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표준은 씽크프리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오랜 시간동안 면밀한 기술검토와 시장 상황 등에 고려를 통해 내부 포맷은 OpenXML을 기본으로 하고 Open Document Format을 import/export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아무래도 현재 오피스 시장의 상황에 대한 많은 고려가 있었습니다.  특히, 씽크프리 오피스는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 기술표준이라는 게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연계되어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실제, 현재 벌어지고 있는 MS VS AntiMS 진영간의 대립(데스탑 대 웹)은 컴퓨팅 플랫폼의 역사에 있어 가장 고루한 전쟁이죠. 이러한 전쟁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공간이 바로 표준화 공간입니다.  과거 DCOM VS CORBA가 그랬고 SVG VS VML 를 비롯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오피스 시장의 경우를 살펴 보면, 현재 아래와 같은 상황입니다.

-매년 7천 5백만개의 오피스 문서가 생성된다.(Tower Group)
-4억 오피스 사용자들(ENT News)

이러한 오피스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가 MS이고 , 실제 대다수의 사용자가 MS Office를 사용하며 오피스 문서 중 PPT,XLS,DOC가 절대적인 양을 차지하는 게 현실입니다. 사용자와 문서 포맷에 있어 90%를 넘는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존 시장의 상황을 볼때 기존 MS 오피스 문서와의 호환성은 당연히 중요한 문제 이고 이런 상황을 볼 때 MS의 Open XML이 보다 Open Document 보다 기존의 MS 문서를 잘 표현토록 정리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이전에 정리한 글에 이 부분은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러나 또한 두 표준은 이미 산업계에서는 서로 인정을 하고 있고 양방향 변환을 통해 서로 호환되는 것 또한 기정사실화된 것 입니다. 이미 MS에서도 Open Document를 인정하고 이를 지원하고 있고 많은 Open Document 진영도 제품에서 Open XML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서명덕 기자의 글이나 윤석찬씨 블러거에서 논의되는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열심히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꼼짝않던 정부가  ActiveX 문제 등으로 인한 사회적 지탄을 받자 ODF 등의 표준을 강조하는 현재 상황도 그래보입니다. 물론  ActiveX에 대한 지원을 요청이 받아 들여지지않자 더욱 강경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진작에 좀 그렇게 하죠..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Open XML 간담회에서 표준의 의미를 감정적으로 전달한 부분도 그렇습니다. 충분히 MS의 김명호 박사가 강조한 것은 내용적으로는 이해하나 표현상 무척 또 다른 오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MS에 반하는 업체들이 더 이상 MS의 오피스 전략을 통해 또 다른 희생을 막기위한 표준화 노력이나 정부에서 MS에 의존적인 것을 평등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그간 막강한 위치에서 고객에게 불평등을 강제하던 MS가 피해자라는 시각과 시장과 고객을 위에서 쳐다보는 것이 바뀌지 않는 다면 그 어떤 말도 진실하게 들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MS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럴 수록 좀 더 일등으로서의 너그러움과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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