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라는 한 개발자의 글을 읽고 ..
세월이 흘러가면서 많은 것을 겪게 됩니다. 어렸을 때 아버님께서 TV를 보시다 문득 눈물을 훔치던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버님께서는 군인이셨고 무척 엄하셨기 때문에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루하루 세월이 가고 불혹의 나이가 된 지금 ,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득 TV 드라마에서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 신문 기사 한 줄에서 느끼기도 합니다. 며칠전, 다음 블러그에서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라는 글을 읽고 문득 한줄기 흘러 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씽크프리에 입사하기 전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민을 가려고 했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셨던 강태진 대표를 만나 이모저모 캐나다 삶에 대해 좀 알아보려다 결국 이렇게 씽크프리에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이민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저는 개발자로서 두번의 창업을 했었습니다. 한번은 말 그래로 아무런 준비없이 젊은 개발자들의 무모함과 용기로 에이전텍이라는 회사를 창업했었고 , 두번째는 보다 성숙된 경험자로서 와이즈프리라는 회사를 창업했었습니다. 창업 당시 wisefree 란 이름은 말 그대로 wise가 없는.. 바보 같이 다시 고통스런 창업의 길을 다시 간다는 의미와 wise가 말 그래도 free한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개발자들이 좀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에서 개발할 수 있는 멋진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죠.
회사에 침대를 가져다 놓고 직원들과 밤을 세워가며 제품을 개발했고 , 첫번째 매출을 올리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후 모두 모여 파티를 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물론 , 제가 집요하지 못함도 있었지만 국내 현실에서 도저희 솔루션 회사로서 성공할 수 없구나라는 판단이 저로 하며금 회사를 접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객과 갑에 의한 횡포, 영업 과정에서 발행하는 리베이트 , 이를 위해 회사의 회계는 걸레가 되고 , 제품 개발을 열심히 해도 제 값을 받을 수 없고 , 결국은 제품 자체도 고객의 요구로 모두 뒤집어야 하고, 직원들은 지쳐서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나고, 또 새로운 개발자를 찾아 이 짓을 반복해야 하고, 내 자신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날이 광폭해져가고 .....
회사가 매출 50억을 넘었지만 이런 현실이 싫어 회사에 합병을 제의한 안모 사장과 CTO로서 개발을 담당하고 그 사장은 영업을 책임지어 회사를 키운자! 라고 의기투합했지만 결국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교훈을 달게 배우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합병된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인연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당시 너무나 좌절스럽고 힘들었기에 이민을 가려 해었습니다. 그냥 당시 심정으로는 현실을 포기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렇게 열악한 우리나라 IT 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라는 글을 읽고 다시 곰곰히 왜 내가 여기 있고 IT를 떠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하는 이짓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중독일지 모르죠. 그리고 내가 있는 이곳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현실을 바꿀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대는 기대일 뿐 현실은 아니라고 분명 생각합니다. 그러나 꿈과 기대없는 삶이란 것 의미없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니다.
현재 주변에서 많은 우수한 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을 살리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갑이 되거나 외국으로 이민을 가거나 전업을 하는 것을 많이 보고 겪습니다. 정말 위험이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기술이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관행과 구조로는 절대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먹이 사슬에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개발업체를 살리는 정책이 절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개발자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비상식적인 경영자를 철저하게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어찌보다 다음주에 열린 기술 컨퍼런스보다 개발자들이 권리를 찾는 운동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직도 저는 이민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 넓은 시장에서 멋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민을 고민합니다. 아마 평생 고민만 하다 이 땅에 묻힐 수도 있겠죠.
개발자 여러분! 힘냅시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듯 지금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분명 이 암울을 걷고 새로운 장을 열어 낼 주인공이 나타날 것 입니다. 아마 여러분중에 그런 주인공이 있을지도 모르죠.....아니면 함께 해 나가든지요....당분간은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울꺽....^-^
세월이 흘러가면서 많은 것을 겪게 됩니다. 어렸을 때 아버님께서 TV를 보시다 문득 눈물을 훔치던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버님께서는 군인이셨고 무척 엄하셨기 때문에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루하루 세월이 가고 불혹의 나이가 된 지금 ,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득 TV 드라마에서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 신문 기사 한 줄에서 느끼기도 합니다. 며칠전, 다음 블러그에서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라는 글을 읽고 문득 한줄기 흘러 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씽크프리에 입사하기 전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민을 가려고 했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셨던 강태진 대표를 만나 이모저모 캐나다 삶에 대해 좀 알아보려다 결국 이렇게 씽크프리에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이민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저는 개발자로서 두번의 창업을 했었습니다. 한번은 말 그래로 아무런 준비없이 젊은 개발자들의 무모함과 용기로 에이전텍이라는 회사를 창업했었고 , 두번째는 보다 성숙된 경험자로서 와이즈프리라는 회사를 창업했었습니다. 창업 당시 wisefree 란 이름은 말 그대로 wise가 없는.. 바보 같이 다시 고통스런 창업의 길을 다시 간다는 의미와 wise가 말 그래도 free한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개발자들이 좀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에서 개발할 수 있는 멋진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죠.
회사에 침대를 가져다 놓고 직원들과 밤을 세워가며 제품을 개발했고 , 첫번째 매출을 올리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후 모두 모여 파티를 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물론 , 제가 집요하지 못함도 있었지만 국내 현실에서 도저희 솔루션 회사로서 성공할 수 없구나라는 판단이 저로 하며금 회사를 접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객과 갑에 의한 횡포, 영업 과정에서 발행하는 리베이트 , 이를 위해 회사의 회계는 걸레가 되고 , 제품 개발을 열심히 해도 제 값을 받을 수 없고 , 결국은 제품 자체도 고객의 요구로 모두 뒤집어야 하고, 직원들은 지쳐서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나고, 또 새로운 개발자를 찾아 이 짓을 반복해야 하고, 내 자신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날이 광폭해져가고 .....
회사가 매출 50억을 넘었지만 이런 현실이 싫어 회사에 합병을 제의한 안모 사장과 CTO로서 개발을 담당하고 그 사장은 영업을 책임지어 회사를 키운자! 라고 의기투합했지만 결국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교훈을 달게 배우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합병된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인연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당시 너무나 좌절스럽고 힘들었기에 이민을 가려 해었습니다. 그냥 당시 심정으로는 현실을 포기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렇게 열악한 우리나라 IT 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라는 글을 읽고 다시 곰곰히 왜 내가 여기 있고 IT를 떠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하는 이짓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중독일지 모르죠. 그리고 내가 있는 이곳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현실을 바꿀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대는 기대일 뿐 현실은 아니라고 분명 생각합니다. 그러나 꿈과 기대없는 삶이란 것 의미없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니다.
현재 주변에서 많은 우수한 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을 살리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갑이 되거나 외국으로 이민을 가거나 전업을 하는 것을 많이 보고 겪습니다. 정말 위험이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기술이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관행과 구조로는 절대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먹이 사슬에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개발업체를 살리는 정책이 절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개발자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비상식적인 경영자를 철저하게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어찌보다 다음주에 열린 기술 컨퍼런스보다 개발자들이 권리를 찾는 운동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직도 저는 이민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 넓은 시장에서 멋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민을 고민합니다. 아마 평생 고민만 하다 이 땅에 묻힐 수도 있겠죠.
개발자 여러분! 힘냅시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듯 지금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분명 이 암울을 걷고 새로운 장을 열어 낼 주인공이 나타날 것 입니다. 아마 여러분중에 그런 주인공이 있을지도 모르죠.....아니면 함께 해 나가든지요....당분간은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울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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