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전쟁, 달라지는 금융 패러다임과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



핵심요약


IT기업들은 보수적이고 번거로웠던 기존의 금융 서비스와 신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결제 분야는 사용자들의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페이의 경우 강력한 보안성,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범용성, 손쉬운 사용법으로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금은 기존 산업구조가 파괴되고 새로 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혁신의 시대이다. 신기술을 통해 기업들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주요 내용


삼성은 지금까지 혁신을 거듭하며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스크린을 크게 만든다든지, 커브 스크린을 만든다든지 하는 하드웨어적 측면이 강했습니다. 후발주자나 경쟁사들이 따라 하기가 쉬웠죠. 그래서 삼성페이의 출시는 기업 차원에서도 커다란 전환점입니다. 이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이고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러 한 삼성페이 서비스의 준비 과정과 이것이 핀테크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지갑과 모바일폰을 갖고 다니실 것 같은데요. 둘 중에 하나를 잃어버렸을 경우 어느 쪽이 더 손해일까요? 지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한 10% 정도 되네요. 모바일 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훨씬 많습 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가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한데, 여기에서도 지갑이 더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 들은 40% 정도입니다. 지갑보다 모 바일폰에 중요한 것이 더 많이 담겨 있다는 의미죠. 그만큼 이미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모바일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중 결제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맨 처음에는 통장을 가지고 은행에 직접 방문을 했죠. 그러다 1980년 대 초반, PC가 들어오면서 은행 전산화가 시작됐습니다. 80년대 후반 에 들어서면 은행들의 전산망이 네트워크로 연결이 됐고요. 90년대에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뱅 킹이 등장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에는 모바일폰이 일반화되면서 PC 뱅킹을 넘어서 모바일 뱅킹을 하게 되고요.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자연히 핀테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핀테크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 로는 금융(Financial)과 정보기술(IT Technology)의 결합인데요. 구체 적으로 보자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공간에서 결제, 송금, 이체, 디지털 화폐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전반을 의미합니다. 스 타트업 기업들도 많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죠. 업무 별로 보면 송금, 결 제, 자산관리, 투자 같은 것들은 이미 다 기존 금융권에서 했던 거고, 지금은 신기술과 결합이 되면서 좀 더 거대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기술이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고요. SNS 같은 소셜 기능, 구 글 드라이브나 N드라이브 같은 데이터 관리 기능, 이런 기술들이 기존에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금융산업에 비집고 들어가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 시작하는 겁니다.많은 기업들이 이 핀테크 산업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죠.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구글, 텐센트,알리바바같은 기존의 거대한 중국 기업들도 자신의 강점들을 활용해서 핀테크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그 중 알리페이 쪽 담당자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알리페이 사용자가 7억 명 정도라고 해요. 중국 내 6 억, 화교가 1억, 합이 7억이랍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20배가 넘죠. 구매 경제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사실 결제 쪽은 예전부터 관심이 뜨거운 분야였는데요. 신용카드로 긁든, 모바일 페이로 지불하든 , 결제 없이는 일생생활 자체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 결제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면 소비자들이 말해주지 않는 진짜 니즈를 파악할 수가 있죠. 포털 검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정확한 사용자 분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플랫폼 업체들도 이 결제 시장을 갖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 붓고 있어요.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는 데요. 핀테크 산업 중 가장 오래, 가장 많은 투자를 받고 있었던페이먼트 분야에는 아직 1등 기업이 없어요. 어렵기 때문이죠. 통계청과 한국 온라인쇼핑협회에서 만든 자료 를 보면 모바일 쇼핑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도 그렇죠. 그런데 이 속도가 빠르지가 않습니다. 굉장히 느려요. 혹시 모바일 쇼핑몰에서 결제해 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저기 한 분 계시네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를 보 면, 오프라인 상점에서 애플페이 같은 걸로 모바일 결제를 하는 분이 2.9%, 온라인 쇼핑으로 결제를 하는 분은 12.5%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90%는 모바일과 무관한 결제를 한다는 거예요. 온라인이 성장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은 오프라인 결제를 한다는 거죠. 사용자들 에게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했더니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보안 문제입니다. 모바일 결제를 하면 신용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거죠. 둘째, 어려운 사용법입니다. 일단 쓰기가 어려워요. 설명서를 봐도 어렵고, 누가 가르쳐줘도 복잡해요. 신용 정보 유출 위험, 안전장치 불신, 구매 절차 복잡, 어려운 사용법 등의 이유로 사용자들은 모바일 결제를 쓰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실제 애플페이 사용률을 조사해 봤더니 9.1%만 이 시도해봤고 실제로 쓰는 건 4.6% 에 불과했습니다. 애플 사용자들도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이유를 알아봤더니 애플페이를 받아주는 매장이 없고 사용하는 방법도 모르 겠고 배워서 써보려 해도 불편하답니다. 어플 실행시키고, 핀번호 입 력하고, 이런 절차가 복잡하다는 거 예요. 정리해보면 보안 문제, 사용 할 수 있는 상점의 부재, 어려운 사 용법이 모바일 페이먼트 대중화를 막는 장애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용자의 어려움이고, 좀 더 물리적이고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결제할 때 흔히 보시는 POS입니다. 대부분의 모바일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 즉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라는 방식을 사용하는 POS에서 작 동합니다. 그런데 이 NFC 기술이 적용된 POS 장비를 갖추고 있는 오 프라인 상점들이 미국에 별로 없어 요. 확산 시기도 2018년이나 돼야 한다고 하고요. 유럽에서도 NFC 기 반의 POS가 도입되는데 10년 정도 가 걸렸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최 근 IC칩 기반의 결제를 하라고 법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마그네틱 카드 를 사용 못하고 IC칩 기반의 카드로 전환되는 거죠. 이게 일반화되려면 매장에서 POS 기계를 바꿔야겠죠? POS를 바꾸지 않고 결제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가맹점 주인이 배상 하는 것으로 법도 만들었지만, 그래도 상점 주인들은 좀처럼 본인의 사비를 들여서 기계를 바꾸지 않습니다. 10년, 길게는 20년까지도 지금의 POS 기계가 매장에서 사용된다 는 거죠.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고민을 참 많이했어요. 도대체 모바일 결제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을 혁신해야 여기서 1등을 할 수 있을까? 저희는 쉽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 번째, 신용카드보다 강력한 보안입니다.

모바일 결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는 신용카드죠. 그러니 신용카드 보다 모바일 결제가 안전할 수 있는 방책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카드 뒤에 보시면 필름이 있습니다. 여기에 신용 정보가 들어있는데요. 이게 POS 에 전달이 되면서 결제가 이뤄지는 겁니다. 이 부분이 캡쳐 되면 도용 당할 수 있는 거죠. 이를 막기 위해 삼성페이는 카드번호가 아니라 랜덤하게 생성되는 일회성 번호로 결되도록 했습니다. ‘토근화’라는 기술입니다. 만에 하나 해킹을 당해 제에 사용된 번호가 유출이 되더라도 재사용은 불가능한 겁니다. 본인 인증을 위한 지문 인식 기술도 도입 했습니다. 지문은 고유의 신체적 특징이니까 인증서나 핀번호보다 훨 씬 간편하고 빠르죠.



두 번째, 어디서나 결제가 가능한 범용성입니다.

애플페이의 가장 불편한 점은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없다는 겁니다. NFC가 가능한 POS를 보유한 상점 이 전체의 2%밖에 안되거든요. 나 머지 98%의 매장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대부분의 오프라인 상점에 MST 방식, 그러니까 카드를 긁는 방식의 구형 POS가 보급돼있다 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10년~15년 정도 된 물건이죠. 여기서 루프페이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루 프페이란 결제 시 신용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테이프에서 카드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복제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 걸 방지하기 위해 접촉하지 않고 자기장으로 즉, Air로 보내는 겁니다. 이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많은 돈을 들여 샀어요. 삼성 갤럭시6 이후에 나온 스마트폰의 안테나에 이 기술을 심어놨습니다. 삼성페이는 이 스마트폰의 안테나를 통해 신용카드 토큰을 POS 단말기에 전송하는 거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90%의 성공률, 한국에서는 98%이상 성공률이 나오고 중국에서도 90%이상 기존의 시장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NFC는 물론 기존 MST 기반의 POS에서도 작동될 수 있도록 역발상을 한 결과죠.


세 번째, 손쉬운 결제 서비스입니다.

모바일 결제의 경쟁자는 지갑이에 요.실제로 스마트폰 꺼내서 카드 어플 찾고 실행시키고 하는 과정은 불편하거든요. 그냥 지갑에서 카드 꺼내주는게쉬워요.그래서사용자인 터페이스를 좀 더 쉽게 바꿨습니다. 삼성 스마트폰 화면을 밑에서 위로 쓱 올리면 사용하는 카드가 바로 끌려나와요. 거기서 지문 찍고 건네주면 결제끝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아 실 수 있듯이 전통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해요. 한강에서 치킨을 시켜도 휴대용 카드 단말기에 서도 문제없이 결제가 되고요.


올해 4월, 이 삼성페이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서비스를 오픈 하고 30일 됐을 때 가입자가 50만 명, 60일 때 90만, 지금은 120만 명 정도됩니다. 가입자 수는 계속 증 가하고 있어요. 삼성페이는 갤럭시 S6 이후의 삼성 디바이스에서 만 제공되고 있는데요. 이 사용 모 수에 비하면 가입자가 굉장히 많 은 거죠. 일일 결제 건수 10만, 결 제 금액은 1000억, 내년에는 조 단 위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 요. 사용자들을 보면 30대 남자분 들이 압도적입니다. 모바일 디바이 스에 익숙한데다가 직접 돈을 버는 경제 주체이기도 하거든요. 최근에는 30대 보육을 하는 여성 분들도 늘어가는 것 같고요. 주사용처는 슈퍼, 편의점, 식당, 카페 등 입니다. 실제로 가입자 중 절반이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삼성페이로 결제 하고 있어요. 50만 명 정도가 이러한 사용 주기를 보이고 있는데, 실제 액티브 유저가 전체의 50% 이상인 상용 서비스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결제 금액은 1만원 이하가 60%, 1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30%, 사용 시간은 오후 1 시~10시 사이에 많습니다. 딱 30 대 직장인들이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일 끝나고 호프 집가서 한 잔 하는 그런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죠. 일상생활 속에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의 미래를 한번 보겠습니다. 삼성페이고객, 상점, 드사 또는 은행, 이 세 개의 주체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먼저, 고객 에게는 당연히 편리하고 안전한 서 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멤버십 포인트 적립과 교통카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걸로 지출을 많이 하실 테니까 돈을 얼마나 어디에 쓰는지 스마트하게 관리 하실 수 있겠죠. 다음으로 상점은 정말 중요한 주체입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결제가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이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게 해드리고 거래 상의 문제가 없도록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기프트 카드, 멤버십, 쿠폰, 맞춤형 추천, 상권 분 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드사와 은행이 있죠. 사실 카드사는 이익이 많습니다. 카드 한 장 발급 시에 제 작에서 배송까지 1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카드가 모바일로 들어간다? 바로 비용이 절감되죠. 거기에 현금 거래를 줄임으로써 생기는 이익, 온- 오프라인 결제 보안 문제 해결, 카드사와 사용자 간의 관계를 극대화 시켜주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제가 러프하게 설명드리긴 했지만, 모바일 페이먼트안에는 핀테크와 관련된 비밀들이 숨어있습니다. 시용자가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그들의 정확한 니즈를 알게 되고 이를 상점, 카드사와 함께 고민해서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것, 더 좋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있게 되는거죠.


지금 여러분이 속해 있는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쟁자들이 신기술로 무장하고 기존의 틀을 깨려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흐름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불편에서 편리로의 이동입니다.

사용자는 절대 불편한 걸 사용하지 않아요. 불편한 시대에서 편리 한 시대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지갑 들고 다니기 귀찮으니 모바일 페이 쓰는 겁니다. 핀번호 입력하기 귀찮으니까 지문이나 홍채 인식하는 거죠. 얼굴 인식도 있고요. 타이핑 리듬이라는 것도 있어요. 타이핑을 할 때 속도나 패턴 이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이런 디바이스가 이러한 패턴들을 인식하는 게 사용자들 입장에서 더 편리 하니까 계속해서 신기술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둘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이동입니다.

플라스틱 카드와 종이 통장이 사라지고 있죠.


셋째, 고립에서 연결로의 이동입니다.

요새는 고립된 제품이 없어요. 사 용자와 연결이 돼있거나 다른 디바이스와 연결이 돼있죠. 연결을 만 들지 않으면 그 사업은 죽을 수 밖 에 없습니다. 핀테크 쪽만 봐도 은행을 경유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상대방으로의 직접 송금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소셜펀딩이란 것도 이쪽 개념인데요. 내가 투자하는 패턴을 오픈하고 다른 사람들 이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증권사보다도 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고수들의 투자 패턴을 분석해서 추천해주고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넷째,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로의 이동입니다.

기존의 데이터에서 일정한 패턴, 즉 통찰을 발견하는 것으로 바뀌는거죠. 예를 들어 삼성페이 사용률 이 높아지면 저희는 사용자들의 구 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되겠죠. 상권 분석이나 스마트 마케팅 등이 가능해질 겁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지금은 혁신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소셜 기술, 클라우드 기술, 모바일 기술, 데이터 마이닝 기술, 각종 신기술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잘 들여다보면 기존의 산업구조를 혁신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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