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딴따라다
태어났을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그게 자랑스럽다


가수 아니 프로듀서 , CEO인 박진영씨의 "딴따라브루스"라는 노래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아침부터 눈꼽도 떼기전에 주간업무 정리부터 밀린 일들을 하다 문득 TV 를 트는 순간 저 노래가 나왔습니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 떠나지마! 란 노래가 기억나는 그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얼굴도 그리 잘나지 않고 노래도 최고의 가창력을 갖추지 못한 그가 왜  딴따라가 되었는지? 그리고  한창 잘나가던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생을 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을 했는지..그리고 왜 지금에도 국내 인재들을 해외에서 계속해서 키우고 있는지?....왜 그가 이럴까요? 

과거 우리나라에선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다소 낮춰 부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지금도 나이든 어르신들은 그런 분위기가 지배적이죠. 우리가 공돌이(공대출신)니 푸돌이(프로그래머)니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과연 , 다음과 같이 자신있게 외치며 살 수 있을까요?

나는 개발자다
태어났을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그게 자랑스럽다


2008년 , 제가 개발자를 직업으로 갖은 지 15년째가 됩니다.  그 사이 크고 작은 시스템 개발에  환희와 좌절도 느껴봤고 의사나 변호사처럼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만나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며 만들어 내는 나의 직업 자체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창업과 대박(^^)내지 못한 경력은 있지만 나름대로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국내 현실에서는 창의적이고 글로벌한 일등 벤처가 나오기 힘들다(불가능하다)라는 경험과 이유없이 잘해주는 넘은 절대 없다라는 것입니다.  아마 딴따라 박진영씨가 미국에서 과감히 도전한 것이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2008년 , 개발자 15년차에는 모든 일에서 은퇴를 하고 그 간 일한 성공을 바탕으로 새롭고 자유롭운 일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올해 곰곰히 생각해 보니 꿈은 이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겠죠....

특히, 박진영의 딴따라론을 보면서 딴따라와 개발자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니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


개발자와 딴따라는 한끗차이다.

-개발자와 딴따라는 모두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여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개발자와 딴따라는 모두 세상물정을 잘 모른다.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 만의 세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나쁜 사람들이 자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잘 모른다. 항상 피해를 보고 나중에 알게 된다. 절대 그냥 잘해주는 경우와 사람은 없다.

-개발자와 딴따라는 항상 꿈을 꾼다.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하며 자신의 꿈을 꾸며 행복해 한다.

- 유능한 개발자와 딴따라는 모두 할 줄 안다.
  노래(코딩)만 잘 하는 것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노래(코딩)도 잘하고 작곡(설계)도 하며 앨범(사업기획)도 만들 줄 한다.

- 개발자와 딴따라 모두 대박나려면 운이 필요하다.
 아무리 해도 운이 터야 성공한다. 대박은 운짱이 돼야 한다.

그냥 10년 뒤에도 개발자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에서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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