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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05 자동차를 다시 생각해 본다 - 서비스로서의 자동차(CAAS)
  2. 2010.03.20 디바이스와의 대화 (1)



본 글은 2017년 6월 5일자 ZDNet 컬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자동차를 다시 생각해 본다 - 서비스로서의 자동차(CAAS)




모바일 폰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을 선택한다면 아마 자동차가 반드시 이에 포함될 것이다. 자동차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의 위치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사실 이렇게 생활에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동시에 애물단지다.  구매시 많은 비용이 드는 고가의 제품이며 구매 후에도 세금, 보험료, 유류 비용 그리고 소모품 관리 등 편리함의 대가가 너무 많다.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존 자동차 제조 및 공급사 입장에서는 곤욕스러울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자동차의 재정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현재 상황이 무척 즐겁고 다채롭다.  그 동안, 자동차 시장은 독일의 BMW, 폴크스바켄, 다임러 그리고 미국 GM과 포드 , 영국 재큐어 , 프랑스 르노 , 스웨덴의 볼보, 일본의 도요타, 혼다 처럼 주요 선진 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했으나 현대기아차 , 그리고 최근의 중국 완성차 업체처럼 저렴한 가격과 품질로 무장한 후발업체들의 뛰어들어 점점 치열한 레드오션이 되었다. 최근에는 우버와 리프트 , 디디 같이 ICT 기술과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무장한 업체들의 차량 공유 서비스 부터  테슬라가 선보인 전기 자동차, 자동 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기능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시도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요인 보다 사용자에 대한 이해이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사용자의 사회적, 정서적, 기능적 요구 사항들에 대한 변화를 주목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정서적으로 과거 자동차는 자신의 신분이나 재산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중 하나로 인식되어 누구나 고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 특히, 젊은 사용자에게 ) 다르다.  자동차는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수단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미세 먼지와 공해 문제 ,  CO2 배출 등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우리 생활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밝혀짐에 따라 기존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는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도심 진입 금지 , 주차 공간 확보, 고가의 연비 등 자동차를 직접 소유하기 점점 어려운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자동차는 점점 더 사용자의 애물단지가 되어 가고 있다.
 
또한 기능적으로 사용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들의 품질을 믿지 못하고 있다. 2014년 1월~5월 사이 미국,중국,일본,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리콜은  현황을 보면 총 219건 ,  자동차 대수로 2,680만 대가 리콜이 되었다.  이들 리콜의 원인을 보면 2009년 발생한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토요타의 급발진 문제를 비롯하여 에어백 , 브레이크 , 타이어 불량 등 안전과 직결된 기능들의 결함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선루프 불량 등은 애교로 봐줄 만한 심각한 상황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동차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필요로 한다. 현재 고급 차량에만 제공되는 쉬프트-락(Shift-Lock , 자동변속기를 P에서 D나 R로 바꾸려고 할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만 작동이 되게 함)이나 차선 이탈 및 졸임 운전 방지 등 안전과 직결된 기능들이 필요로 하고 , 자동 주차나 자동 간격 유지 기능, 추월 보조 기능 , 자동 주행 기능 등 보다 편리하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기존의 완성차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사용자의 자동차에 대한 근본적인 요구와 인식 변화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귀를 기울이는 순간 매출과 이익이 급감되기 때문일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새로운 패러다임과 ICT 기술로 무장한 업체들이  사용자의 요구에 기반하여 자동차 업계의 판을 바꾸고 있다.  전기자동차 제조 기술과 오토파일럿으로 대표되는 주행 지원, 자동 주차 등 각종 차량 편의 서비스 기술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와  차량 공유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를 자동 주행 분야 등 차량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는 우버, 리프트 , 중국의 디디 ( 2016년 애플이 10억$ 투자함) , 그리고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간편결제 업체인 스퀘어가 워싱턴DC의 택시 회사와 제휴하여 택시 결제 분야에 진출했다는 기사를 보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업체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이들 유관 업체들의 자동차 판 바꾸기는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는 공해, CO2 배출, 고가의 연비 등 기존 내연 기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전기 자동차로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 자동차의 구동에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방법은 전기 배터리를 활용하는 것과 수소 연료 전기 , 하이브리드 등이 있으나 테슬라의 성공을 통해 전기 배터리 방식으로 수렴되고 있다. 물론 , 이론적으로는 수소를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물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연료로 하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나 안전하게 수소를 보관하고 충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등 현실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기존 전기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기 배터리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이다. 테슬라의 경우 기존 전력 인프라를 사용하여 135KW , 20분 급속 충전에 500KM 주행 거리 제공할 예정이니 평균적으로 일상에서 200KM~300KM정도를 사용하다고 하니  전혀 일상 생활에서 배터리 기반의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함께 자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였다). 

둘째,  제품으로서의 자동차에서 서비스로서의 자동차로의 인식 전환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가 제공하는 자동차는 하나의 완제품으로 생산. 판매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구매 후 새로운 편의 기능 추가나 개선이 어렵다.  사용자는 다양하게 제공되는 구매 옵션을 잘 파악하고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사용자는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능이나 차선 유지 기능, 자동 주차 기능, 자동 간격 유지 기능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된 운전 편의 서비스를 제공 받고 싶다. 사용자는 이미 필요한 기능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러한 것을 학습했기 때문에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공급받기를 원한다. 더구나 이미 테슬라는 이것을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방 레이다와 12개의 초음파 센서 , 전,후방 카메라, 제공 보조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이를 활용한 각종 편의 서비스를 실시간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셋째 ,  소유에서 공유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테슬라의 CEO 엘란 머스트는 공공연하게 테슬라는 사용자에게 자동차 공유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더 이상 자동차가 특정 사용자만을 위한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공유의 대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사용자 데이타 기반의 서비스 회사입니다 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한 사용자는 해당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때 테슬라 차량 공유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이를 공유( 임대 )해주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적으로 고객에게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타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용자 경험 혁신이다. 미쓰비시의 i-MiEV는 2008년 테슬라 보다 앞서 대량생산된 전기 자동차이다. 이 자동차는 사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선택받지 못한 이유는 한마디로 사용자에게 강한 느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가격과 무관하게 역동적이고 민첩하며 스포티하게 운전을 하고 싶다.  테슬라 자동차의 외관과 순간 가속 기능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드라이브 느낌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처럼 자동차는 사용자에게 드라이브 경험상의 혁신을 제공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측면에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가장 중요시 하는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무척 궁금하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치열한 자동차 패러다임의 변경 시기에 이미 많은 기존 업체들과 신규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 등은 이 경쟁에서 뒤쳐져 가고 있고 현대기아, 도요타 , 마쯔다 , 포드, 푸조 등은 미래가 위태 위태한 상황이며 BMW, GM, 재규오, 르노 닛산 같은 완성차 업체들은 사력을 다해 새로운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발빠르게 미래를 준비를 하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내부에서 제조 중심의 기업 문화를 서비스 중심으로 개선하고 , 자율 주행이나 인공지능 및 차량 공유 업체들에 투자를 하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마 기존 업체들은 지킬 것들과 기존 투자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디젤 등 내연 기관 기반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많은 비용을 투자했고 , 이를 판매하기 위해  많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다수 개설해 둔 상태이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제품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자동차를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기존 회사의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과거 필자는 글로벌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초우량 제조 기업의 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제품 위주의 인식과 문화를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제조업체나 이미 시장에서 성공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회사는 기존의 제품 기반의 프로세스와 문화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고 , 이들 조직과 직원들은 이 문화에 대한 프라이드가 무척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 중심의 문화와 사업을 위한 인식 전환이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별도 대등한 수준의 회사로 분리 하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치열하게 사업을 하는 등의 조치가 없이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하에서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며 전환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제조 환경의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많은 투자를 통해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조 설비는 레고 블럭 처럼 표준화되어 거의 모든 차량의 기본 구조에 적용할 수 있는 생산 프로세스와 프레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미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는 알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의 사회적, 정서적, 기능적 요구 사항이 다양해지는 시점에 다품종 소량 생산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3D  프린터 등 새로운 기술 기반의 제조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참고로 올해 초 CES 에서는 3D 프린터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Divergent 3D이 참여했었다. 이 업체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하면 10억 이상 드는 자동차 제조 비용을 4천 2백만불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한다 ( https://youtu.be/B7fg9PbXMtU ). 


앞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새로운 환경하에서 경쟁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할 것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다.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며 발생할 개인 정보 유출 및 보안 문제 , 자동차 공유 등의 법적인 , 사회적인 문제 등 그것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동차라는 것을 서비스 플랫폼으로 보고 사용자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생존 여부를 자신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본 글은 2017년 6월 5일자 ZDNet 컬럼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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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현

오래전 부터 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이 상상했던 것중에 하나가 인공지능이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로봇들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이제 공상과학 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다. 물론, 실제 현실에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별도의 인공지능이 없다하더라도 우리의 경험과 지능을 디바이스에 넣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과거 통신업자들이 독점하고 있던 핸드폰 디바이스와 시장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 SDK와 안드로이드 SDK 등을 이용하며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프로그램화하여 무료로 공유되며 판매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디바이스의 기능들이 계속해서 진화하겠지만 이보다 더 많은 다수 개발자들이 집단 지성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발전할 것은 분명하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핸드폰을 넘어 모든 디바이스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브로드 밴드의 확산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응용 서비스 그리고 트윗이나 페이스북, 포스퀘어(Foursquare) 처럼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 정보를 의사결정에 참고하는 상황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 필자는 특정 장소에서 음식점을 찾을 때 맛집을 소개하는 포탈 컨텐트 보다 포스퀘어(Foursquare)등의 GPS 기반 쇼셜 서비스를 이용하여 주변에서 지인들이 추천해준 맛집을 선택한다. 아직까지 메뉴 선택 후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기존 디바이스들에 유.무선 네트웍 기능의 포함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프리미엄급 TV들과 셋탑 박스, 카메라, 세탁기 , 네비게이션, 프린터 등이 네트웍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디바이스간의 네트웍 기능을 통해 연결된 장치들간의 컨버전스 서비스의 상품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달 초 두바이에서 열렸던 테크에드 중동(TechEd Middle East) 컨퍼런스에서 MS는 윈도우 7과 윈도우 폰, 그리고 Xbox 간에  컨버전스 데모를 보여 주었다. 윈도우 7 PC상에서 하던 게임을 윈도우 폰에서 그리고 다시 그대로 Xbox에서 이어서 수행하는 3스크린간의 이동을 보여주었다. 데모이긴 하지만 그간 디바이스간 컨버전스 서비스의 대명사 였던 3 Screen 서비스를 실체화 함으로써 MS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전략이 윈도우 OS 기반 디바이스들간의 서비스 컨버전스임이 분명해 졌다.

MS뿐 만 아니라 올해 안으로 애플 역시 스크린과 네트웍이 내장된 애플 TV를 선보이고 애플 제품들 간의 컨버전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이미 애플은 네트웍 가능한 장치들간의 연결을 위한 자사의 Air Por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네트웍 백업 및 스토리지 장비인 타입캡슐을 판매하고 있으며 , 이들 장치상에 아이튠을 통해 다양한 컨텐트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컨버전스 시장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바로 안드로이드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안드로이드는 안정적인 커널과 멀티태스킹 , 그리고 오픈소스라는 장점으로 인해 현재  핸드폰을 필두로 셋탑 박스 , 카메라 ,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에 포팅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구글은 소니, 인텔 등과 구글 TV 개발을 본격화 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들은 구글이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 클라우드와 연결될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구글 광고를 보는 대신 보다 저렴하거나 심지어 무료로 디바이스를 이용하게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SDK로 개발된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전제품 생산업체들의 독점적인 위치 또한 향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전자 , 소니 등 대다수의 CE ( Consumer Electronics ) 회사들은 다시 한번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현 시점은 시장적인 측면에서 디바이스 기능의 그 자체의 차별화에서 디바이스 서비스 차별화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 기존에는 제품의 디자인과 색상, 카메라 화소 등 디바이스의 기능으로 제품을 차별화를 했다면 현재에는 트위터 , 페이스북 연동 등 주요 쇼셜 네트웍 지원 , 다양한 포탈 지원 ,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등이 차별화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모든 디바이스들이 네트웍에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디바이스들이 네트웍에 연결된다고 해서 웹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 둘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네트웍에 연결되는 것은 물리적인 연결상의 노드가 증가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웹에 연결된다는 것은 하나의 독립된 웹 서비스 주체로서 외부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서비스와 정보를 웹을 통해 제공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으며 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웹의 일부가 되고 웹의 규모를 증대시켜 주는 것이다.

디바이스들이 웹의 일부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필자의 견해로는 디바이스와 사용자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디바이스를 스마트하게 할 수 있다.  제조회사들이 초기 디바이스들에 부여한 기본 기능외에 사용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지능을 부여하여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대표적인 노력이 바로 W3C 의 Device API 표준화이다. 카메라 , 캘런다 등 주요한 디바이스의 기능을 표준 API로 정의하고 표준 웹 개발 언어(Javascript, CSS, HTML) 를 사용하여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의 개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표준화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긴하지만 의미있는 작업임은 분명하다.

실제  W3C Device API의 스펙과 진행 방안을 보면 실제 안드로이드 플랫폼보다는 크롬 OS가 보다 디바이스 플랫폼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드로이드의 경우 내부에서 응용 프로그램의 수행을 위한 런타임 엔진으로 달빅 VM 과 자바 개발 언어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데 반해 , 크롬 OS는 HTML5기반의 웹 브라우져를 내부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Device API를 사용하기에 보다 적합하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현재 자바스크립트로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을 멀티디바이스상에서 구동가능하게 해주는 크로스 플랫폼 솔루션으로 PhoneGap, Titanium, Rhodes 등이 꾸준히 그 세를 넓혀가고 있으며 , 다른 한편으로 자바 오픈 소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디바이스들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디바이스들을 웹화 시키려는 노력들은 크게 안드로이드나 크롬OS 처럼 각각의 디바이스에 웹의 기능을 추가하거나 , 또는 각 디바이스들에게 웹의 기능을 부여하는 미들웨어(허브)를 통한 방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적인 제약(메모리,CPU 성능, 비디오 카드 등)으로 인해 실제 구현이 불가능하거나 많은 제약을 받는다. 실제 냉장고나 청소기 등에 웹 서버와 브라우져를 넣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허브를 통한 방법은 무척 현실적이다. 허브에서 웹의 서비스를 처리하고 디바이스는 허브에서 지시한 기존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웹에서 허브는 개별 웹 서버(노드)들의 링크가 모이는 곳이며 허브를 통해 노드들은 의사 결정과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실제 , 쇼셜 네트웍에서 허브는 유력한 빅마우스(Big mouth)들이라 할 수 있다. 빅마우스들은 다른 쇼셜 네트웍들의 판단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처럼 웹의 기본 원리를 생각하면 디바이스의 웹화를 위한 허브는 아주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듯 웹을 통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게 된 디바이스는 비로서 자신의 소유주와의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행동을 배울 수 있다. 디바이스가 어떻게 사용자와 대화를 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행동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지 생각해 보자.

사용자와 개발자는 디바이스에서 제공하는 API를 사용하여 자바 스크립트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은 스토아를 통해 무료로 공유되거나 판매될 수도 있다.  가령, 자동 청소기를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스마트 청소기로 알려진 이 디바이스는 미리 정해진 모드와 대처 규칙에 의해 자동으로 환경을 감지하고 청소를 수행한다. 그런데 이 청소기의 제조 업체는 이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는 Device API를 제공하고 있다.  자바 스크립트 등을 이용하여 웹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A씨는 스마트 청소기를 한대 구매하였다. 이를 구매하여 이용하던 중 A씨는 항상 퇴근 전에 자동으로 청소기기를 구동시켜 청결한 상태에서 퇴근 후 귀가를 하고 싶었다. 따라서 A씨는 청소기의 Device API를 사용하여 트윗 서비스를 통해 청소기에게 구동 명령을 내리고 이를 받은 청소기는 집안 청소를 시작하고 완료 후 이를 다시 트위터를 통해 보고하는 기능을 개발하였다. A씨는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을 청소기에 설치하고 이를 다시 스토아에 무료로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하였다. 또한 해당 소스코드는 오픈소스로 공개하였다.

이처럼 기존의 웹 서비스를 통하거나 또는 직접 디바이스에게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기존 수동적인 디바이스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 용도, Life style 등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가령, 트윗의 실시간 검색을 통해 현재 중계 방송중인 야구경기에 대한 시청 소감과 관련 정보 등을 정체하여 실제 TV에서 이를 함께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며 , 평상시에는 쓸모없이 구석에 넣어둔 디지탈 카메라를 문앞에 설치한 후 실시간에 핸드폰을 통해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모니터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비록 아이로봇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이제 머지않아 우리는 웹을 통해 디바이스와 대화를 하고 , 디바이스에 새로운 기능(지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핸드폰에  수십 만 개의 신규 응용 프로그램을 추가하듯이 우리는 기존 다비이스에 수 십만 아니 수 백만 개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때 , 기존의 CE 시장은 또 한번의 위기와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이는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내일의 모습이다.

본 글은 ZDNet 컬럼에 기고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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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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