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기반 긱 경제를 활성화 해야 하는 이유


세상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 왜냐하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학교 갈 수 있고 그래야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단다. “ 


성장하면서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충고 중 하나이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부모님 시절만 하더라도 안정된 회사가 평생을 책임져 주었으니까! 그러나 과연 지금도 맞는 말일까? 그리고 회사가 평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것 일까?  먼저 답은 “아니다".  반드시 그렇지 만은 않다. 왜냐하면 취업 후 평생을 책임져 주는 직장은 이미 사라지고 오히려 평생 즐겁고 의미를 갖고 살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 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YOLO(You only live once), 한번 사는 인생 원하는 것을 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  





긱 경제가 다가온다.


최근 여러 지면을 통해 회자되고 있는 말 중 하나가 “긱 경제(Gig Economy)”이다. “공유 경제", "온디맨드 이코노미",  "P2P 이코노미” 모두 긱 경제와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긱은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한 연주자를 즉석에서 임시 섭외해 공연하는 행위에서 유래됐다 ). 필자는 공유 경제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한 용어보다 유연한 자기 고용을 강조한 긱 경제가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긱 경제는 자산, 재능, 시간 등을 보유한 사람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직접 연결하여 이를 제공하고 대가를 주고받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차량이 필요한 사람에게 운행하지 않는 차를 직접 제공하거나 페인트 칠을 원하는 사람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합당한 대가를 주고받는 것이 바로 긱 경제 행위이다.


긱 경제의 출현 배경은 무엇일까?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ICT 기술 발전에 따라 생산 능력이 급등하며 인간들의 근로 시간이 줄고 있다. 이전에는 누리지 못하던 자유 시간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수명 또한 늘어 100세가 기본 수명이 되었다.  1인 가구, 1인 창업, YOLO 등이 말해 주듯이 삶에 있어 자아실현이 개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자아실현, 원하는 삶을 위해서는  따분한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즐겁게 원하는 일을 찾아 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덕후, 능력자처럼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몰입하여 자유롭게 일하는 삶이 바로 이러한 긱 경제 하에서의 삶이다.  


미국의 긱 경제 현황


잠시 미국에서 유일하게 프리랜서 관련 경제 통계 자료를 만드는 MBO 파트너스 (www.mbopartners.com)의 자료를 살펴보자. 


- 현재 미국의 고용 성장이 5.4% 인데 반해 개인 독립 사업자(Solopreneur)의 성장률은 27%로 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개인 단위로 일하는 이유는  첫째, 내 일정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어서( 61%).  둘째, 풀타임 고용직 보다 유연하기 때문( 58%). 셋째, 내가 스스로 CEO가 될 수 있어서 (54%). 넷째,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서이다( 48% ). 

- 밀레니엄 세대(21-35세)의 경우 개인 독립 사업자가 2011년 1.9백 만에서 5.35백 만으로 거의 3배가량 증가했고 그 주요한 이유로는 회사에서 취업하여 일하는 것보다 개인 독립 사업이 재미(enjoy) 있고 보람되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세대 5명 중 1명은 자신을 creative 프로페셔널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웹 디자이너, 작가, 그래픽 전문가로서 온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에서 직원이 있는 소형 비즈니스의 절반 가량이 개인 독립 사업에서 시작하고 , 2015년 개인 독립 사업자가 1천억$ 가량의 고용 창출을 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개인 독립 사업자가 계속 성장을 할 것인데 ,  그 성장 요인 중 첫째는 3D 프린터, 클라우드 등 제품/서비스를 보다 싸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가 성장 중이고 , 둘째는 재능 마켓 플레이스 , 개인 재능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고객을 보다 찾기 쉬워지고 개인 독립 사업자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 미국의 경우 두 개 이상 복수로 일을 하는 사람이 올해 780만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중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 430만 명 , 2개 이상의 직업이 모두 파트타임인 경우가 210만 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위의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재미있게 일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관심 있는 취미나 재능을 수익 사업화할 수 있다는 점이 점점 더 긱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심지어 미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그의 경제 정책 발표에서  긱 경제와 이의 활성화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하였다.


"많은 미국인들은 남는 방을 빌려주거나,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거나, 자신의 차를 운전함으로써 돈을 더 벌고 있습니다. 긱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가 활발한 기회와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긱 서비스 현황

현재 크게 5개 분야에서 다양한 긱 서비스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협업 금융 분야의 경우 Upstart렌딧의 P2P 대출이나 Kickstarter의 클라우드 펀딩이 대표적이고 , 개인 간 숙박 분야는 Airbnb를 필두로 HomeExchangeNightSwapping 그리고 한옥 공유  코자자.  개인 간 교통 분야의 경우  Uber와  Lyft를 필두로 Zipcar, BlaBlaCar,  Spinlister, Goca, Turobus.com , 국내의 쏘카 등이 있다.  개인 간 노동 분야의 경우 Thumbtack , 태스크래빗, DogVacay , InstaCart, 숨고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재능 공유 분야의 경우  Verlocal, Skillshare, Couchsurfing,  Vayable  등이 있다. 더불어 Airbnb 또한 Trip 서비스를 출시하여 여행 간 현지에서 다양한 전문가의 재능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며 체험 공유를 계속 확장 중이다. 실제 모든 서비스를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분야 및 지역에서 긱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긱 플랫폼은 주택, 자동차, 비행기, 보트처럼 값비싼 자산 등을 공유하려는 이익 공유와 노동력, 재능, 자본 등을 공유하는 가치 공유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긱 경제를 우버와 AirBnB 같은 이익 공유 플랫폼이 주도했다면 현재에는 Thumbtack이나 Verlocal 같은 가치 공유 플랫폼이 꾸준한 성장을 하며 긱 경제를 넓혀 나가고 있다. 


Verlocal은 재능을 보유한 일반인들이 누구나 유료 강좌를 만들거나 직접 제작한 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와 비즈니스 플랫폼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을 포함 싱가포르, 캐나다 , 일본 등으로 꾸준히 시장을 넓히며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서 CEO이자 창업자가 한국분이다. 


Verlocal 서비스 화면Verlocal 서비스 화면



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는?


지금까지 긱 경제의 긍정적인 면과 장밋빛 미래를 보았다. 과연 문제는 없을까? 물론 많은 선결 과제들이 있다. 


먼저 긱 워커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수입이 불규칙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풀타입과 파트타임을 함께 병행하며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 스스로 스케줄을 잘 짜고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 일반 회사원의 경우 회사에서 주어진 출. 퇴근 시간을 채우면 인정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긱 워커는 자신의 시간을 잘 운영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의료 및 연급 보험, 퇴직금 등이 없다 보니 생활이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 부분은 정부의 법적인 제도 지원과 긱 워커 스스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수입의 일정 부분은 항상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등 긱 워커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 긱 워커로서 준비해야 할 주요 사안들에 대한 내용은 "다이엔 멀케이의 The Gig Economy"를 참고하기 바란다. 

 



여러 준비 중 당부하고 싶은 것은 "모든 것을 기록하라"는 것이다. 긱 워커들의 경험과 재능은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이러한 자산을 키우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기록하여 남겨야 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간단한 노트 앱 만으로도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다. 남겨야 공유할 수 있고 공유해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긱 워커 경제가 작동된다.


정부의 역할 또한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당면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긱 워커는 단순 일용직이나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계약직이 아니라 1인 기업가, 자기 고용 사업자이다. 1인 기업가를 양성하면 일자리 문제와 직업의 다양성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기존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1인 기업가도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 별도 분류하여 등록하고 합법적 세금을 낼 수 있게 하고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호, 규제 및 감독을 해야 한다. 가령, 국내에서 자차로 출퇴근 시간외에 탑승 공유를 하고 대가를 받으면 불법이다. 이를 합법화해야 한다. 합법적으로 등록하고 여기서 수익을 등록하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고 보호를 해 주어야 한다. 특히, 정부는 긱 워커( 프리랜서, 계약직 노동자 포함)가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고 의료보험, 연금 보험 등 사회적 보장 장치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환경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긱 플랫폼 업체 또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먼저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서로 간에 어떻게 신뢰( IOT, Internet of Trust)할 것인가” 문제이다. Airbnb를 통해  숙소를 구하거나 Uber 서비스를 이용할 때 또는 Verlocal을 통해 재능 체험을 할 때 신뢰가 무척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긱 플랫폼은 공유 대상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질 좋은 컨텐트를 공개하도록 하고 , 사용자들의 후기와 평가가 공유되도록 한다. 또한 참여자의 페이스북 등 소셜 계정을 공개하고 손해 보험 가입 등을 통해 보다 높은 신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신뢰가 중요한 이유는 긱 경제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차량 렌트 업체가 모바일 앱을 제공한다고 해서 그 업체를 차량 공유 플랫폼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회원들의 참여와 공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뢰 구축은 긱 경제 기반 플랫폼과 서비스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마치는 말


최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러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긱 경제 시대에 1인 자기 고용의 활성화는 가장 큰 고용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라 많은 영역에서 인간들의 일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자리를 준비하고 일자리의 다변화 차원에서도 긱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규제 철폐 등 정부의 노력을 기대한다.


본 글은 2017년 7월 6일자  ZDNet 칼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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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현




자동차,  소유말고 공유하자.




과거 자동차가 일상화되기 전까지 우리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이용해 왔다.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 교통을 이용했고 필요시 다소 복잡하지만 단기/장기 임대 등을 통해 자동차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이용하였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도로 등 자동차를 운행하는 데 필요한 사회 인프라가 확충되고 자동차가 대량생산되면서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게 되었다. 특히, 고가의 명품 자동차는 ‘사치 경제(Vanity Economy)’ 의 대표 중 하나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소유를 갈망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는 완성차 업체들과 자동차를 통해 세수 확보가 필요한 정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지만.  


그러나 최근 디젤 엔진의 공해 문제 등 자동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문제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사업에 대한 이해와 각종 ICT 기술로 중무장한 새로운 자동차 관련 업체의 등장으로 인해 여러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시 직접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해당 자동차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이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Car Sharing)하거나  해당 자동차의 탑승을 공유(Ride Sharing)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동차 공유 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해 공유 경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자. 일반적으로 공유경제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와 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자간의 공유거래가 실시간(On-demand)에 직접(P2P)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공유 경제는 "긱(Gig) 이코노미", "온디맨드 이코노미”, P2P 이코노미” 라고도 불리며 모두 동일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긱 이코노미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현재 공유 경제는 크게 5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 금융(collaborative finance) , 숙박(peer-to-peer accommodation), 교통(peer-to-peer transportation), 노동(on-demand household services) , 재능 공유(on-demand professional services). 본 고에서는 5개의 분야 중 교통 분야에 대해 주로 살펴 본다. 



 
현재 대표적인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로는 ZipCar , GoDrive , DriveNow 등 을 들수 있으며  탑승 공유의 경우 Uber, Lyft, 디디추싱, 블라블라카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차량 공유의 경우 쏘카, 그린카, 카썸, 피플카, 시티카가 있으며 탑승 공유의 경우 쏘카풀, 플러스 , 럭시 등이 있다. 또한 콜버스, 벅시, 모두의 셔틀 등은 택시와 버스를 잡기 힘든 시간과 장소에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기존 완성차 업체의 경우 직접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하거나 투자 등을 통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독일 벤츠는 Car2Go , 포드는 GoDrive , BMW는 DriveNow 라는 자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직접 추진하고 있고  애플은 2016년 5월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와 중국 진출을 동시에 준비중에 있다. 현재 진행중인 애플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인 타이탄의 결과와 더불어 애플의 자동차 사업에 대한 전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의 앨론 머스크 CEO 역시 공개 석상에서 궁극적으로 테슬라가 직접 차량 공유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를 둘러싸고 있는 급격하고 거대한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사실 자동차 공유가 활성화될수록 개인 소유에 대한 요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신규 자동차 판매는 줄어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공유 플랫폼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기 모터로 구성되는 전기 자동차, 더구나 물위나 하늘을 나는 다목적 자동차 , 차량 공유를 통한 자동차의 무료화 등 무한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생존을 위한 준비일 것이다. 과거 우리는 무료 온라인 메세징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통신사의 유료 SMS를 대체하면서 광고 , 게임 등 새로운 비지니스를 통해  보다 큰 시장이 창출되는 사례를 보았다.  이처럼 하나의 사업은 해당 분야의 경쟁만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플레이어들에 의해 대체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공유에 대한 투자는 당연한 것이다. 


아마 향후에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제공하고 배터리 관리나 충전, 원격 관리, 그리고 자율주행을 통해 얻어진 사용자의 여유 시간에 각종 유/무료 컨텐트를 제공하는 것처럼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자동차 비지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을 낼 확률이 크다. 참고로 테슬라가 블록체인 기반의 전기 요금 관리 플랫폼에 투자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예측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차량 공유 등을 통해 데이타를 모으고 이를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마지막 시기일지 모른다. 자동차 수요가 많은 중국의 경우 전기 자동차 러시 등을 소유하고 있는 러에코의 자웨팅 CEO는 공공연히 “ 어느날 문득 자동차가 공짜로 제공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완성차 업체는 희망 또한 없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는 것 보다는 필요할 때 즉시 이용하거나 , 직접 소유하더라도 이용하지 않을 때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같은 방향이나 목적지로 이동하려는 사람에게 탑승을 제공하여 이동  별도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잘되어 있는 도심에서는 자동차 소유보다는 필요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외곽 지역에 살 경우 자동차를 소유하더라고 이를 이용하지 않을 시 필요한 사람들과 적극 공유하는 것이 유리다. 필요할 때 자동차와 탑승 노동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공유 경제, 긱 경제이다.  경제적인 측면외에도 자동차 공유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등 사회적 효과 또한 크다. 현재 우버를 통해 차량 공유를 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공유 과정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가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한다. 또한 정부 입장에서도 자동차 공유 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만들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교통 체증과 미세먼지 및 CO2 등의 유해가스와 공해 문제 등 교통 관련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동차 공유 사업의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먼저 국내의 경우 가장 시급한 것이 규제와 법률 문제 해결이다. 현행법상 출퇴근시를 제외하고 차가용 차량이 유료로 승객을 태우면 불법이다. 이를 양성화 하기 위한 법률 지원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기존 택시 사업자와 렌트카 회사 등 관련 주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함께 해결해야 한다. 가령, 기존 영업용 택시 등은 더욱 고급화를 하고 차별화를 하여 고가의 비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자동차 공유를 원하는 사람은 특정 기간 동안 무사고가 조건일 수 있으며 사전 신고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하고 해당 세금은 모두 교통 문제 해결에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속히 선규제에서 후규제로 정책을 바꾸고 해당 사업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단 사업을 하며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균형있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이다.   


관련 기업들은 국내에서 경험을 쌓았다면 신속하게 해외로 진출을 해야 한다. 가령, 중국 만큼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다. 이미 많은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어 버린 중국이나 북미를 벗어나 많은 자동차 수요가 필요한 인도 같은 국가로 진출하자.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의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애플이나 BMW처럼 직간접적으로 자동차 공유 업체와 다양한 제휴를 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사용자를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공유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 사용자의 숨어 있는 자동차에 대한 욕구를 찾아 내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에게 숨어 있는 욕구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용자 데이타 확보가 필수적이다.  자율 주행이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등의 최신 기술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해야 하고 ,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학습할 양질의 데이타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타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비스가 필요하며 이중 자동차 공유 관련 서비스는 교통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서비스이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타를 활용하면 사용자의 방대한 차량 공유 패턴이나 전기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하여 대중 교통의 배차 시간이나 노선 등을 조종하여 교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교통 공유 패턴과 결제 정보 등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에 맞춰 보트 , 캠핑 장비 등 고가의 장비의 공유를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을 돌아 보자. 자동차 공유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주변에는 자전거를 비롯하여 남은 주택이나 방 , 그리고 재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과 가치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되는 세상이 되어 있다. 이 공유 세상을 적극 활용한다면 우리 모두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본 글은 2017년 6월 19일자  ZDNet 컬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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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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