skytap 같은 전문 업체를  비롯해  MS의  Azure, 구글의 앱엔진  등 많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존재하여  이들 클라우드 기반하에 많은 SaaS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클라우드를 제대로 사용하여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

먼저  SaaS 개발시 특정 클라우드 인프라에 락인(Lock-in)되지 않도록 개발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해당 SaaS를 다른 클라우드나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로  이관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개발해야 한다.

- Cloud Computing이 유용한 경우는 초기 서비스를 런칭할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서비스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장비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사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가 성공하게 되면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가령, 고객의 요청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에서 제공하는 SLA(System Level Agreement)보다 높은 SLA를 제공해야 할 경우 자체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즈로 구축하고 옮겨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서비스가 특정 클라우드에 의존적이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 신규 서비스 런칭시 적극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신규 서비스는 실제 어느 정도의 사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용할 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무릎팍 도사라 할 지 라도 모른다. 따라서 이런 경우 클라우드를  가입하면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더라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실제 Zynga 경우 Farmville을 처음  2달 동안 일일 액티브 사용자가  20만 명 일 정도로  성공적으로 오픈하였다. 그 후 26주 동안 주당  1백만  사용자씩  증가하여  현재  월간  7천만  액티브  사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가파른  사용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EC2  클라우드를  사용하여  동적으로  서버의  용량을  증가시켜  대처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Zynga는현재 약 12,000개의 아마존  EC2 인스턴스를 사용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오라클, IBM, HP가 리드하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아마존 , MS,  구글  그리고 전문 업체 들이
리드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쟁과 이를 통한 클라우드 시장의 확산은 필연적으로 SaaS 서비스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  이러한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전략적인 사용은 큰 경제적인 이점을 분명히 안겨줄 것이다.

[본 글은 ZDNet 컬럼에 기고한 글 입니다. ]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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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SI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단상

2009년이 저물어 가면서 2010년 이후의 IT 분야를 전망하는 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주요한 트렌드로 꼽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가트너 심포지엄을 통해 2010년 주요 IT 투자 키워드를 예상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 가상화 , SaaS 등을 꼽았고 , 삼성 SDS도 내년 7대 IT트렌드를 발표하면서 그 중 하나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정한 바가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하듯 국내 주요 SW 솔루션 및 SI 관련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및 SaaS 사업을 강화할 것이란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와 잉카인터넷 같은 보안 솔루션 업체들을 필두로 ERP , 오피스, 그룹웨어 , 문서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 등을 SaaS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거나 제공할 예정이며 삼성SDS , LG CNS 등 주요 대형 SI 업체들 또한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준비중에 있다. SK텔레콤같은 통신 업체도 콘텐츠 공급자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고 이를 사업화 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

필자가 과거 유행했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에서 부터 현재의 SaaS,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국내 SW의 현실에 기인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국내 SW에 종사한 여러 분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 SW 업계의 고사위기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국산 SW 솔루션이 정당한 제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SW 솔루션 시장이 왜곡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내 대형 SI 업체들이 국내 SW 솔루션과 인력, 유지보수에 대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필자는 과거 7년이 넘게 국내에서 기업용 SW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적잖이 해봤다. 외산 제품의 경우 별다른 이견없이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과 매년 도입 비용의 20%가 넘는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국내 제품의 경우 거의 무상에 가까운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를 매번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필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필자의 경험에 의한 것이며 주관적일 수 있으니 다른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

따라서 이러한 국내 SW 솔루션 시장에서 업체가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상 어렵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SW와 솔루션을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판매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였다. SW 솔루션을 서비스로 판매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SaaS 모델은 SW 서비스 개발 회사와 고객이 직접 만나 직거래를 할 수 있고 , 예측이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 업체들의 입장에서 규모에 따른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해외의 경우 이미 아마존과 세일즈포스닷컴처럼 성공한 대형 회사들을 필두로 이미 SW 서비스 시장(SaaS)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형성됐고 초기 시장 진입기를 벗어나 성장기에 접어든 상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주로 중소형 솔루션 업체들의 노력에 의해 국내 SaaS 및 클라우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SDS,LG CNS 등 대형 SI 회사의 클라우드와 SaaS 시장 진출 소식이 과연 국내 SW 시장에 도움이 될까? 고민해 본다. 기대반 우려반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먼저 현재까지 알려진 대형 SI 회사들의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준비 사항은 아직 초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클라우드 전담 부서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는 프로토타입을 구축하는 수준이며 관련 솔루션들도 자체 개발이나 오픈소스를 통한 개발 등이 아니라 해외 솔루션 등을 도입해서 구축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SaaS 서비스는 성격상 오랜 기간 운영을 통해 얻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수준은 아직 선언적인 상태이며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업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SLA와 과금을 위한 정교한 메터링 기술 등은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운영 등을 통해 안정화되며 검증이 되어야 한다. 실제 , 아마존의 경우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인 젠을 사용하여 EC2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오랜 기간 베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SLA 수준과 메터링 기반의 과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결코 기존의 상용 제품 라이선스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SaaS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 자체 개발된 솔루션이나 오픈 소스 솔루션 또는 국내 중소형 전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솔루션을 확보해야 만 한다. 이처럼 아직 갈 길이 먼 대형 SI 회사들의 클라우드와 SaaS 시장 진출에 대해 몇가지 중요한 점을 언급하고 싶다.

먼저, 그동안 국내 SW 솔루션 시장이 잘못된 사업 관행 등에 의해 왜곡되어 중소 솔루션 업체와의 공생에 실패한 것을 교훈삼아 중소형 클라우드 및 SaaS 업체와의 공존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림을 먼저 그려야 할 것이다. 대형 SI 회사라 할지라도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가질수는 없다.

따라서 국내 중소형 클라우드 및 SaaS 업체와의 협업은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중소업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중소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만 한다. 이미 우리는 애플 앱스토어와 세일즈포스닷컴 앱익스체인지 및 포스닷컴 등을 통해 이러한 선순환 생태계 시스템을 통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건강한 시장을 형성하는지 경험했다.

다음은 클라우드와 SaaS 서비스들간 연동을 위한 표준을 초기부터 적극 고려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의 클라우드와 SaaS 서비스로 모든 업무를 구축 ,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클라우드들과 SaaS 서비스들을 연동하기 위한 표준 방법이 필요하다. 

가령, OAuth같은 인증용 오픈 API 등을 표준으로 지원하여 서비스들간 사용자 및 인증 연동을 가능하게 하거나  중소형 클라우드와 SaaS 업체들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 메터링 기반 과금 체계 및 서비스 표준화 그리고 SLA(Service Level Agreement) 표준화와 계약서 표준화 등를 통해 사용자 기대에 만족할 만한 품질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과거 국내의 몇몇 대형 SI 회사들은 SW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대형 SI 회사는 없다. 현재 대형 SI 회사들은 또 다시 클라우드 컴퓨팅과 SaaS 등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아마존과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서비스가 구축 후 운영이 정상화되어 수익을 내기 까지 4년에서 5년까지의 기간이 걸렸다. 이처럼 국내 대형 SI 회사들도 성과가 나기까지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투자와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알아야 만 할 것이다.

그리고 중소형 클라우드 및 SaaS 업체들의 성공없이는 절대 나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 본 글은  ZDNET 컬럼에 기고한 글 입니다. ]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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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서비스가 정지되면?

모 바일 분야에서 최근 각광받는 모바일 웹과 모바일 클라우드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패키지가 아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 ,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들은 모두 웹 상에서 무정지로 운영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작동된다. 만약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지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최 근 이러한 기술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에서 클라우드의 장애가 발생하여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한 한 가장 우수한 기술과 엔지니어를 보유한 회사인 구글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9월 24일 부터 9월 26일간 구글 e-mail 서비스에 부분적인 장애가 발생하였다(Google Apps Status Dashboard를 통해 관련 장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은 15만명 가량의 고객 데이타를 날려버렸다. 그 결과 많은 사용자들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었으며 일부 프로파일을 잃어버렸다.


최근에 발생한 가장 큰 클라우드 장애는 T모바일에서 제공하는 MS모바일기기인 사이드킥에 서 발생했다. 2002년 출시된 사이드킥은 MS가 지난해 인수한 데인저사가 디바이스 생산과 서버 관리를 맡고 있다.  사이드킥 서비스의 핵심은 사용자의 주소록과 일정표,사진 등 각종 데이터를 단말기 자체 대신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에 저장해 기기가 바뀌어도 언제든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당연히 네트웍이 항상 연결되어 있거 서버만 건강하다면 최적의 상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여 사용자들이 서버 클라우드 상에 존재하는 자신의 데이타를 이용하지 못한 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현재 이 문제의 원인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떠도는 루머중 가장 신뢰할 만한 루머는 사이드킷의 SAN 스토리지를 업그레이드하던 중 해당 업체인 히타치가 이전 데이타의 백업을 받지 않았다는 것 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이전 백업본 까지의 데이타를 복구를 하겠지만 유실되는 데이타가 상당히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 사이드킥 고객들은 소송을 시작했고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승소할 것으로 본다.

위의 상황을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미래가 밝지만은 아닌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최근 IDC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망" 이란 보고서에서 2013년  전체 IT관련 지출의 10%인 442억달러(약43조원)의 비용을 클라우드서비스에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재 세계 경기가 불경기 임을 고려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의 초고속 성장을 예측한 셈이다.

                             [출처] IDC’s New IT Cloud Services Forecast: 2009-2013

아 마도 위의 사실을 종합해 보면 다소 어리둥절 할 수 있다. 유명 IT 기업 조차도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를 유명한 시장 조사 기관에서는 초고속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위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서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고민해 보자. - 어떤 시스템이든 장애가 없을 수는 없다.


모 든 시스템을 설계,개발할 때는 무장애를 목표로 하지만 장애없는 시스템은 있을 수 없다. 실제 사내에서 사용하는 메일 시스템도 사소한 문제로 인해 장애가 생기거나 천재지변에 의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중요한 것은 이 장애를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고 복구하느냐 이다. 이러한 것을 해당 서비스의 QoS(Quality of Service)라 할 수 있다. 장애가 발생하더라고 고객과 약속된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구글 , 세일즈포스 , 아마존은 고객에게 해당 서비스의 상태를 직접 조회할 수 있는 대쉬보드를 제공한다. 이러한 수준의 서비스 품질 관리와 장애 조취를 제공할 수 없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라 할 수 없다. 앞서 T모바일의 사이드킥 서비스의 경우  정상적으로 일일 단위의 백업과 데이타 이중화가 구성되어 있었다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일반 장애중 하나 였을 것이다.

- 안정적인 운영과 장애 대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클 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 제품으로 구축할 경우 많은 투자가 수반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오픈소스 등을 활용하여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DBMS, WAS , Web Server를 비롯하여 Cache Server , 로드밸런서, 성능 관리, 형상 관리  등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많은 솔루션과 기술을 오픈소스를 통해 조달받는다. 이러한 오픈소스 기술을 채택할 경우 다양한 운영 테스트를 통해 운영 노하우와 유지보수 및 장애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기술 및 프로세스와 기술자를 확보해야 만 한다. 오픈소스 외에 상용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해당 제품의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는 해당 업체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지만 그 외에 운영 노하우와 장애 조치를 위한 프로세스 및 조직, 그리고 숙련된 개발자는 미리 확보를 해야 한다. 따라서 어떠한 클라우즈 서비스이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과 프로세스, 그리고 숙련된 개발자를 확보하고 엄격한 프로세스에 의해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

- 오프라인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온라인상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항상 온라인상에 연결되어 있을 수 는 없다. 만일 온라인 상에서 중요한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수행하다 갑자기 네트웍이 중단되었다고 하자. 지금껏 열심히 작성한 메일이나 문서는 모두 소용없게 된다. 따라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는 오프라인일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현재 클라우즈 기반의 서비스 개발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구글 기어를 이용하여 브라우져상에서 오프라인시 직접 데스크탑상의 스토리지에 해당 정보를 적는 것이다. 웹 오피스 업체인 조호를 비롯하여 많은 서비스들 역시 이 기능을 이용하여  오프라인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준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오프라인시 대처할 수 있는 이 기능이 W3C에서 추진하고 있는 HTML5에 포함되어 제공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들은 이러한 오프라인 지원 기능을 이용하여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데이타를 정합성을 유지해야 만 한다. 실제, 구글 Docs와 구글 메일은 구글 기어를 사용해서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오프라인 상에서도 작업 내용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기능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기본 기능이 돼야 한다. 이는 모바일 클라우드에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MS의 사이드킥 서비스가 디바이스상에서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타와 동기화( 실제 백업 )되고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기본 기능 만이라도 작동되도록 설계되었다면 위와 같은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클라우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기존의 인트라넷 환경이나  데스크탑 환경에서도 항상 장애를 경험했다. 내부에서 사용하는 인트라넷 메일 서버가 이유없이 중단되거나 윈도우 데스크탑 환경하에서 문서를 작성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해당 문서를 유실하기도 했으며  알지도 못하는 사이 설치된 ActiveX 프로그램로 인해 브라우져가 수도 없이 다운되는 경험도 가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장애란 아주 치명적인 것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장애를 사전에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첫번째 운영 능력이지만 , 장애 발생시 어떻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여 신속하게 복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능력이고 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구글의 경우 장애 발생시 이를 사용자와 대쉬 보드를 통해 공유하며 조취를 취했고 데이타 유실 등의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데인저사가 관리하는 사이드킥 서비스는 데이타를 유실하면서 실제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말았다. 결국 , 이러한 차이가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비스 품질과 기술 차이일 것이다. 현재 MS는 사이드킥 문제로 인해 직접적으로는 고객들에게 고소를 당했으며 간접적으로 애저(Asure) 클라우드 플랫폼과 사이드킥의 차기 버전으로 알려진 핑크 폰의 출시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와 이에 대한 대응은 서비스의 신뢰도에 직결하는 생존의 문제이다.

정리를 해보자.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애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 발생시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는 프로세스와 능력이다. 이러한 것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결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업체는 초기 설계 및 개발에서 부터 철저하게 장애와 복구를 고민해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해야 한다. 또한 개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운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는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시 운영 능력과 장애 조치에 대한 사항을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읽고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료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SLA에 운영 및 장애 조취에 대한 보증 내용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의 보상 문제 또한 명시되어 있다. 만약 이러한 SLA가 없다면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지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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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은 책...

이 책을 집필한 George ReeseValtira라는 컨텐트 관리 서비스 기반의 온라인 마케팅 사이트 구축용 SaaS 서비스 업체의 창업자이다.

해당 서비스를 아마존 EC2 기반하에 구축하면서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기존의 웹 서비스를 SaaS 기반의 개발,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EC2상에서.

장점이자 단점은 아마존 EC2 기반하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는 것이고 , 다른 한편으로는 EC2라는 실제적인 환경에서 겪은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보안, 백업 등 IaaS(Infrastructrue As A Service)상에서 SaaS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SaaS와 Cloud Computing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에서 현존하는 SaaS 서비스로 만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하는 책을 하나 쓰고 싶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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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가는 비행기안.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신문을 보니 삼보컴퓨터에 ‘한컴 오피스’ 기본 탑재란 기사가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오피스 시장은 마치 얼음아래로 흐르는 급류처럼 겉으로는 들어나지 않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역시 가장 큰 변화의 주연은 MS와 한글과컴퓨터 그리고 구글인 것 같다. 

지난 7월 16일 MS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0'의 프리뷰 버전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피스 2010에는 MS의 웹 오피스가 포함되어 있다. 같은 날 한글과 컴퓨터를 최근 인수한 삼보컴퓨터는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보유 중인 한글과컴퓨터 주식 110만5317주에 대한 주식 근질권전질권 설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씁 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한글과 컴퓨터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국내 제일의 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 회사이고 그간 웹 오피스 분야에서 선전했던 씽크프리 웹오피스를 보유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얼마전 우여곡절끝에 삼보컴퓨터에 M&A되었다. 긍정적으로 볼 때 앞서 소개한 기사에서 처럼 삼보 PC 등 에 한컴오피스를 탑재하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삼보가 제작하는 리눅스 기반 MID 등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탑재하여 얼마간의 성과를 기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사간의 번들 계약을 통해 얼마간의 매출은 늘겠지만 과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서 한컴 오피스와 씽크프리 오피스를 얼마나 비전을 갖고 키워나갈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 난 1년간 한컴이 새로운 비전과 서비스를 내놓치 못하는 상황해서 MS는 이미 웹 오피스를 개발하여 오피스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고 구글은 구글 오피스인 구글독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각설하고 , 먼저 현재의 오피스 시장 상황을 곰곰히 돌아 보자.

이미 데스크톱 PC 와 노트북 시장은 포화 되었으며 , 데스크톱용 오피스 SW 시장 역시 포화 상태이다. 기업들은 비용으로 인해 신규 버전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로서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서비스 비즈니스인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오픈소스 확산과 함께 오픈 오피스의 도입도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표준 오피스 문서 포맷으로 ODF와 OpenXML이 확정됐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구글은 7월 구글 오피스인 구글 독스를 포함한 SaaS 서비스인 구글 앱스의 베타 서비스를 끝내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또한 데스크톱 오피스의 절대지존인 MS는 과거 오피스의 서비스화를 위한 전초 작업으로 Open XML을 국제 표준화했으며 , 기존 데스크톱 중심의 오피스에서 웹과 함께 하는 오피스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특히, MS 웹 오피스는 MS의 SaaS전략인 "소프트웨어+서비스" 전략에 따라 데스크톱 오피스와 혼용이 가능하며 기업들의 경우 온-프레미스(On-Premise) 형태로 제공한다. 이 모델이 중요한 것은 기업 사용자들이 웹 오피스를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인 보안과 정보 유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방화벽내에 웹 오피스를 설치해 두고 기업의 보안 정책에 따라 웹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웹 오피스 자체를 기존의 익스체인지 서버나 쉐어포인트 서버 처럼 기업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미 기업 사용자들 중 90% 이상이 MS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화벽내의 웹 오피스는 안전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개인에게는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웹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에서는 웹 오피스를 제공함으로써 MS의 데스크톱 오피스 라이선스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있으나 필자는 이에 반대한다. 오히려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MS의 웹 오피스를 사용하면서 이와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정식 라이선스 구매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S의 경우 기존 라이선스 방식 오피스 판매 모델을 사용한 만큼 지불(Pay as you go)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SaaS 모델보다 사용자에게 유리하고 경쟁력있는 라이선스 모델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MS와 달리 구글은 라이선스 판매가 아니라 사용한 만큼 지불(Pay as you go)하는 방식으로 구글앱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요동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서 과연 국내 오피스 업체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해 본다.

 

포기하면 실패하는 것이다.

국 내 오피스 개발 회사는 한컴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 물론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에서 훈민정음을 개발해서 MS오피스화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상용 제품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컴을 국민 기업이라고 한다. 그 만큼 국내에서 큰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항상 애정 어린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정부 및 공공 기관에서는 당연히 한컴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매년 조달 단가를 높여주고 있다. 이런 결과 한컴은 매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순이익을 창출하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안 정적인 운영 환경은 두가지 칼날을 갖고 있다. 하나는 회사가 정체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정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간, 한컴은 한컴 오피스를 안정적으로 판매하면서 해외 웹 오피스 시장 진출을 위해 씽크프리를 성장시켰다. 아쉽게도 과거 웹 오피스 시장에서 선전하던 씽크프리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의 제휴도 실패로 돌아갔으며 , 국외의 경우 구글독스, 조호 오피스 등의 거센 압박에 직면해 있다. MS의 웹 오피스 발표로 인해 설자리를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이러한 도전이 실패 또는 쉽지 않다고 판단할 때 회사는 다시 정체할 수 있다.


기존이 시장에만 안주한다면 국내 토종 오피스의 설곳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정체되지 말고 씽크프리를 포함한 현재의 도전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해야 한다.

 

열어야 산다

과 거 모든 성공했던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것을 공개함으로써 성공을 했다. PC 플랫폼 분야세서 MS는 자신들의 윈도 플랫폼을 개발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수 많은 윈도 응용 프로그램을 윈도 OS를 통해 공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PC 플랫폼을 재패할 수 있었다.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도 과거 심비안은 자신의 플랫폼을 개발자에게 무료로 공개하여 지금에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SDK, 구글 안드로이드 SDK 공개 등도 마찬가지다. 개발자를 통해 보다 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이 생산돼야 고객도 많아진다. 고객이 많아져야 다시 개발자도 많아진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다. 


오피스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일등인 MS도 웹오피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문서 포맷도 공개했으며 개발툴 또한 계속해서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컴은 플랫폼 전략에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HWP 문서 포맷은  비밀로 취급되고 있다. OpenAPI를 통해 자발적으로 서비스들이 연동돼서 새로운 응용 서비스들이 수시로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 아직도 HWP 문서포맷은 비공개다. 


무엇이 두려운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고립될수록 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적어질 것이다. 이러한 비공개 HWP 문서를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 연동을 하기 위해 받는 비용보다 문서 포맷 공개를 통해 많은 관련 업체들이 보다 다양한 HWP 관련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더 큰 미래를 보장할 것이다. 

분명 오피스 SW 시장은 큰 시장이다. 또한 이 시장은 이미 MS라는 지배자가 있는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경쟁을 하고 생존을 하고 성장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많은 나라들에서 토종 오피스 회사들이 거의 유명무실하게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한컴은 분명 경쟁력있는 회사이다. 애정 어린 눈으로 한컴을 돌아보면서 보다 큰 도약과 분발을 바란다.


본 글은 ZDnet에 기고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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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알바니 비지니스 모델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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