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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고층입니다. 책상에서 작업을 하다 왼편을 바라 보면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한눈에 보입니다. 가까운 친척들은 간혹 고속도록 상태 확인을 하러 전화가 오곤 합니다. ^-^
오늘도 예외없이 아침부터 하행선 경부 고속도로가 꽉 막혀 있습니다. 여름  휴가 기간이라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것이겠죠...더구나 오늘은 새벽부터 비도 오고 천둥도 치고 했는데요..

최근 들어, 무척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부쩍 느낍니다.  탈레반에 의해 납치되어 생사기로에 있는 국민들과 우왕좌왕하는 정부,수입 쇠고기에서 뼈조각 나오다,삼성전자 화재로 인해 메모리값 폭등 , 이랜드 사건 , 널뛰는 주식 시장 , 매일 서로 물고 헐뜻는 정치인들,.... 더구나 내부적으로도 회사 직원들의 고충과 어려움에 대한 나의 해결 능력과 문화와 조직에서 느끼는 한계 , 엔지니어이자 월급쟁이로서의 남은 내 인생에 대한 고민..... 그 간 근 7개월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던 주말 일본어 학원을 이번 달에 전격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

운동 선수들이 슬럼프를 겪듯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슬럼프가 있습니다.  다들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하시나요? 왕창 술한잔에 모든 걸 잊어버리시나요 , 아니면 차분히 여행이라도 ...
과거 제가 사업을 할 때는 아마 이러한 슬펌프도 사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슬럼프가 오더라도 워낙 현실의 긴박함이 느낄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달 한달 직원 급여와 매출을 챙기는 입장에 이런 슬럼프도 사치죠^-^. 그 나마 이젠 이런 여유가 있다는 것에 역설적으로 즐겁기도 합니다.

제가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택한 방법이 무척 유치합니다. 먼저 , 그 간 애지중지하던 후지쯔 노트북을 물려주고 MacBook Pro로 환경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데스크탑에 있던 모든 문서 , 사진 등의 자료를 모두 인터넷에 업로드를 했습니다. 이제 정말 노트북에 남은 게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책상을 정리했습니다. 책상위에 공용 도서와 케이블들만 잔득입니다. 사무 환경을 바꾸는 작업을 하면서 기존 생각도 좀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서점에 갔습니다. 항상 가는 서점이지만 이번에는 컴퓨터와 경영,경제 분야 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않고 인기 소설과 수필 코너로 달려가서 닥치는 데로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지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해리 포터 마지막 편을 읽고 그 다음에는 백경을 읽고 그 다음에는 눈으로 배우는 마술책을 읽고...좀 다른 세상을 경험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 다른 세상을 눈과 상상으로 만 느껴야 하는 것이 안타깝네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변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고 살아 왔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이란 관념을 바꾸어도 세상이란 실제 객체는 변하기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언론이나 방송, 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되는 공지 사항들이 실제 현실을 있는 대로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 자신의 입장과 생각이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냥 관념을 믿으면 세상을 달리 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저도 그렇게 살면 좀 더 편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것은 제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빨리 더불어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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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lffmoob.com BlogIcon dmuxrvyd 2007.08.18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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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홈페이지 표준화 사업 계획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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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자 전자신문을 보면 2009년까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모두 국제 규격에 맞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 다중 OS와 브라우져를 지원하고 W3C의 권장안을 수용하는 "행정기관웹 표준(가칭)"을 만들고 올해 연말 국민참여포털부터 시범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늦었지만 무척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번 사업을 공명정대하게 개발.진행해서 국내 웹 표준 기술을 저변화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몇가지 정부 부처에 제언을 드립니다.

- 솔루션도 웹 표준을 따라야 하며 해당 솔루션을 분리 발주하여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 개발 업체들에게 기술적으로 웹 표준을 수용할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최저가 입찰이 아니어야 합니다.
- RFP와 심사 자체도 공정하게 진행돼야 합니다.

과거 기억을 돌이켜 보면 검색엔진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던 2000년 부터 지식관리 시스템, 기업 포탈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던 2005년까지 국내에서 기업 솔루션 회사를 했던 운영했던 입장에서 보면 한마디로 말이 솔루션 개발, 판매지 좀 더 검증된 라이브러리(?)를 갖고 하는 SI 사업이라는 표현이 낳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국내에서는 기업 솔루션 시장에서 완제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일련의 개발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는 것이 보다 낳습니다. 왜냐하면 고객이 요구에 맞춰 매번 소스의 브랜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100이면 실제 100개의 브랜치가 생기는 셈입니다.^-^  물론 DBMS나 미들웨어처럼 좀 더 시스템에 가까운 쪽으로 내려가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 위쪽 솔루션은 절대 제값을 받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제가 겪었던 현실을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 고객께서는 관련 업체들을 불러 이모저모 정보를 요청하면서 RFI(Request for Information) 자료를 요청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먼저 프로젝트 예산을 신청합니다. 물론 신청된 예산은 거의 100% 삭감됩니다. 심한 경우 50% 이상 삭감됩니다. 이 과정에서 재수좋은면 특정 솔루션 회사가 이 과정에서 점찍히기도 하고 , 국내 SI 업체들이 이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자료를 제공하면서 치열하게 선영업을 합니다. 그런 다음 , 그 자료를 짜집기하여 RFP(Request for Proposal)를 작성합니다. 이 때, SI업체들의 치열한 영업이 진행됩니다. 다양히 미리 갑에게 눈도장이 찍힌 제품은 SI업체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채택되기 때문에 다행기 값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치 못한 제품은 치열하게 경쟁을 하여 제안에 포함돼야 합니다. 이 때, 삭감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RFP에는 온갖 기능들과 좋은 스펙이 다 포함되기 때문에 항상 예산은 모자랍니다. 그러다 보니 절대 인건비는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마지막에는 솔루션 업체들이 피를 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용케도 사업자로 선정이 되면 마지막으로 다시 SI업체들이 가격 네고를 합니다. 물론 항상 깍이죠.. 여기까지는 아주 국내에서 교과서적이고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그런 다음, 이모저모 중간에 비리가 끼입니다. SI업체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프로젝트 진행비를 주지 않기때문에 이를 업체들에게 전가합니다. 우수운 것은 네고를 한 후에 얼마씩 업체들에게 사업비를 만들어 달라고 웃돈을 얻거나 아니면 영업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물론 거절하기 힘들죠. 이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회사의 회계는 걸레처럼 너덜너덜해 집니다.

SI업체들이 수익이 날 수록 그 밑에 있는 솔루션 회사들은 더 힘들어 집니다.  물론 , 이 과정을 넘어 많은 고객사이트가 생기면 좀 더 나아지겠지만 그것도 하나의 제품으로 관리되면 유지보수를 통해 수익이 남지만 그렇게 되기 힘듭니다. 온통 고객의 요구사항에 의해 제품이 걸레가 되어 일관적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좀 과장하면 우리나라 SI업체들이 모두 상장을 하여 성장하면 할 수록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은 더 황폐화될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SI회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얼마나 투자 할까요?

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그간 내놓은 정책은 멋집니다. 인건비에 있어 과기처 단가를,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 제안 비용 지불 등등 그런데 왜 시행이 힘들까요? 과기처 프로젝트에서 과기처 단가를 지급했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 왜 안될까요! ..

저는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새로운 것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크게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과기처 단가,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 제안 비용 지급 등 정부가 하겠다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 지켜져도 충분히 기술력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력으로 시장에서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공공기관 홈페이지 표준화 사업은 국내 웹 표준화와 SI 사업이 정정당당하게 진행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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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eiz.com BlogIcon 제이즈 2007.06.25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 정책에는 항상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하지요.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2. Favicon of https://wisefree.tistory.com BlogIcon 박재현 2007.06.25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정부 및 공공기관이 IT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가장 많이 발주하는 고객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는 갑이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갖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라 생각합니다.

  3. 빠방이 2007.06.29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으로 남을 매도하기는 쉽습니다. 스스로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더 그럴 것입니다. 한컴의 아래한글은 정부의 덕을 가장 많이보는 제품 아닌지요? 씽크프리가 SI업체의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할 여지가 얼마나 있을지요? 실제 무슨 일어나는지 주변 얘기만 듣고 이 글을 쓰셨더면 실망입니다.
    과기처 단가란 말은 사라진지 꽤 됩니다. 정통부에서 SW사업대가 기준을 만들면서 과기처 단가를 빌어 썼지만 최근에는 FP를 도입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발주공무원이지 정통부가 아닙니다.(발주자 중 하나라고 한다면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SW대가를 이따위로 낮춘것은 덤핑을 해서라도 먹고 보자는 SW기업에 귀속됩니다. SI기업에 착취당한다고 떠들고 있지만 실제 그런 SI업체랑 일 안한다고 선언하고 관계를 끊고 독립하는 SW기업은 극히 적습니다. 실제 기사에서 두어개 업체를 봤지만 거의 국내 영업을 포기하는 미친짓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SW기업이 그런 미친짓을 할 용기와 자신감이 있다면 그건 미친짓이 아닌 정상적인 일이 됩니다.
    싸게라도 팔겠다는 사람이 많다면 사는 사람은 절대로 비싼값은 고사하고 제값을 치를 생각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그 상황이 십수년을 이어져 왔고요.
    정부를 욕하는 것은 좋습니다. 욕을 전혀 안먹을 만큼 깨끗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정부에 세금 내는 건 아깝고 영업하면서 나가는 술값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마 위선일 것입니다.
    손가락질을 하기전에 깊은 생각을 하셨다면 이런 졸필은 올리지 않으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4. 빠방이 2007.06.29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붙여...

    정부가 웹에 국제규격을 도입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면 거기에 대한 현실성을 짚어주고, 기술적인 오류를 짚는 것,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고를 해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겠지만 웹에는 국제규격이니 국제표준이니 하는 것은 없습니다. W3C에서 제시하는 권고안이 있을 뿐입니다. 적어도 국제규격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무지한 표현인지를 짚어준다거나, 그동안 웹개발을 해 온 업체들이 어떻게 초기에는 다양한 웹브라우징 환경을 고려해서 개발을 하다가 지금에는 익스플로러의 맹신도가 되었는지 연혁을 짚어준다거나 하는게 진정한 기술인으로써의 자세가 아닐지요.

    이미 해외 솔루션들은 장애인이 플래쉬에 접근가능하게 하도록 처리하는 기술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고민하는 단계인데 우리나라 유사 솔루션은 그런 것에 대해 고민이나 하고 있는 것인지, 이 부분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인지에 대해서 토론을 제기하는 것도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내용을 제대로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국제규격 운운한 곳이 행자부라는 웃지못할 헤프닝에 대해서 언급해 줬어도 어떨까 생각됩니다.

  5. Favicon of https://wisefree.tistory.com BlogIcon 박재현 2007.06.29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은 씽크프리와는 상관없는 개인 블러그에 쓴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씽크프리에서 일하기 전에 7년간 국내 솔루션 업계에서 창업을 하여 회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입으로 매도 한다는 표현은 댓글 쓰신 분이 제게 하는 경우 같네요. 아마 실제 당시 경험을 더 있는 데로 쓰면 너무 지저분한 경우들이 더 많이 있죠. 국내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현재 대형SI에서 대부분 수주하는 구조인 현실에서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덤핑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또한 SI업체는 이러한 현실을 아주 잘 알고 이용하는 거구요. 과기처 단가,SW 분리발주,표준화 이런 건 이미 여타 정부 기관을 통해 업체들 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이미 일부는 법제화내지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안지키고 안하는 게 더 문제인 것 입니다.

  6. 상감청자 2007.07.06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솔직히 완전히 공감합니다. 현재 SI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국내의 솔루션 제작 업체들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외국계 하드웨어 벤더에서 일하고 있지만, 대형 SI에 의해 요구하는 가격이라는 것은 터무니 없는 가격입니다. 미국이나 일본, 아시아퍼시픽의 주요 담당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쩌면 한국은 매번 그렇게 Special DC를 요구하고 어떻게 그렇게도 많은 전략적인 가격 요청을 하느냐고 말이죠. 실제로 신규 매출의 절대 다수의 케이스들은 99% 원가율도 나옵니다. 대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박재현 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배부리 먹겠다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건전한 육성과 동반 성장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대한민국의 이러한 현실이 전세계적으로 다 그러한지 알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 국내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이것이 성장을 해야 합니다. 왜 구글이, 세일즈포스닷컴이 그렇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의 혁신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가치를 인정해 주고 동반 성장을 하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접대비에 술 마시는 데 돈은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그리고 우리도 이제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티맥스 같은 회사가 20~30여개는 나와야 합니다. 티맥스도 엄청난 출혈을 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절대 강자의 대열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의 논리로 적은 가격이 최고다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과 같은 정보 접근권 자체를 제한하는 현실을 낳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반드시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유럽 등에 지금에 다섯 배 이상의 성장을 꼭 하세요. 귀사와 박재현 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7. 빠방이 2007.07.12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일이 오래되서 이 글의 댓글까지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일한 사안을 다른 시각에서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마구잡이로 깎고 날로 먹겠다는
    발주자와 SI업체의 요구를 다 받아들인게 문제라는 얘기였습니다.

    현실이 어떠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그런 일이 되풀이 되는 이유의 근원은
    그런 요구를 묵살하지 못하는 하도급 또는 납품 업체에
    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손가락 빨고 살수 없기 때문에 그거라도 먹고 보자는 생각이
    이 모양으로 왜곡시켰단 얘기였을 뿐이지요...
    결코 을,병,정의 입장이 어렵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문을 닫을 지언정 DC을 하더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선을 긋는 분들은
    몇몇 봐왔습니다.

    표현이 부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하면 될거란 말씀을 드렸는데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분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단 것이 내심이었는데
    그냥 더럽단 얘기만 한다면 영원히 답은 없는 거겠지요.

    더럽다면 한번 씼어보잔 생각 안 드는지요?

    낫숫물로 바위를 뚫어보자는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명색이 이나라 SW를 지고갈 기둥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신다면...

    이곳이 일 개인이 푸념만 하는 곳이라면
    이런 댓글을 안 올렸을 겁니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한발 먼저 앞서간 사람으로써
    뭔가 메시지 하나 정도는 남겨 놓아야 하지 않을지요?

  8. 빠방이 2007.07.12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붙여...

    지금 정부에서 만든 제도는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따라주기를 바라고 만들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발주자와 SI기업의 하혜와 같은 은혜를 입기 전에는
    바랄 수 없는 것들에 목을 맨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씁니다.

    모처 담당자의 얘기를 빌자면
    싸게 준다고 덤비고 후려치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어느 미친놈이 제값주고 사냐고 합니다.

    하다못해 초창기에는 제대로 예산을 책정하는 예산처마저도
    하드웨어는 얼마이상 할인율을 적용하고
    패키지는 얼마정도는 쳐내야 하고
    SW개발비는 얼마를 치고, 이러고 있습니다.
    이미 싸게 사는게 관행화 되었단 얘기입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지요?

    또 이런 사고방식을 무슨 방법으로 깰 수 있는지요?
    삐딱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국민이 낸 혈세를
    절감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
    같은 물건이라면 최대한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는게
    인지상정입니다.
    그걸 나무란다는게 웃긴 얘기라는 겁니다.
    게다가 그 물건 싸게 파는데 왜 안 잡아족치냐고
    경찰을 닥달 할 겁니까? 소송이라도 할 수 있습니까?

    안으로는 내부거래를 하고 밖으로는 덤핑하고
    하도급은 족치는 SI기업을 잡아볼려고 공정위에서
    조사를 해본 결과마저도 연관성을 밝히기 어렵다 입니다.
    한번 직접 해보실랍니까?

    나무아래 앉아서 언제까지나
    떨어지는 과일을 기다리고 있고 싶다면 그건 자유입니다.
    다만 떨어지기 힘들거라는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입니다.

    • Favicon of https://wisefree.tistory.com BlogIcon 박재현 2007.07.16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심정 모두 이해합니다. 저도 빠방님도 같은 생각과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듯이 시간이 더디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겠죠. 아니 그렇게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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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A형 , 때론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깔끔한 것을 좋아함,  구름낀 흐린 날을 좋아하며 한번 믿은 사람에게는 속을 다 내어주는 성격,친한 사람은 많아 보여도 실제 아주 가까운 사람은 그리 많치 않음, 때론 자존심이 강하며 의외로 얼굴이 두터운 경우가 있음...

제가 저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런 성격으로 5년 넘게 어떻게 사업을 해 왔을까요? 저 스스로도 놀랍습니다. 그런데 아마 최근 몇 년의 일들이 저를 아주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반갑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의 강한 모습은 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 많은 곳에서 다양한 반응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하나 하나 솔찍하게 그 간 사업하며 겪은 일을 생각나는 데로 두서없이 옮겨보려 합니다. 모두 교훈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기업포탈 솔루션을 개발하던 와이즈프리를 근 4년간 운영하다 모회사에 합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합병 후 , 웃지 못할 많은 일을 겪다 2005년 7월에  모든 것을 훨훨 털어 버리고  그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 회사를 그만 두고 겪은 웃지 못할 사연들이 있습니다.

- 사기죄로 고소를 당하다......
합병은 당시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 이었습니다. 일방적인 경영방식에 동의하지 못해 퇴직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사기죄로 고소를 당해 근 1년간 강남경찰서 경제과에서 고소를 받았고 최종 당연히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짬을 내서 정리해 보죠. 지금은 웃고 이렇게 글을 쓰지만 당시는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였습니다. 아마 그 걸 원했을지도 모르지만요...

- 급여와 퇴직금을 받기 위해 소송을 하다.
퇴사를 한 후 그 회사로 부터 퇴직금과 급여를 받지 못해 2년간 민사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2년간의 소송 결과는 당연히 법원으로 부터 지급명령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을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그 자체도 어의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다시 항소.... 거기다...
1심 판결 이후 , 다시 그 회사에서 항소를 하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맞항소를 해야 했고 며칠전에 법원으로 부터 준비명령서가 왔습니다. 해당 준비명령서를 보다 씁쓸한 심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직원들을 동원하여 진술서를 쓰게 한 것 입니다. 그 내용도 근무 태도와 근태가 불성실했고 무단으로 회사를 나오지 않아 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원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씁쓸하네요..

물론 그 직원들 중에서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은 직원도 있었습니다. 아마  계약직이고 디지이너 분들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법원에서 보게 되겠죠^-^. 그러나  기억나는 직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정을 정리할 수 없었습니다.  힘든 프로젝트를 밤새 같이 지새우며 해냈던 그 당시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사정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그 회사에서 비슷한 상황을 보았고 당시 그 걸 거부했던 직원은 결국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 만둔 그 직원은 지금 다른 회사에서 건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로 살다보면 여러 IT회사의 CEO을 만나게 됩니다. CEO는 면접을 통해 개발자를 채용하죠.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제대로된 개발자는 CEO를 면접봅니다. 왜냐하면 면접은 맛선이지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의 비전이나 역량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사업의 성공에는 운이라는 것도 따르기 때문에 절대 비전과 역량만 가지고는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믿고 의지할 CEO라면 인간적인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IT 분야에 살면서 갖게 된 기준입니다. 이런 CEO는 면접시 꼭 탈락시키세요. CEO의 비전을 논하기 전에 CEO도 사람입니다. 먼저 사람이 돼야 회사의 미래도 있는 법입니다. 물론 면접전에 해당 CEO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해야 합니다.

- 항상 남의 탓만 하는 CEO
자신의 실수와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항상 직원과 고객의 탓만 하는 사람이라면 과감이 그 회사를 떠나는게 좋습니다. 회사의 모든 책임은 CEO가 지는 것 입니다.

- 말과 행동이 다른 CEO
그럴듯한 학력과 어설푼 책의 문구들로 자신의 말을 포장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반대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예 ,미사여구가 없어도 묵묵히 회사를 위해 모범을 보이는 CEO를 찾아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책을 예를 들어 말하면서 직원들에게는 욕과 소리를 치는 CEO라면 바로 피해야 합니다.

- 마음에 병걸린 CEO
국내에서 IT 사업을 하다 보면 마음에 병이 걸리기 쉽습니다. 우울증, 조울증 이런 마음의 병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문제는 정작 본인과 직원은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회사 전체가 마음에 병이 걸린 것을 모릅니다. 혹, 여러분의 CEO가 너무 자주 화를 내거나 욕을 하다 또 갑자기 작은일에 들뜨는 등 본인의 감정을 잘 제어하지 못한다면  마음에 병이 걸린 것 입니다.

- 고객과 싸우는 CEO
고객과 싸우거나 고객을 폄하하는 CEO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의 CEO에게 듣고 보게된다면 신중이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CEO가 그렇다면 그 밑에 있는 모든 직원들도 그렇기 때문입니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회사의 고객중 다시 일을 주거나 찾아오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가 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개발자를 부품으로 여기는 CEO
고객을 중요치 않는 CEO가 어찌 개발자를 중요히 여기겠는지요? 항상 회사에서 이직은 있습니다. 그러나 이직이 너무 심하고 그것을 회사에서 그냥 방치해 두고 또 뽑으면 되지라는 문화라면 개발자 여러분이 피해야 할 회사입니다. 또한 회사는 오래되었더라도 경력자가 거의 없는 회사라면 그 회사도 개발자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회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분들도 창업을 하여 CEO가 되거나 또는 회사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CEO입니다. 거의 개발회사는 CEO의 능력과 품성에 따라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대우나 처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회사의 CEO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번 면접때 본 인상만으로는 절대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주변의 사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 그리고 퇴사한 사람 등으로 부터 의견을 구하고 이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설사, 입사를 했더라도 해당 회사의 CEO가 저런 부류라면 바로 정리하는 게 현명한 판단입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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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epro 2007.06.19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TV 토론프로를 보면 항상 떳떳한 사람이 이기더군요. 우리나라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web2.0이니 하는 새로운 흐름을 익히는 것 보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더 필요한건 아닐까 합니다. 화이팅하셔서 본보기를 보여주세요.

  2. Favicon of https://isponge.tistory.com BlogIcon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7.06.19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비단 CEO 뿐만이 아니고, 내 윗 사람도 저 분류에 속할 수 있겠네요. 허허허

  3. Favicon of http://gu4u.sshel.com BlogIcon gu4u 2007.06.19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입니다.
    지금의 제 심정을 다스려주는 글이네요.^^
    개발자는 아니고 PM 역할 이지만 여러가지로 심난했었는데 세가지가 저희 CEO와 닮았네요.

    - 항상 남의탓을 하는건 아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안하는CEO
    - 고객과 싸우는 CEO
    - 직원의 사기는 상관없이, 월급주니까 무조건 충성을 강요하는 CEO
    쯤 되겠네요...^^

  4. Favicon of https://cifer.tistory.com BlogIcon 시퍼 2007.06.19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짓섬짓.. 정곡을찌르는듯한 글 잘봤습니다. ^^..

  5. hisarms 2007.06.22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입니다. 슬프지만 저는 좋은 CEO 가 있는 회사를 만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곳을 버리고 나왔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다들 아실만한 통신회사의 자회사 포털)
    그 회사를 제가 퇴사하던 날이 그 회사에 신입 면접이 있던 날이었는데, 착잡하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른채 기대감+ 애띤 얼굴로 면접보러온 새내기들을 보니, 문득 2년전엔 제 모습도 생각이 나고..
    사랑했기에 상처도 좀 있었네요. 글쓴분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꼭 주변의 사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 그리고 퇴사한 사람 등으로 부터 의견을 구하고 이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6.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7.06.26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좋은 CEO를 만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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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라는 한 개발자의 글을 읽고 ..

세월이 흘러가면서 많은 것을 겪게 됩니다. 어렸을 때 아버님께서 TV를 보시다 문득 눈물을 훔치던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아버님께서는 군인이셨고 무척 엄하셨기 때문에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루하루 세월이 가고 불혹의 나이가 된 지금 ,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득 TV 드라마에서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 신문 기사 한 줄에서 느끼기도 합니다.  며칠전, 다음 블러그에서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라는 글을 읽고 문득 한줄기 흘러 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씽크프리에 입사하기 전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민을 가려고 했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셨던 강태진 대표를 만나 이모저모 캐나다 삶에 대해 좀 알아보려다 결국 이렇게 씽크프리에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외국 이민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과거 저는 개발자로서 두번의 창업을 했었습니다. 한번은 말 그래로 아무런 준비없이 젊은 개발자들의 무모함과 용기로 에이전텍이라는 회사를 창업했었고 , 두번째는 보다 성숙된 경험자로서 와이즈프리라는 회사를 창업했었습니다. 창업 당시 wisefree 란 이름은 말 그대로 wise가 없는.. 바보 같이 다시 고통스런 창업의 길을 다시 간다는 의미와 wise가 말 그래도 free한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개발자들이 좀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에서 개발할 수 있는 멋진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죠.

회사에 침대를 가져다 놓고 직원들과 밤을 세워가며 제품을 개발했고 , 첫번째 매출을 올리고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후 모두 모여 파티를 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물론 , 제가 집요하지 못함도 있었지만 국내 현실에서 도저희 솔루션 회사로서 성공할 수 없구나라는 판단이 저로 하며금 회사를 접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객과 갑에 의한 횡포, 영업 과정에서 발행하는 리베이트 , 이를 위해 회사의 회계는 걸레가 되고 , 제품 개발을 열심히 해도 제 값을 받을 수 없고 , 결국은 제품 자체도 고객의 요구로 모두 뒤집어야 하고, 직원들은 지쳐서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나고, 또 새로운 개발자를 찾아 이 짓을 반복해야 하고, 내 자신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날이 광폭해져가고 .....

회사가 매출 50억을 넘었지만 이런 현실이 싫어 회사에 합병을 제의한 안모 사장과 CTO로서 개발을 담당하고 그 사장은 영업을 책임지어 회사를 키운자! 라고 의기투합했지만 결국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교훈을 달게 배우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합병된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인연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당시 너무나 좌절스럽고 힘들었기에 이민을 가려 해었습니다. 그냥 당시 심정으로는 현실을 포기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렇게 열악한 우리나라 IT 를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라는 글을 읽고 다시 곰곰히 왜 내가 여기 있고 IT를 떠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하는 이짓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중독일지 모르죠. 그리고 내가 있는 이곳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현실을 바꿀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대는 기대일 뿐 현실은 아니라고  분명 생각합니다. 그러나 꿈과 기대없는 삶이란 것 의미없는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니다.

현재 주변에서 많은 우수한 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을 살리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갑이 되거나  외국으로 이민을 가거나 전업을 하는 것을 많이 보고 겪습니다. 정말 위험이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기술이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관행과 구조로는 절대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먹이 사슬에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개발업체를 살리는 정책이 절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개발자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비상식적인 경영자를 철저하게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어찌보다 다음주에 열린 기술 컨퍼런스보다 개발자들이 권리를 찾는 운동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직도 저는 이민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 넓은 시장에서 멋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민을 고민합니다. 아마 평생 고민만 하다 이 땅에 묻힐 수도 있겠죠.

개발자 여러분! 힘냅시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오듯 지금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분명 이 암울을 걷고 새로운 장을 열어 낼 주인공이 나타날 것 입니다. 아마 여러분중에 그런 주인공이 있을지도 모르죠.....아니면 함께 해 나가든지요....당분간은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습니다....울꺽....^-^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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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sh84.blogi.co.kr/tt BlogIcon ash84 2007.06.16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술 컨퍼런스보다 개발자 권리를 찾는 운동이 먼저라는 말이 너무 와닺네요 ㅠㅠ

  2. Favicon of http://kipos.egloos.com BlogIcon 키포스 2007.06.16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함께 힘냅시다~!

  3. Favicon of https://cifer.tistory.com BlogIcon 시퍼 2007.06.16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성하게되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화이팅!!

  4. Favicon of https://mbastory.tistory.com BlogIcon 5throck 2007.06.19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ani2life.egloos.com BlogIcon A2 2007.06.24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6. 씁쓸... 2007.06.26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유일한 해결책은 인력 수요가 부족해져야만 기업들도 돈을 풀것 같습니다. 2020년 경에 20세이하 인구가 60세이상 인구보다 적어진다는 예상 통계안을 보면 앞으로 십년후 정도에도 아직 이런 수익 구조로 회사를 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외국인 IT 노동자를 이곳에서도 고용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언어 문제와 국제적인 평균 수준의 인건비 문제 등 때문에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는 너무 힘든 한 주 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도 이어서 힘든 한주가 될 것 같네요^-^. 슬기롭게 잘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당분간 여러모로 현실 사안에서 좀 벗어나 한발짝 떨어진 입장에서 세상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모저도 개인 사물을 정리하다 제가 아끼는 멋진 애장품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게임을 끊었습니다만 게임의 역사를 제가 갖고 있다 해도  거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워낙 신형 게임기가 고가, 고성능입니다만 제가 갖고 있는 게임기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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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Sears Video Arcade Rev.A , 생일 :1977년 , 아빠 : 아타리(Atari)
관련 정보 : 동영상

아타리용 게임팩입니다. 아마 과거 겔러그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친숙할 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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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가 갖고 있는 가장 멋진 소장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분좋네요.. 오랜만에 게임기를 정리하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네요... 혹 바꿔 사용할 팩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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