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용자에게 복잡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맞는 이로운 경험을 해야...
최근 IT 분야는 그 경계와 지향점이 모해지며 구글, 애플, 삼성, 아마존, 페이스북 ,MS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각 회사가 그 태생은 다르지만 점점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과 IoT분야에서 생존과 성장을 하기 위해 때로는 서로 다르게 , 때로는 서로 함께 , 때로는 서로 모방을 하며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 다소 뒤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가장 강력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MS는 올해 2월 Satya Nadella가 신임 CEO가 취임한 이후 새로운 준비를 했으며 7월 10일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MS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새 사업전략 ‘Productivity & Platform’은 전임 CEO Steve Ballmer의 ‘Device & Services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MS社가 지닌 고유 강점인 오피스와 다양한 생산성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Experience를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MS의 Device & Services 전략이 단순히 경쟁자들을 모방하는 것이었다면 현재 Productivity & Platform 전략은 MS의 강점인 윈도우 운영체제와 오피스 및 생산성 S/W를 그 간 투자한 Azure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적극 전개하여 모바일 시대의 패권을 되찾겠다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MS의 오피스 솔루션을 쓰기도 하고 씽크프리를 통해 경쟁을 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필자로서 이제야 MS가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된 경쟁 전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수 년 간 윈도우 OS와 3천명이 넘는 개발자들의 수십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오피스야 말로 다른 어떤 회사에서 쉽게 넘볼 수 없는 MS의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타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려온 애저(Azure) 클라우드와 One Drive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야 말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MS가 이야기한 생산성이 단순히 윈도우 기반의 오피스만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MS가 말하는 생산성은 회사나 학교에서의 생산성만이 아니라 모바일화된 일상 생활에서도 사용자에게 생산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회사일을 하고 , 개인일을 보는 중첩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B2C와 B2B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MS의 Productivity와 이를 위한 Paltform 전략은 경쟁사들의 행보와는 다른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
MS의 음성 기반 가상 비서 서비스인 Cortana를 통해 음성으로 질문을 던지면 오피스 365에 내장된 Power Q&A나 Delve같은 AI기반의 검색 기능을 통해 회사나 학교내 문서와 인터넷 세상을 검색하여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찾은 결과를 스카이프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심지어 언어 번역 기능을 통해 인도어를 모르더라도 해외 인도 법인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최근 MS는 Universal Windows Applications 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그간 PC/스마트폰/태블릿 마다 서로 다른 OS를 채택하고 이에 맞춘 어플을 개발해야 했던 개발자로서는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련의 MS의 계획이 실현되면 MS가 모바일 세상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과거 PC 시대의 맹주가 아니라 다가오는 새로운 IoT 세상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며 부활하리라 생각한다.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면 MS의 주식을 사는 게 어떨까 싶다. 금일 44.50$ 이니 15년 회계가 마칠 시점에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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