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을 버려야 새로워질 수 있다.



오랜만에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중국 주요 도시 , 특히 북경이나 심천 등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중국의 변화는 눈부도록 빠릅니다.   특히, 이번 출장에서는 더욱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듣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 중국의 일상 생활은 급속도로 모바일화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배달에서 부터 택시 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북경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국내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놀라울 만큰 손쉽게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알리페이와 위쳇페이가 있습니다.  


9억명이 알리페이에서 제공하는 온.오프라인의 안전 결제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를 합니다  ( 알리바바 전자상거래의 핵심 ‘알리페이’ 직접 사용해보기 ). 그리고 4억명의 위챗 사용자들은 위챗 페이를 통해 택시,항공권 구매 등 다양한 일상 생활의 불폄함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곰곰히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중국에서 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이 이렇게 잘 쓰일까? 그 답변을 여기서 찾았습니다.  


귀국 길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샤오미의 오프라인 매장에 들렸습니다. 샤오미는 온라인으로만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이 북경에 1개가 있고 목적은 전시용입니다.  해당 샤오미 전시 매장에서 기념으로 아주 저렴한 보조 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구매 후 , VISA 카드를 매장직원에게 주었더니 결제가 안된다는 것 입니다. 아차 싶어 그러면 혹시 CUP만 되느냐 했더니 그렇다는 것 입니다. 결국 다른 분의 현지 Debit Card를 빌려 계산을 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도 여러 카드리더기가 있어서 이렇게 여러 카드 리더기가 있는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은행마다 결제 방식이 달라 Debit  Card 리더기가 다르다는 것 입니다. 현실 상황이 이렇기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중국에서 많이 쓰이고 있었던 거 입니다. 높은 커버리지와 사용성이야 말고 페이 분야 성공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것임을 재차 확인하였다.  아마도 향후 삼성페이도 커버리지와 사용성면에서 중국 사용자들에게 큰 사용성을 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경쟁자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강해야 하겠지만요..


둘째, 더 이상 중국 제품은 과거 중국 제품이 아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애플의 아이폰을 경쟁적으로 구매하고 있고 , 샤오미 등 중국 모바일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모바일 디바이스 관련 회사가 정부의 지원하에 3천개가 넘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 사람에게 왜 중국 디바이스를 구매하냐고 물어보면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아서 라고 합니다.  더 이상 중국 제품은 단순한 짝퉁에 , 품질과 디자인이 떨어지는 제품이 아니라 매력적인 제품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제품을 잘 팔기 위해서는 애플의 아이폰처럼 제품 이상의 것을 제공해야 만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애플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고가의 아이폰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동일시 하려는 것과 같은 것 이겠죠... 과거 제가 어렸을 때 , 반달모양의 나이키를 신고 다니면서 느꼈던 느낌.. 아니면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느끼는 느낌 이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세째, 중국은 제도 또한 복제하고 자국화한다. 


중국의 심천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제도와 문화를 복제했습니다. 또한 이를 정부에서 철저하게 운영하여 이를 그들의 문화로 만듭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정부나 관련 기관을 통해 투자가를 소개받고 이들과 함께 손쉽게 사업을 하고 , 이들 사업은 기존 업체에 매각되거나 또는 더 큰 투자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청년들은 모이기만 하면 창업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창년들이 창업에 관심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권장하기는 않습니다.  아예 하려면 해외에서 하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의 경우 이미 법률에 의해 정해진 산업 구조로 인해 카드사/증권사/은행, 부가통신망사업체, 결제 사업자 등이 정해진 질서에 따라 사용자가 거래를 할 때마다 수수료를 나눠 갖습니다. 이미 질서가 잡혀있기에 행복한 사업이죠.. 그런데 이 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기존 질서에서 강요하는 것들이 불편합니다. 은행 매장을 방문해야 계좌를 만들 수 있고 , 내 돈인데 쓸려고 하면 하라는 게 너무 많습니다. 더구나 사고나도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요...


기득권을 버려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뀌는 세상에서 다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은 사례를 통해 배웠습니다. 더 이상 , 법과 제도에 의해 보고받는 기득권을 스스로 버리고 보다 큰 기회와 공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박재현

댓글을 달아 주세요


디바이스따로 OS따로 서비스 따로 선택하는 세상이 온다면.... 



친구 J에게 , 


지금 모바일 디바이스를 구매하면 해당 디바이스에는 미리 선정해 놓은 구성품들과 기능들, 그리고 모바일 운영체제와 서비스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면 된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나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점점 사용자가 처해진 상황에 맞춰 개인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기술도 이를 가능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모바일 디바이스는 획일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기에 나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단다. 


너의 할머니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의 어플은 몇개 일까? 5개를 넘지 않는단다. 학생들은, 군인들은, 선생님은,  어떤 기능들과 어플들을 쓸까? 이렇듯 사용자가 처한 상황과 요구는 다양한데 왜 판매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모두 똑같을까... 다르면 안될까?




만약 만약 세상이 이렇게 바뀐다면 어떨까?


- 소비자는 원하는 사양과 가격대 그리고 용도에 따라 각기 입맛에 맞는 디바이스를 구매한다. 그리고 해당 디바이스는 특정 OS와 서비스가 아무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 구매 후 소비자는 원하는 통신사를 선택하고 , 원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선정한 후 해당 모바일 플랫폼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이 때 , 모바일 플랫폼은 업체별 , 사용자별, 서비스별 등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삼성-구글 안드로이드, 샤오미 안드로이드, 애플 , 타이젠 등 다양한 커스텀 버전의 운영체제가 제공된다. 심지어 iOS도 설치할 수 있다.   


- 사용자는 특정 모바일 플랫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고 현재 사용중인 환경을 그대로 복제한 후 이를 클라우드나 로컬 디스크에 백업 한 후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언제고 이전 복제(Serialize)한 모바일 플랫폼을 재생(Restore)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디바이스 회사 , 플랫폼 회사, 서비스 회사 어느 누구도 반가워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반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존의 질서를 깰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혁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는 이러한 시도를 하는 많은 기술 집단들이 있다. 흔히들 안드로이드 커스템 롬이라 불리는 기술 집단도 있고 모바일 VM 기술을 추진하는  기술 집단들도 있고 그리고 구글이 조립식 디바이스인 아라을 15년 1월 출시한단다. 아라 폰이 나오고 확산이 되면 될 수록 아마 지금의 폰을 만드는 회사들은 아라 폰의 규격에 따른 폰을 만드는 제조 회사가 될테니 구글은 지금의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다. 


그렇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노력이 바로 안드로이드 커스텀 롬이란다. 이미 잘 알려진 샤오미  MIUI , 아마존 안드로이드가 바로 이러한 커스텀 롬의 일종이란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이 많은 커스텀 롬들이 있다. 


  •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
  • 사이노젠 모드 ( http://www.cyanogenmod.org/ )
  • AOKP(Android Open Kang Project)
  • Provision 
  • P.A.C Rom 
  • JellyBam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제작 , 판매하는 회사들은 구글과의 비지니스 관계들로 인해 이러한 시도를 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플랫폼과 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나 애플 등 기존 강자를 잡고 질서를 깨기 위한 방법중 가장 강력한 방법중 하나임은 분명할 것 같다. 이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 기반 기술과 클라우드 일 것 같다. 클라우드를 통해 플랫폼들에 의존적인 구조를 분리해 내고 플랫폼에 이동을 자유롭게 만든다면..무척 재미날 것 같다.... 


항상 기존의 질서를 깨고 사람들을 이롭게 할 생각을 한다면 분명 언제가 네가 세상을 변하게 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 뉴욕에 간다고 했지.. 재미나게 잘 보내길 바란다. 

뉴욕에 가면 성근 아저씨에게 연락해 보거라.. 뉴욕 라쿠텐에서 일하고 있단다.


나도 이곳에서 15년을 고민하는 나만의 시간을 갖을려고 한다. 15년은 내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Posted by 박재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샤오미를 보면서 느낀 점들...


최근 중국의 애플사로 불리는 모바일 제조사인 샤오미의 판매가 급증하며 이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함께 늘은 것 같다. 중국의 애플사로 불리는 것처럼 샤오미폰은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기반하에 자체 OS와 UI인 MIUI를 개발하고 상품화를 하였다. 


백문이불여일견 , MIUI ROM버전을 갤4에 설치하고 사용하기 시작.


재미나게도 MIUI는 애플 iOS처럼 단순하고 명료한 GUI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비디오, 뮤직 같은 기본 앱들과 메모리 정리 등 유용한 기본 앱들을 제공하여 크게 별도의 어플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도 충분히 사용자 입장에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구글 클라우드 기반 GMS(Google Mobile Service)가 없어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샤오미의 MIUI를 사용하면서 기능측면에서 다음 3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하나는 샤오미에서 제공하는 기본 어플들이 클라우드를 연동되어 있어 다른 외부 서비스들이 없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Themes 앱을 제공하여 유/무료로 원하는 Theme(Skin)를 다운로드 받은 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 Music/Video 앱도 내부에 각기 음악과 비디오 스토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여 로컬과 클라우드상의 컨텐트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또 하나는 제공되는 기본 유틸리티 어플의 완성도가 높고 반드시 필요한 기능들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 외부 어플을 설치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 마지막으로  자체 Mi 클라우드를 5G 제공하여 다양한 어플과 셋팅 정보를 back&restore 할 수 있게 해주고 Mi Credit을 통해 손쉬운 빌링을 제공한다. 




비록 구글 Play 가 없어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지만 Baidu와 제휴하여 Market을 제공하고 있어 필요한 앱을 설치할 수 있다.(샤오미 마켓에서 구글 installer를 설치하면 구글 플레이와 GMS를 설치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 단순 명료한 UI와 클라우드 기반의 기본 앱 , 샤오미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요소들이다. 


Don't be evil , 사악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것을 보여주겠다던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지배자로서 구글은 2가지 결심을 한 것 같다.


하나는 샤오미나 아마존 처럼 더 이상 안드로이드 Fork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모두 똑같은 규격의 안드로이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리눅스는 다양하다. 다양한 기술이 경쟁하든 발전하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그런데 구글 안드로이드는 이러한 자유도가 없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구글 Play스토어 기반하에 안드로이드 생태계만이 존재한다.


이런 현실에 샤오미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서비스 없이도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수 많은 구글 폰의 서비스들은 번거롭게 리소스만 차지한다. 마치 애플 iOS를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한 것 같다. 


모든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똑같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또 한편 새로운 방향에 대한 영감을 준다.   


Posted by 박재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futurewalker.tistory.com BlogIcon 퓨처 워커 2014.07.19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시네요. 저도 2년전에 샤오미와 같은 방향을 얘기했었습니다만, 항상 실천이 문제겠지요.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20418090450

  2. Favicon of https://wisefree.tistory.com BlogIcon 박재현 2014.07.19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은 굴뚝같아도 자유도가 있어야 하는 데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 안드로이드에서 혁신이 구글 외에서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3. Guest 2014.07.20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태클은 아니지만 fork 오타가 있네요.

  4. Favicon of https://wisefree.tistory.com BlogIcon 박재현 2014.07.20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나이가 드는 만큼 오타가.. ㅠㅠ. 지송..

  5. BlogIcon 홍준영 2014.07.31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은as부분때문에사기그러네 다른회사는얼마나남겨먹는겨ㅡㅡ

  6. BlogIcon 그라시아 2014.08.05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샤오미가 중국내에서 이번 2분기 실적이 삼성을 따라 잡았네요.

  7. BlogIcon 염구나 2014.08.08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프트웨어로 시작한 회사여서 아직 하드웨어 완성도는 좀 떨어지지만 CM 못지않은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정말 감탄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