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만큼 엔지니어의 경험과 능력에 좌우되는 분야가 없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운영체제와 DBMS가 서버측에서 작동되는 가장 멋진 작품이라면 클라이언트측에서는 오피스가 가장 멋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멋진 작품이란 말은 가장 소프트웨어의 기본 기술들이 안정적으로 적용돼야 쓸만한 넘이 되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자료 구조, 메모리 처리 기술, 뷰잉과 렌더링, UI,... 일반 서비스 응용과는 단위도 상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이번 주는 무지하게 힘든 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술도 좀 많이 했고 여타 이유에서 맘도 많이 아팠습니다. 아무래도 맘이 아픈 이유는 이별이겠죠..
 
정들었던 사람과의 이별, 누구도 원하지 않는 것이죠. 씽크프리는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되면 외부에 발표를 많이 하면서 회사를 소개하곤 합니다. 사람 소개가 회사 소개니까요..오피스 특히, 웹 오피스라는 넘을 다루다 보니 전산 기본에 익숙한 숙련된 개발자를 많이 요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상대적으로 이러한 개발자와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못된 만남을 방지하기 위해 씽크프리에서는 입사 후 3개월내에 담당 팀장의 실무 평가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이 과정에서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는 실력보다는 일하는 태도와 다른 직원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소프트웨어라는 게 혼자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해와 희생이 없다면 정말 힘든 작업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하나 씽크프리에서 자랑스럽게 운영하는 것은 신입사원 채용후 최소 3개월 , 최대 6개월간 정교하고 착실하게 교육을 시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 슈퍼 신입사원을 많이 발굴해 내고 있고 이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헤드헌터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 위해 보안상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찬X , X락, 희X  그리고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인턴들은 경력자 못지 않은 우수한 인재입니다. 생각하니 힘나네요. 우수한 엔지니어랑 아닌 엔지니어랑 생산성 차이가 28배 입니다. 이런 인재를 만들면 회사 경쟁력도 28배 올라갑니다.(위 사진의 왼쪽분이 일명 이 업계에서 큰TJ로 통하는 강태진 대표입니다. 작은 TJ가 NCsoft의 김택진 사장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있는 분은 미국 영업 대표 Edward 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과정을 거쳐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보통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크게 사람과의 갈등, 비전 부재,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많은 이는 일하는 분위기와 비전을 보고 다소 경제적인 문제를 희생하더라도 이 어려운 길에 선듯 동참하는 바보(?)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러한 바보(?)들 중 하나입니다.  정말 바보인지 현명한 바보(?)인지는 시간이 흐르면 할게 되겠죠..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참고 인내하라고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닐 것 입니다.

최근 들어, SI분야는 전형적인 3D 업종으로 전락하면서 우수한 엔지니어가 이직을 하거나 아예 프리랜서로 전향을 하고 포탈 서비스 분야는 많은 연봉으로 여러 곳에서 인재를 모으고 있고 IBM,Google,BEA 등 해외 연구소는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으면서 인력을 모으고 있고 게임등에서 벌은 돈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또 개발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인재를 키우고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데는 왜 관심을 갖지 않을런지요? 아무래도 실적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새로운 엔지니어의 양성은 이전이나 과거처럼 배고픈 벤처들의 몫이란 쓸쓸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씽크프리는 우수한 신입사원을 계속해서 채용해서 멋진 엔지니어로 만들려고 합니다. 또 일하는 분위기와 비전을 위해 다소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참을 지혜가 있는 사람을 계속 찾고 비전을 현실화 하려고 합니다. 비전이 현실화가 되면 경제적인 문제는 없겠죠..아! 혹시 씽크프리에서 밥굶고 일하는 거 아닌가 오해 않았으면 합니다. 작지는 않지만 요즘 무작위도 엔지니어를 뽑고 있는 업체들에 비해 다소 적을 뿐입니다.

아마 이러한 일은 씽크프리만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신입 엔지니어를 키우는 데 많은 투자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2007년 4월 9일에서 13일까지 힘든 한 주를 보내면서 주절주절.....


Posted by 박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