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길 블록체인을 말하다.
지난 6월 21일 강남 스튜디오 블랙에서 더비체인 창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재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인 람다256에서 개발에 착수한 BaaS2.0 이야기를 포함하여 함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1.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문제점들
질문)이더리움이 아직은 주류인 것 같지만 최근 이오스 등 다른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초기 Early Adapter가 리드하는 시장에서 초기 Majority 시장으로 이동하는 상태로 본다.
그런데 현재 캐즘이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캐즘이 존재한다. 가장 큰 캐즘이 바로 성능 , 사용성 , 가스비 , 합의 알고리즘 개선 , 그리고 법률 및 규제 등이 대중화로 가는 걸림돌들이라 할 수 있다. 이중 기술적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초기 이더리움/EOS/Cardano/Neo 등 여러 컨트랙 블록체인 플랫폼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캐스퍼 , 라이덴 네트웍 , 샤딩, 플라즈마 그리고 ICO 문제 해결을 위한 DAICO 등 다각도로 기존 메인체인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며 개발을 진행중이고 , EOS는 0.5초 블록생성을 목표로 21명 Block Producer를 뽑아서 DPOS 합의 방식을 구현하고 , 지분에 따른 트랜잭션 처리 용량을 할당해주는
오너쉽 모델을 채택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그외에도 여러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이드체인 및 POA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도 중요해 보이고 ( 룸, POA 네트웍스, 람다256 ) , 해시 그라프 처럼 새로운 분산 원장 기반에 ABFT를 구현하여 현재 보다 수천배 이상 빠른 TPS를 지원한다는 주장도 존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노력으로 캐즘이 극복되는 데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질문)확장성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을 놓고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크게 이오스식 DPOS, 라이트닝 네트워크, 샤딩, 플라즈마 등의 기술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확장성 강화를 위한 흐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이더리움은 기존 블록체인 구조를 변경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로 레이어2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캐스퍼, 샤딩, 플라즈마 , 라이덴 , 라이트 프로토콜 등의 작업을 하고 있고 , 상대적으로 EOS 등은 새롭게 런칭을 하다보니 기존 이더리움 등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채택하고 있으나 실제 메인넷이 운영되고 Dapp들이 작동이 되어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21명 BP들의 DPOS가 민주적으로 운영될지 , 오너쉽 모델이 DApp개발에 맞는 방법인지 등 아직은 확인들이 필요하다. 여하간 모든 블록체인들이 실제 적용가능한 수준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플랫폼과 함께 디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디앱 수준을 어떻게 보는지요?
초기 수준으로 과거 웹으로 비교해 볼때 CGI 로 DBMS에 연결해서 게시판을 구현하는 정도 수준임.
CGI 이후에 다양한 JSP, EJB 등 다양한 웹 플랫폼 기술 발전에 따라 웹 기반 응용 시스템이 심화 발전했듯이 블록체인 플랫폼 발전에 따라 함께 발전할 예정이다.
질문)디앱 대중화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디앱 성공을 위해 거시적으로 보면 수많은 사용자 지원 , 무료 수수료 , 손쉬운 업그레이드 , Low Latency에서도 작동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UI,UX 사용성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 사용자 계정과 event 등을 이용한 폴링 등은 문제라 할 수 있다.
질문)이외에 다른 문제점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술적인 측면에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HA , DR 등 기존 분산화된 시스템의 경험들을 Decentralized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들과 Zero-Knowledge Proof , 동형암호 기법 등 개인 프라이버시를 강화 노력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마트 컨트랙의 보안 및 안전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2. 향후 전망
질문) 앞서 언급한 사이드체인 등 확장성 강화를 위한 시도들이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상용화 측면에서 어떻게 봐야할까요?
당연히 시간이 걸릴 것 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아주 긴 시간을 요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향후 1~2년 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금입니다. 현재 블록체인 개발 관련하여 ICO를 통해 투자된 자금이 6.3B$( 63억불 )이고 그외 기업과 정부 기관의 투자를
고려할 때 엄청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투자가 있는 곳에 결과는 어떤 형태든 나올 것 입니다.
(2) 개발 프로세스입니다. 현재 DAO형태 개발의 문제점은 사실 비효율성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적이나 비생산적일 수 있는 거죠.
그러나 현재 철저하게 벤처 개발 프로세스로 한곳에 모여 집중 개발하는 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와 달리 높은 개발 생산성을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질문) 디앱의 경우는 어떤가요? 디앱의 본격적인 확산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는지요?
성능 및 확장성 , UX 사용성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을 향후 1~2년 정도로 본다면 그 시점이 디앱이 확장되는 시점으로 예상합니다.
질문) 상용화 측면에서 디앱 개발사에게 유망한 분야는 어디가 있을까요?
미들맨들이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겠지만 그 중 , 게임과 포인트 시장으로 봅니다.
질문) 디앱이 메인넷을 직접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직접 개발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으나 잘하는 것에 선택.집중하는 게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가치가 변하지 않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려면 고정 비율 , 즉 금이나 달러 등에 페깅을 해서 고정 비율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달러 등 Fiat-Currency에 페깅을 할 때 과연 현재 달러가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정된 비율의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를 실생활에 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질문) BaaS 플랫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BaaS 플랫폼이 확산되는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먼저 블록체인의 서비스 인프라로 아마존이나 MS의 애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IaaS만큼 싸고 편리한 인프라는 없으니까요. 실제 제가 알기로는 현재 블록체인 서비스의 80% 이상이 아마존 클라우드를 쓰고 있습니다. 이를 더욱 가속화 하기 위해 여러 BaaS업체들이 이더리움이나 쿼럼, 하이퍼레저같은 완성도 높은 패키지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BaaS 서비스가 블록체인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 입니다. 그냥 인프라 제공 업체가 제공하는 템플릿 서비스이지 실제 블록체인 기술과 철학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반의 BaaS 2.0 이 향후 중요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