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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3 똑똑해진 자동차, 나는 더 이상 직접 운전하지 않는다.




똑똑해진 자동차, 

나는 더 이상 직접 운전하지 않는다.




분당에서 을지로까지 출퇴근을 하는 필자의 경우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자동차 운전에 허비하고 있고 그 외 추가 일정이 있을 시 더 많은 시간을 자동차 내에서 소비하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마디로 괴롭다.


운전은 너무 고되고 위험한 일.


운전은 건강에도 악영향이 있다. 2013년 미국 예방의학 학회지에 실린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공중보건 대학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자가 운전자가 도보 출퇴근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40% 및 고혈압 발병률이 17% 높다고 한다.


또한 자동차는 합법적인 살인 무기로서 많은 인명 사고를 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음주, 마약, 졸음, 부주의로 대표되는 4가지 주요한 인간의 실수가 자동차 인명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자동차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간 운전자는 30만 km 주행에 1회 사고를 낸다고 한다. 놀랍게도 매년 120만 명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데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매년 10개씩 떨어드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자동차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전격 Z작전의 키트 , 배트맨의 배트모빌, 트랜스포머의 텀블 비 등은 모두 인간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거나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들은 모두 자율주행이 장기이며  주인공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대답을 똑뿌러게 하는 인공지능이다. 심지어 텀블 비는 뛰어다니는 로봇으로 변신까지 한다. 한마디로 쿨하다.


내 자동차가 키트나 텀블비 같다면  앞서 살펴본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운 좋게도 우리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


자율주행 전기차 신드롬을 만들어 낸 테슬라는 이미 100만 KM 당 1회 사고의 안정성을 목표로 자율 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이 목표는 30만 km마다 1회 사고를 일으키는  인간 운전자보다 3배 이상 안전한 것이고 , 산술적으로 보면 연간 4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하는 혁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현재에는 자동 주차나 차선 유지 기능처럼 인간의 운전을 보조해주는 오토 파일럿 기능을 제공 중이다. 






최근 이미지 식별 및 인식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디지털카메라 및 센서 기술 등이 발전함에 따라 자율 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자동 주차나 차선 유지처럼 현재 프리미엄 차종에서 제공되는 운전 편의 기능과 달리 무인 자율 주행은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판단을 하고 이에 따라 운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자동차의 두뇌는 사람이었다. 사람이 판단을 하고 지시를 하면 자동차는 이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을 통해 운전이라는 고되고 위험한 일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이미 우리 가까이에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현재 ICT 기업 중에는 테슬라, 구글, 애플, 엔비디아 , 우버, 바이두 , 네이버 등이 무인 자율주행을 개발 중에 있으며, 완성차 회사 중에는 아우디, BMW, 벤츠/다임러, 볼보 , 폭스바겐 , 포드 , 혼다 , 도요타 , 닛산, GM 등이 자율 주행차를 개발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모헤닉 게라지스가 갤로퍼를 재활용한 전기차를 개발하며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율 주행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 운행에 참여하는 자율 주행(Manned)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고 , ICT 기업들은 사람이 배제된(Unmanned) 완전한 인공 지능 기반의 무인 자율 주행 구현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의 차이는 사람과 인공지능 중 어느 것에 더 신뢰를 둘 것인가에 있다. 전자의 경우 인공지능이 위기 상황에 최종 판단을 할 수 없기에 사람에게 제어권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고, 후자는 위기 상황에 인간에게 제어권을 넘겨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법은 자율주행차량에 최소 2명의 사람을 탑승시켜야 한다.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한정된 환경하에서 이미 다양한 형태의 무인 자율주행차들이 운행되고 있다. 호주 북부의 광산기업은 이미 무인 트럭으로 석탄을 실어 나르고 있고 북미 지역의 농부들은 무인 트랙터로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물류 센터나 공장에서 상자 운반용 무인자동차가 운행 중이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에서는 9월부터 캠퍼스에 15인승 무인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한다.




자율주행, 우리의 일상을 바꾼다.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뀔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차를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공유하는 행위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자동차 공유 대한 부분은 필자가 "자동차 소유 말고 공유하자"라는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도심에서 주차 공간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재 도심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특히, 현재 주차 공간은 주택이나 건물 등을 만들 때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그러나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외곽이나 유후 공간에 스스로 주차를 하고 필요할 때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을 반드시 주택이나 건물에 확보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도심에서 흉물스러운 주차 빌딩이나 빌딩 사이의 주차장도 필요 없다. 필요 없어진 주차공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여유와 기회를 줄 것이다.


출퇴근이나 아이들 등교처럼 반복적인 운전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자유 시간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중교통 또한 24시간 운행이 되기 때문에 언제고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화물차도 24시간 운행이 되기 때문에 물류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또한 운전이라는 직업이 없어지게 된다.


자율 주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


물론, 자율주행 무인 자동차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 또한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사람이다. 사람들이 무인 자율 주행차를 인정하고 어느 시점에 수용할 것인가가 에 따라 도입 시점이 결정될 수 있다 라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감독과 규제, 보험 , 제조물 책임법 등 사회제도가 무인 자율 주행차 시대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무인 자율 주행 차의 경우 네트워크에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 등의 보안 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자율주행차의 세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해결될 것임은 분명하다.


과거 은행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은 안전을 이유로 돈을 맡기지 않았다. 또한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가 처음 나올 때 사람들은 안전 및 불편함 등을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은행과 모바일 페이먼트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자율 주행 또한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직접 운전하지 않는 세상이 언제가 될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본 포스팅은 2017년 7월 3일자 ZUM IT 컬럼에 기고된 글입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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