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SI 개발자로 일하시는 한 분으로 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과거 포스팅한 내가 IT를 떠나지 않는 이유(1) 라는 글을 읽으신 후 공감하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다시 당시 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S/W 개발자로서의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학부때 부터 컴퓨터에 손을 대었으니 어느덧 컴퓨터와 함께 해 온 시간이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학부때에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함께 인생을 살게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인생이 돌고 돌다 보니 여전히 컴퓨터 자판과 프로그램이 가장 친숙한 벗이 되어버렸네요. S/W 개발자로서의 삶은 3단계의 허물을 벗는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요구사항에 맞춰 열심히 코딩하는 Just Doing 단계의 삶 다음으로, 그 과정을 지나면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