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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7 기술적 교조주의를 경계한다.

교조주의[敎條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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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교의나 사상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현실을 무시하고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하려는 태도.
2
과학적·합리적인 증명을 하지 않고 신앙이나 신념에만 기초한 사고방식으로 사물을 설명하려는 태도. 종교에서 권위자가 말한 것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추종하려는 태도로, 중세의 스콜라 철학·독단론·정설주의(定說主義) 따위가 있다.

제가 포스팅한 지난 글에서 주고받은 의견들입니다.

 ㅋㅋㅋ - 마소의 개가 되려고 하면 ooxml 밀겠죠.. 리눅스에서도 사용하기 힘든 문서... 모든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한 odf로 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 마소의 개에서 벗어 날때가 되지 않았나요?

박재현-기술적 교조주의는 보다 넓은 시각에서 기술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만 될 뿐입니다. MS의 개라는 시각에서 모든 것을 본다면, 현재 구글을 이용하면 구글의 개, 네이버를 쓰면 네이버의 개라는 말과도 같지 않을까요? ...... 물론, MS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많은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MS의 기술에 대해 긍적적인 면을 이야기 한다고 개라고 보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

OOXML과 ODF의 표준화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제가 느낀 기술적 교조주의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합니다.  노동자와 빈민들을 챙기는 의견을 낸 사람을 좌익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극단적인 정치,경제,사회적 교조주의입니다. 이러한 교조주의 시각을 갖은 분들이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경력이 많지 않은 분들의 경우 이러한 시각이 더욱 강한 것 같습니다. 아마 자신의 기술에 대한 애착이 그 만큼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과거 저의 경험을 돌이겨 보더라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과거 저는 학교에서 유닉스 웍스테이션을 지금의 PC처럼 사용했었습니다. 여기서 GCC Compiler로 프로그램도 짜고 , Latex으로 문서도 작성했었습니다.  심지어 발료자료도 만들었으니까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 현대전자에서 DBMS를 개발할 1994년 당시에도 선웍스테이션에 C Compiler로 개발을 했고 , 1996년 부터 javac 컴파일로러 자바를 다룬 후 지금까지 자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MS 플랫폼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현재에는 하드코딩은 하지 않습니다 ^-^. 90년대 후반 당시에도 자바와 MS 기술에 대해 밤새도록 개발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토론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토론은 서로의 기술에 대한 비판이었지 비난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프리팅 방식의 자바는 너무 느리다"라는 비판에 "하드웨어의 발전과 더불어 바이트 코드의 수행 속도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심지어 바이트코드를 직접 어셈블러로 바꾸는 기술도 있다." , "윈도우 API와  MFC는 오직 윈도우 플랫폼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 다른 플랫간의 통신을 위한 기능이 약하다" 이에 대해 DCOM이란 기술이 준비중이다..." 

이런 대화들이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실제 내가 익히고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자부심과 애착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치만 다른 기술에 대한 분석과 비판, 그리고 장점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각이  S/W 개발에 있어 중요한 것은 S/W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그 사람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지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리처드 스톨만의 GNU 소프트웨어는 Free Software 입니다.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자유 소프트웨어로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실행, 복사, 배포, 연구, 변경하고 배포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GNU의 사상은 중심에는 사람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창조한 사람에 의한 창조물이고 이 창조물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창조한 것을 보다 자유롭게 공유하는 데 있다는 것 입니다. 보다 창조적인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조주의를 버리고 보다 유연한 시각을 갖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 몇가지 제가 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바 외에 MS, Apple, Adobe 등 다양한 개발 기술에 장단점을 분석해 본다.
- 경영,경제,문화,철학 등 주요한 사회적 이슈들에 관한 책을 읽고 분석해 본다.
- 주요한 컨퍼런스의 주제들을 보고 분석해 본다.
- 주요 관련 서비스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며 이를 분석해 본다.
- 망한 사이트와 기술에 대해 주기적으로 살펴본다.

미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실리콘밸리와 웹2.0 이라 불리는 회사들이 망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이미 펀딩을 받아 놓거나  M&A 등을 통해 기회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열악한 웹 서비스 회사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 개발자도 더욱 어려워 질 것 입니다. 개발자의 처우 개선이라는 것과 더불어 편협되지 않고 건강한 개발자로 발전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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