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자동차, 

나는 더 이상 직접 운전하지 않는다.




분당에서 을지로까지 출퇴근을 하는 필자의 경우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자동차 운전에 허비하고 있고 그 외 추가 일정이 있을 시 더 많은 시간을 자동차 내에서 소비하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마디로 괴롭다.


운전은 너무 고되고 위험한 일.


운전은 건강에도 악영향이 있다. 2013년 미국 예방의학 학회지에 실린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공중보건 대학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자가 운전자가 도보 출퇴근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40% 및 고혈압 발병률이 17% 높다고 한다.


또한 자동차는 합법적인 살인 무기로서 많은 인명 사고를 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음주, 마약, 졸음, 부주의로 대표되는 4가지 주요한 인간의 실수가 자동차 인명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자동차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간 운전자는 30만 km 주행에 1회 사고를 낸다고 한다. 놀랍게도 매년 120만 명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데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매년 10개씩 떨어드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자동차를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전격 Z작전의 키트 , 배트맨의 배트모빌, 트랜스포머의 텀블 비 등은 모두 인간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거나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들은 모두 자율주행이 장기이며  주인공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대답을 똑뿌러게 하는 인공지능이다. 심지어 텀블 비는 뛰어다니는 로봇으로 변신까지 한다. 한마디로 쿨하다.


내 자동차가 키트나 텀블비 같다면  앞서 살펴본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운 좋게도 우리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


자율주행 전기차 신드롬을 만들어 낸 테슬라는 이미 100만 KM 당 1회 사고의 안정성을 목표로 자율 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이 목표는 30만 km마다 1회 사고를 일으키는  인간 운전자보다 3배 이상 안전한 것이고 , 산술적으로 보면 연간 4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하는 혁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현재에는 자동 주차나 차선 유지 기능처럼 인간의 운전을 보조해주는 오토 파일럿 기능을 제공 중이다. 






최근 이미지 식별 및 인식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디지털카메라 및 센서 기술 등이 발전함에 따라 자율 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자동 주차나 차선 유지처럼 현재 프리미엄 차종에서 제공되는 운전 편의 기능과 달리 무인 자율 주행은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판단을 하고 이에 따라 운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자동차의 두뇌는 사람이었다. 사람이 판단을 하고 지시를 하면 자동차는 이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을 통해 운전이라는 고되고 위험한 일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이미 우리 가까이에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현재 ICT 기업 중에는 테슬라, 구글, 애플, 엔비디아 , 우버, 바이두 , 네이버 등이 무인 자율주행을 개발 중에 있으며, 완성차 회사 중에는 아우디, BMW, 벤츠/다임러, 볼보 , 폭스바겐 , 포드 , 혼다 , 도요타 , 닛산, GM 등이 자율 주행차를 개발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모헤닉 게라지스가 갤로퍼를 재활용한 전기차를 개발하며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율 주행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 운행에 참여하는 자율 주행(Manned)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고 , ICT 기업들은 사람이 배제된(Unmanned) 완전한 인공 지능 기반의 무인 자율 주행 구현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의 차이는 사람과 인공지능 중 어느 것에 더 신뢰를 둘 것인가에 있다. 전자의 경우 인공지능이 위기 상황에 최종 판단을 할 수 없기에 사람에게 제어권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고, 후자는 위기 상황에 인간에게 제어권을 넘겨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법은 자율주행차량에 최소 2명의 사람을 탑승시켜야 한다.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한정된 환경하에서 이미 다양한 형태의 무인 자율주행차들이 운행되고 있다. 호주 북부의 광산기업은 이미 무인 트럭으로 석탄을 실어 나르고 있고 북미 지역의 농부들은 무인 트랙터로 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물류 센터나 공장에서 상자 운반용 무인자동차가 운행 중이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에서는 9월부터 캠퍼스에 15인승 무인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한다.




자율주행, 우리의 일상을 바꾼다.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뀔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차를 직접 소유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 공유하는 행위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자동차 공유 대한 부분은 필자가 "자동차 소유 말고 공유하자"라는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도심에서 주차 공간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재 도심은 이미 포화상태이다. 특히, 현재 주차 공간은 주택이나 건물 등을 만들 때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그러나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외곽이나 유후 공간에 스스로 주차를 하고 필요할 때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을 반드시 주택이나 건물에 확보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도심에서 흉물스러운 주차 빌딩이나 빌딩 사이의 주차장도 필요 없다. 필요 없어진 주차공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여유와 기회를 줄 것이다.


출퇴근이나 아이들 등교처럼 반복적인 운전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자유 시간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중교통 또한 24시간 운행이 되기 때문에 언제고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화물차도 24시간 운행이 되기 때문에 물류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또한 운전이라는 직업이 없어지게 된다.


자율 주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


물론, 자율주행 무인 자동차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 또한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사람이다. 사람들이 무인 자율 주행차를 인정하고 어느 시점에 수용할 것인가가 에 따라 도입 시점이 결정될 수 있다 라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감독과 규제, 보험 , 제조물 책임법 등 사회제도가 무인 자율 주행차 시대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무인 자율 주행 차의 경우 네트워크에 항상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 등의 보안 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자율주행차의 세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해결될 것임은 분명하다.


과거 은행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은 안전을 이유로 돈을 맡기지 않았다. 또한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가 처음 나올 때 사람들은 안전 및 불편함 등을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은행과 모바일 페이먼트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자율 주행 또한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직접 운전하지 않는 세상이 언제가 될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본 포스팅은 2017년 7월 3일자 ZUM IT 컬럼에 기고된 글입니다.




Posted by 박재현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마존의 Whole Foods 인수


아마존이 Whole Foods를 인수한 날 뉴욕타임스에서 자세한 설명과 분석을 한 기사가 포스팅되어 이를 공유합니다. - Amazon to Buy Whole Foods for $13.4 Billion


지난 6월 16일 ,  Amazon이 고급 유기농 식료품 체인업체 WholeFoods를 13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특히, 134억 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식료품 부분을 포함해 오프라인에 수백 개 매장을 확보한 업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연간 약 8,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식음료 분야에서 한 번에 대형 업체로 입지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보다 빈번한 사용자 방문을 기대할 것이다. 아마존은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식료품을 판매해왔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과일, 채소, 고기와 같은 품목만큼은 직접 구매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같은 날 Walmart는 인터넷 의류 유통업체 Bonobos를 3억 1,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33억 달러에 Jet.com을 인수하고 Jet의 최고경영자 Marc Lore를 전자상거래 부문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아마존과의 경쟁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참고로  Jet.com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기 하세요. - "눈여겨볼만한 회원제 소셜 쇼핑 서비스 , Jet.com"



     



    

Amazon은 지난 몇 년 동안 전국적으로 10여 개의 서점을 개설하며 오프라인 점포에 조금씩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Seattle 지역에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식료품 매장 2곳과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계산대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편의점 Amazon Go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제 Whole Foods 인수로 이러한 Amazon의 물리적 입지가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WholeFoods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 46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회계연도에 1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Whole Foods는 1978년 Texas 주 Austin에서 설립되어 유명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건강식, 신선 식품, 현지 농산물 및 육류 제품에 대한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들 이농 담으로 "Whole Paycheck"이라 부를 정도로 식료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어 저가 소매점을 사명으로 내세우는 Amazon의 핵심 원리와는 충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Amazon이 서점에 적용하고 있는 것처럼 2일 무료 배송과 기타 특전이 포함되는 연회비 99달러의 Prime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해 Whole Foods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료품을 제공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매장은 Prime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도록 광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9월 투자은행 Cowen & Company는 미국 Prime 멤버십 가입자가 약 4,9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이는 미국 가구의 약 4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또한 Amazon은 수년간 적극적으로 고객 인접 지역에 물류창고를 개설하여 주문 상품을 2시간 내 배달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이제는 Whole Foods 매장을 이용해 구매자와의 물리적 거리를 더욱 좁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을 반품하거나 온라인 주문의 배송 시간 단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인수로 인해 무인점포 Amazon Go와 같은 Amazon의 자동화 실험이 Whole Foods 매장 인력 감축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식품 상업 노동자 조합 (United Food and Commercial Workers InternationalUnion)의 Marc Perrone 대표는 성명을 통해 "Amazon의 유통업 부문 비전은 무자비하게 양질의 일자리를 자동화 기술로 대체하는 것에 있다. 이것이 Amazon의 실상이며 이는 Whole Foods에서 실현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Cowen& Company의 John Blackledge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완료되더라도 Amazon과 Whole Foods는 미국 식료품 지출의 약 3.5%만을 점유하며 식료품 유통 분야 5위 업체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Cowen의 추정치에 따르면 AmazonPrime 회원이 통상 월 4회, 비회원이 월 2회 쇼핑하는 것에 비해 식료품 구매는 월평균 5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Blackledge 애널리스트는 "식료품 매장을 오픈하게 되면 이러한 빈도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Whole Foods의 입장에서는 Costco, Safeway, Walmart가 유기농 농산품과 주방용품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 인하 압력 등치 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황에서 주가 부진으로 인해 낙심한 투자자들의 압박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실적 개선 속도에 불만을 품은 투자자 들은 이사회를 겨냥하며 식료품 구성 확대 및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Whole Foods는 이사회를 쇄신하고 최고 재무책임자를 교체했으며, 사모펀드 임원 출신인 Gabrielle Sulzberger를 회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투자자 들은 Whole Foods 인수에 관심 있는 또 다른 업체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수 발표 당일 Whole Foods의 주가가 Amazon이 제시한 인수가인 주당 42 달러를 넘어 당일 최고가가 약 30%까지 치솟았던 것이다. 반면 Amazon의 주식은 주당 987.71달러로 2.4% 상승하며 마감됐다. 


하지만, Amazon이 Whole Foods로 상당한 물리적 입지를 확보하더라도 식료품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창고형 체인 업체 Walmart나 Sam's Club보다는 접근 범위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Walmart는 현재 Whole Foods의 약 10배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Walmart의 대변인인 Greg Hitt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 전국 4,500개 이상의 매장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식료품 사업에 힘입어 매우 만족스러운 상황에 있다”라고 밝혔다.

'IT  > IT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존의 Whole Foods 인수  (0) 2017.07.01
MS cloud가 아마존을 제치고 클라우드 No.1 인 이유  (0) 2017.06.22

Posted by 박재현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