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바일 웹을 준비해야 할 시기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날 만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가 성공적으로 투자를 받아 회사를 창업했다고 하자. 멋지게 해당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제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마도 이러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도대체 어떤 플랫폼용으로 만들 것인가? 라는 문제이다. 앱스토아라는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애플용이 좋을 까? 아니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핸드폰을 판매하고 있는 노키아나 삼성의 핸드폰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아마도 여러 복합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 애플 아이폰 SDK나 심비안 SDK 또는 윈도우 모바일 SDK 중의 하나를 이용하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재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은 개발자와 개발회사에 너무도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다.  
 
먼저 가장 근본적인 고민은 모바일 플랫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현재 공개된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만 하더라도 애플 아이폰 SDK, MS의 윈도 모바일 SDK , 구글 안드로이드SDK , 심비안 SDK , 팜의 Mojo SDK 등 다수이다. 이들 SDK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설령 ,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플랫폼을 선택했다고 하더라고 해당 플랫폼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플랫폼에 정통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자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웹이나 PC 플랫폼상에서 어플케이션을 개발하는 것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개발할 때  디바이스 자체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좋은 성능과 품질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일단 여러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치자.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다른 플랫폼용으로 해당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포팅해야 한다. 말이 포팅이지 거의 새롭게 개발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서는 숙련된 개발자를 확보해야 하는 등 많은 비용이 든다. 개발 후에는 유지보수를 위해 또 비용이 발생한다. 참으로 비극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실제 더 우울한 것은 동일한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하더라도 버전에 따라 호환이 안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버전을 개발하고 관리해야 만 한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 보다 손쉽게 모든 모바일 플랫폼상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없을까?

물론 몇가지 방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모바일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 기반하에 개발하는 것이다. 마치 PC 플랫폼이 윈도우로 통일되었듯이 모바일 플랫폼들을 하나의 특정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불가능하다. 사용자도 플랫폼 통합에 관심이 없겠지만 업체들 입장에서도 이해관계가 다양하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능하다.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모든 모바일 플랫폼상에서 구동되는 통합된 API를 이용하는 것이다. 마치 노키아가 심비안 상에 S60 플랫폼을 통해 개발하듯이 모든 모바일 플랫폼상에 운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SDK를 개발한 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도 하부에 있는 모바일 플랫폼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완벽한 이식성을 제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공통 API를 설계 개발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왜냐하면 모바일 플랫폼은 디바이스 의존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 차이나모바일, 소프트뱅크, 보다폰 세개의 이동통신사업자가 만든  컨소시엄인 JIL(Joint Innovation Lab)은 이러한 접근 방법을 사용한다. JIL(www.jil.org)JIL JavaScript Extension을 이용하여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위젯을 개발하고 이를 구동하는 런타임 환경을 제공한다.  이 위젯은 모바일 플랫폼과는 무관하게 구동된다. 그러나 JIL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위젯 개발을 위한 개발 환경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개발과 포팅 환경을 통합하여 하나의 통합된 개발 환경에서 개발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플랫폼으로 보다 손쉽게 포팅을 하게 해주는 것이다. 무척 현실적인 방법이나 모바일 플랫폼간의 포팅은 쉽지 않아보인다. 실제 이클립스 펄서(Pulsar)는 이러한 접근 방법을 사용한다. 이클립스 펄서는 이클립스 툴 기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으로 모바일 업체들이 자체 SDK를 펄서 명세에 맞춰 공급하면 플러그인 방식으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모토로라에서 제공하는 자바 ME SDK과 노키아 포럼의 S60 SDK, 그리고 모바일용 eRCP(embeded Rich Client Platform)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준은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의 SDK를 이클립스 기반으로 통합하여 단일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고민해 본 방법은 마치 데스크탑상의 윈도우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윈도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처럼 모바일 디바이스 상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좀 바꿔 보면 특정 모바일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바로 웹 기반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다바이스상 설치되어 운영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네트웍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여 다운로드를 받은 후 웹 브라우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킬러 분야인 게임 분야에서 우수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한가? ,  네트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웹 어플리케이션을 어떻게 구동할 것인가?, 그리고 웹 프로그래밍을 통해 디바이스의 제어가 가능한가? 등이 있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이러한 문제들은 일부는 해결되었고 일부는 해결되어 가고 있으며 모바일 웹이 모바일 플랫폼의 주류중 하나가 될 것이다. 먼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W3C의 HTML5 표준이 있다. 기술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것에 앞서 표준은 산업체간의 이해관계가 걸린 전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업체간의 협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이해관계에 의해 움직인다. 현재 HTML5 표준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구글과 애플, 그리고 팜 , 오페라 등을 들 수 있다. MS의 반대 진형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세는 구글이며 W3C 표준에 자신들의 기술을 반영하여 웹 표준을 리드하고 있다.

Gears이러한 HTML5에는 앞서 언급한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의 해결 방안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 처럼 복잡한 그래픽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Canvas 태그와 네트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디바이스상의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여 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이를 온라인시 동기화 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스펙은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구글 Gears를 HTML5에 포함시킨 것이다. 또한 최근에 W3C는 Device API Working Group을 발족하여 웹이나 가젯 등의 어플리케이션에서  다바이스를 제어하는 표준API를 제정에 착수하였다.

W3C의 Device API외에 자바스크립트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표준으로 BONDI(http://bondi.omtp.org)가 있다. BONDI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포럼인 OMTP(Open Mobile Terminal Platform)에서 제정한 런타임 플랫폼으로 웹 어플리케이션이나 위젯 등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능을 안전하게 제어하게 해주는 모바일 웹 플랫폼이다.

BONDI는 HTML, JavaScript, CSS 등 표준 웹 개발 기술로 작성된 웹 어플리케이션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어플리케이션 , 카메라, 커뮤니케이션 로그, 이미지 갤러리, 위치 정보, 메시징, 스토리지, 개인정보 관리(PIMS) , 디바이스 정보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모 바일 웹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BONDI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 EXtension를 제공한다. 현재 1.0 스펙까지 출시되었고 참조 구현체와 SDK를 배포하고 있다. 현재 BONDI API와 노키아 API가 W3C Device API에 제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W3C Device API에 유사 표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HTML5, Device API,  BONDI 등의 이면에는 여러 업체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이해관계의 끝에는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실제 표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술과 스펙을 표준화시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바로 그것이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필수이다.

현재 모바일 웹을 가장 적극 채용하고 있는 업체는 구글과 팜사이다. 구글은 올해 5월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Google I/O에서 HTML5를 기반 기술로 적극 추진한다고 공표했고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Crome OS를 HTML5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과거 PDA 황금기에 시장을 주도했었던 팜사는 Palm Pre라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웹 OS라는 혁신적인 개발 환경을 발표했다. 웹 OS는 Webkit과 dojo를 기반으로 한 Mojo라는 웹 SDK를 제공한다. Mojo는 CSS,HTML,Javascript만을 이용하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브라우져의 경우에도 파이어폭스3.5 , 오페라 9.6 , 사파리 4 등에서 동영상, 오디어 등 HTML5의 주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지원 기능은 시간이 흐를 수록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이 웹 중심으로 수렴되는 것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기존 디바이스 의존적인 방법보다 높은 생산성을 주는 것과 더불어 긍정적인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변화들이 올 지 예상해보자.

-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보다 빠르게 형성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은 주로 고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사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은 웹 브라우져가 구동되는 환경에서면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보다 빠르게 형성되고 주류가 될 수 있다.

-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이 일반화가 되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생태계도 변하게 된다.
애플 앱스토아를 비롯해 현재 모바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디바이스에서 구동되는 순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들이다. 마치 윈도우용 프로그램의 라이센스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모바일 마켓플레이스에서 라이센스를 구매하고 이를 디바이스에 설치한 후 사용을 한다. 그러나 모바일 웹은 이러한 방식의 변경을 요구한다.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접속을 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금도 라이센스를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인 SaaS(Software As As Service) 모델로 전환될 것이다.
  
이에 따라 앱 스토아 같은 기존의 모바일 마켓플레이스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후발 업체들의 경우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개방되고 우수한 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과 팜사의 웹OS가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HTML5, CSS, 자바 스크립트로 개발된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이 W3C의 Device API 등을 통해 직접 디바이스를 제어하게 된다면 아주 재미나고 놀라운 것들이 가능하다. 가령, 웹 서버와 Device API를 지원하는 냉장고용 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사용자는 핸드폰의 브라우져를 통해 냉장고에 접속한 후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도 있으며 특정 상품의 재고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특정 웹 쇼핑몰에 주문을 내게 할 수도 있다.

HTML5 표준은 2012년 정도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표준에 앞서 관련 업체들의 모바일 웹 관련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과거 우리는 IBM의 호스트 환경에서 데스크탑 기반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그리고 다시 웹으로 변화를 할 때 마다 이를 미리 준비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만 했다. 이처럼  모바일 개발자들과 디바이스 개발자들은 다가올 모바일 웹 환경을 위해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ZDNET에 기고한 글 입니다.

Posted by 박재현
,

최근에 애플은 아이폰 SDK 3.0을 소개를 했습니다. 각각의 기능들을 다른 SDK들과 비교한 자료가 눈에 띠어 공유해 봅니다. - http://i.gizmodo.com/5173865/giz-explains-what-makes-the-five-smartphone-platforms-different. 표를 통해 각 SDK간의 주요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능 위주의 비교와 더불어 현재 각 SDK들은 놀라운 속도로 기능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가히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일정은 최근 심비안에서 발표한 2009년 이후의 Release 일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까지 3번의 Major Release가 잡혀있는 걸 보면 상당한 변환가 기대됩니다. 또한 기존 심비안 개발자에게 안정적인 일정을 미리 제공함으로써 커뮤니티 개발자의 동요를 막는 효과가 있을 것 입니다. 이처럼 현재 모바일 SDK는 전쟁에 있어 기능의 차별화 더불어 속도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디지탈 사시미전략이라고 하죠...^-^  - 디지탈 사시미 전략과 소프트웨어 개발


Posted by 박재현
,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폰,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모바일 폰 등 보다 똑똑해진 모바일 폰의 출현 , 그리고 노트북은 점점 크기가 줄고 있고 고성능화되고 있으며 가격은 저렴해지고 있다. 그리고 PMP/PDA는 보다 강력한 네트웍 기능과 네이게이션 등 다양한 부가 가능으로 무장을 하고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렇듯 혼돈스럽지만 모바일 웹이라는 공통의 목표와 시장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들 중에 MID(Mobile Internet Device)는 인텔과 퀄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인텔은 여러 종류의 MID 제품을 선보였었다. 6월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에서 인텔은 자사의 MID용 프로세스인 Atom 칩셋으로 개발한 MID장비를 선보였다. ( 참고로 Atom은  MID나 UMPC, 스마트폰, 기타 휴대용 저전력 단말용으로 설계된 Intel 프로세서를 말한다. 퀄컴의 스넵드레곤 칩셋과  NVIDA의 Tegrark가 인텔의 아톰과 경쟁하는 칩셋이다. 인텔과 퀄컴외에도 Texas Instruments, 삼성전자 등 ARM 라이센스을 보유한 회사들도 유사한 칩셋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개인적으로 MID 디바이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씽크프리 오피스와의 궁합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것처럼 씽크프리에서는 MID를 위한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 대만 컴퓨텍스에서 베타 버전을 소개한 바 있다.  MID 디바이스가 많이 팔려야 하는데 ^-^...

현재 MID는 용도와 목표 시장에 따라 2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저가 노트북과 저가 데스크탑 시장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용 모바일 디바이스이다.

- 저가 노트북/데스크탑 대용 MID 장비

현재까지 소개된 저가 노트북 및 데스크탑 MID 장비를 넷북과 넷탑이라 한다. 제품으로는 아수스의 'Eee PC'와 에이서의 ‘어스파이어 원(Aspire One)’가 있다. 넷북과 넷탑은 이름에서 풍기듯이 노트북과 데스크탑 시장의 저가형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북(Netbooks) : 노트북 대용 , 10인치 이하

인텔은 넷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Netbooks are compact mobile devices that children, first-time Internet users and people who desire an extra PC can use for basic computing applications, listening to music, e-mailing and surfing the Internet. They can also be used for playing basic online games, social networking and making voice over IP phone calls."

하드웨어 사용으로는 7-10" 스크린에  인텔 아톰 N270 프로세서 (1.6GHz, 512K L2 cache, HT-enabled)와 802.11b/g , 256-512MB of RAM , 2-4GB 의 플래쉬 기반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또한 가격은  $2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아래 그림은 상하이에서 열린 인텔 IDF 에서 소개한 넷북의 데모 사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텔의 넷북 (IDF 2008 상하이)


넷탑( Nettops ) : 데스트탑 대용 MID , 12인치 이상

넷탑은 넷톱보다 많은 RAM과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저가 데스크탑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칩셋은 인텔 아톰 N230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두 모델 모두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MS의 영향력에서 벗어 나고 싶은 인텔의 전략상 리눅스 운영체제의 채택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윈도우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 휴대용 MID 장비, 4.5' - 7"인치

먼저 컴퓨텍스에 소개된  휴대용 MID 장비에 대해 살펴보자. 비교를 위해 다음 글은 올해 초 열린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08에 소개된 MID장비들이다.

CES 2008 1월 : http://blog.empas.com/cocoonstyle/read.html?a=25814892

다음은 컴퓨텍스에서 소개된  MID 장비들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다른 분들이 소개한 사진을 펌함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가바이트 MID






사용자 삽입 이미지

USI MID 15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노버 아이디어 패드


























































이외에도 여러 제품들이 소개되었지만 외형과 서비스의 경우 
CES 2008 에서 소개된 제품들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그 간, 주로 안정성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 MID 성공할 것인가?

인터넷 가능한 사용자 디바이스를 크게 PC와 노트북 그리고 휴대 장치로 크게 구분할 경우 현재  MID 시장을 키우고자 하는 인텔과 퀄컴 등 기타 업체들은 아톰이나 스넵드레곤 등의 칩셉과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기존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현재로서는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로 보인다.  다음은 시장에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이다.

PC 시장 :  데스크탑 PC - 태블릿 PC - UMPC  - MID Desktop
노트북 시장 :  노트북 - 서브 노트북 - UMPC - MID Notebook
휴대 다바이스 시장 :  PMP -PDA - Smart phone - MID Portable

이러한 경쟁 상황하에서 인텔, 퀄컴, NVIDIA등 MID용 칩셋을 만드는 회사는 다양한 시장에서 MID용 칩셉으로 만든 장비가 팔리기를 희망할 것이다.

- 그렇다면  먼저 과연 저가 노트북이나 서브 노트북 시장에서 MID 장비가 성공할 지 먼저 고민해 보자? 

이미 100$짜리 초저가 노트북인 MIT의 OLPC(One Laptop per Child)와 클래스메이드 PC 등이 시장에 소개되었고 ,  300$ - 400$ 정도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아톰과 윈도우 XP기반의 아수스의 Eee PC 등 소개되는 등 MID 칩셉 기반의  저가 노트북과  저가 PC를  선보이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충분히 가격 경쟁력있는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  MID 데스크탑과 노트북 제품이 아이러니컬하게도 휴대 디바이스 장비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노키아의 인터넷 태블릿 장비인 N810에서 보듯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MS의 차세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폰 그리고 MID 휴대 장비 등은 모두 기존의 저가 서브 노트북과 서버 PC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장비이다. 바로 이들 장비와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 가령, 현재 PC나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가 인터넷 접속과 멀티미디어를 위해 저가의 노트북을  한 대 더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 강력한 모바일 휴대 디바이스를 한대 더 구매할 것인가의 선택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도 존재한다. 특히,  가장 먼저 고민해 볼 사안은 운영체제이다. 현재 제공되는 하드웨어 칩셋은 리눅스와 윈도우 운영체제 모두를 지원한다. 업체 입장에서 저가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의 리눅스를 선호한다.  그러나  저가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MS 역시 저가의 윈도 XP의 연장 판매를 하고 있다.  아마 시장 상황에 따라 MS는 시장을 지키기 위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체제를 공급할 것이다. 가격이 비슷하다면 사용자와 공급자는 모두 익숙한 윈도우 운영체제를 선호할 것이다. ^-^.  --- MS, 저가 데스크톱PC용 '윈도XP' 연장 판매

이렇게 결정된 운영체제에 따라 사용자에게 응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야 한다. 저가의 제품이라도 노트북과 PC 시장의 특성상 사용자의 요구는 다양할 것이다. 실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얼마나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가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치 않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저가 PC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인텔은 UMPC를 개발하면서 기존 PMP 시장을 공략하려고 했다. 결론적으로 UMPC는 PMP 시장은 맛도 못보고 기존의 PC시장과 태블릿 시장에서 어쩡정하게 위치하고 있으며 실패작이 되었다. 과연 MID 노트북과 PC가 UMPC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인지?

- 휴대 디바이스 시장에서 MID 장비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시장에서 MID는  결국4.5" ~ 7" 정도의 화면 크기에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인터넷을 사용하며 , 거의 부팅 시간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사용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 아이폰이나 노키아의 N810,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 때 , 중요한 것은 바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과 서비스가 관건일 것이다. 아이폰의 성공을 통해 대세로 자리잡은 핑거 터치에 의한 화면 크기 조절, 근접 센서 등에 의한 사용자 메뉴 그리고 강력한 위젯 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통합 등의 기능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저가의 가격만으로 경쟁할 수는 없다.  결국 현재 개발되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MID용 운영체제가  이러한 경쟁 디바이스보다 맛깔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보다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사용자의 대답에 따라 그 성패가 가릴 것이다.

2008/01/13 - [Conference/2008 CES] - CES 2008 둘러보기(3)-퀄컴과 MID
2008/01/13 - [Conference/2008 CES] - CES 2008 둘러보기(4)-인텔




Posted by 박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