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K-pop on a Dead Planet

아티스트들과 팬들은 오랫동안 친환경적인 콘텐츠 산업에 대해 고민해왔다.

일례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콘서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세계 투어를 잠정 중단했다. 밴드 1975는 굿즈 생산을 중단했으며 공연 티켓 1당 1파운드를 ‘원 트리 플렌티드(One tree planted)’에 기부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K-pop 팬들도 나섰다. 전 세계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 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10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개막 100일 전인 올해 3월에 ‘죽은 행성 위에 K-Pop은 없다(No K-Pop on a Dead Planet)’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이팝 포 플래닛(Kpop4planet)은 한국의 하이브(HIVE), YG, SM, JYP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을 요구하면서, 상품 제작에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콘서트와 투어를 위한 저탄소 옵션을 찾는 등의 운영 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No K-pop on a Dead Planet이라는 말처럼, 지구 위에 있는 기업이라면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NFT는 친환경적인가?

K-Pop과 비슷하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Crypto Art 시장 또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로 뜨겁다.

올해 Crypto Art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예술 업계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NFT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검증된 디지털 자산이다. NFT는 디지털 작업에 희소성과 가치를 부여하여,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경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장점 때문에 NFT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nonfungible.com)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 크기는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3,804억 달러로 2.4배가량 성장했다. NFT 시장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Crypto Art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혹은 구매하는 팬들은 당연히 이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 “NFT(Non-Fungible Token)는 친환경적인가?”

아래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No Blockchain on a Dead Planet

현재 NFT는 대부분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Ethereum을 기반으로 제작하고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많은 환경 전문가들은 NFT, 더 크게는 블록체인 기술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암호화폐 중 특히 Bitcoin과 Ethereum을 주시하고 있는데, 바로 두 화폐의 채굴 방식 때문이다.

Bitcoin과 Ethereum이 사용하는 채굴 방식은 PoW(Proof of Works)로, 작업 증명 방식이다. 블록체인의 마스터 원장에 자산을 성공적으로 추가하려면 광부들이 암호 퍼즐을 풀기 위해 경쟁해야 하며, 컴퓨터는 시행착오의 치열한 경쟁에서 빠르게 숫자를 생성한다. 채굴에 필요한 연산 과정은 매우 복잡해서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는 고성능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필요하다. 실제로 컴퓨터 1대로 1개의 Bitcoin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약 5년이 걸리기 때문에 채굴장에서는 보통 수천 대 이상의 컴퓨터를 설치해 채굴한다. 이 컴퓨터 가동을 위해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되고, GPU 가동으로 발생하는 열을 낮추기 위한 서큘레이터도 전력 소모의 원인이 된다. 이런 방식 때문에 PoW는 에너지 집약적인 작업 증명 모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Bitcoin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놀랍게도 한 나라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의 연구 결과 지난 1년간 전 세계 Bitcoin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데 사용된 전력을 143.85 TWh로 추정했는데, 이 전력량은 폴란드(148 TWh)의 2019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총 전력 사용량과 같다.

이렇게 막대한 전력 소모를 위해 사용되는 화석 연료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당연히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심히 봐야 할 점은 이들의 만들어내는 환경 오염을 NFT로 작품을 발행하는 아티스트 개인이 책임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예술가 Joanie Lemercier는 올해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한 NFT(Nonfungible Token) 6점을 판매했다. 그의 작품은 Nifty Gateway라는 웹사이트에서 경매에 올라가 10초 만에 수천 달러에 매진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판매 이후 예술가가 추적한 결과 NFT 작업 6점을 판매하는 데에 총 8.7 MWh의 에너지가 소비되었다는 것이다. 이 전력 사용량은 Joanie Lemercier가 스튜디오에서 2년 동안 사용한 에너지의 양과 같다. Joanie Lemercier는 예술가인 동시에 기후 운동가로 매년 에너지 사용량을 10%씩 줄여 왔었는데, 그의 노력은 그가 NFT로 작업을 시작한 지 단 몇 분 만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친환경적인 기술이 될 수 없을까? 블록체인 관계자들은 아래의 2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Ethereum 2.0의 빠른 출시이다. Ethereum의 설립자 Vitalik Buterin은 Ethereum의 ‘지분 증명(PoS)’으로의 전환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hereum의 PoS 모델은 Ethereum 보유자의 토큰 지분에 따른 거래 검증을 통해 블록체인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을 사용하면 동일한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다수의 광부가 경쟁하게 함으로써 기존 PoW에 비해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Ethereum 재단은 블로그에서 PoS로의 전환이 성공하면 Ethereum의 에너지 사용을 최대 99.9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썼다. Ethereum 2.0으로 전환된다면 Proof of Stake(PoS) 지분 증명 블록체인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네트워크를 훨씬 더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점이 있다. Ethereum이 완전히 PoS로 전환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대안은 다른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Bitcoin과 Ethereum이 사용하고 있는 Proof of Works(PoW) 방식이 아닌 Proof of Stake(PoS) 방식이나 혹은 Proof of Authority(PoA)와 같은 다른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줄어든다.

이 중 Lambda256이 제공하는 Luniverse는 위임 지분 증명(LPoA)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함으로써 저탄소 배출 블록체인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위임 지분 증명(LPoA)은 블록체인 채굴자가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블록을 생성하도록 장려하는 Bitcoin 또는 Ethereum과 같은 작업 증명 기반(PoW) 네트워크와 달리 권한 증명을 검증자에 의존한다.

Ethereum과 Luniverse의 차이는 실제로 사용된 에너지를 비교했을 때 더 극명한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전력을 더 많이 사용하는 Bitcoin은 ****영국의 전 국민이 30년 동안 차를 마실 수 있는 물을 데우는데 필요한 전력을 1년 동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한번 얘기하자면… 이 전력량은 폴란드(148 TWh)의 2019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총 전력 사용량과 같다.

Digiconomist의 데이터에 따르면 Ethereum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87.97 TWh (=879억 7천만 KWh)으로 추정되며, 연간 탄소 발자국은 41.79 Mt CO2(스위스의 연간 탄소 발자국과 유사)로 추정된다. Ethereum의 연간 전력 사용량 87.97 TWh은 벨기에의 전력 소비량과 비슷한 양이다.

Luniverse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0.000008425268 TWh(=8천 425 KWh *CPU 사용률 평균 50% 가정)이다. 이 사용량은 연간 전력 87.97 TWh를 사용하는 Ethereum과 비교해 약 10,000,000배 적은 양이다. Ethereum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Bitcoin과 비교하자면 마치 에베레스트와 나뭇잎 한 장을 비교할 정도의 차이다!

Luniverse와 Ethereum의 환경 영향도 차이는 두 블록체인의 CO2 배출량을 비교했을 때에도 극명하다.

Ethereum이 약 11,000,000채의 집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의 CO2를 배출할 동안, Luniverse는 단 하나의 집이 1년 동안 배출하는 CO2를 배출한다.

위의 비교에서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각 전력량은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가 돌아가는 데에 필요한 전기의 총량이며, 이 중에서 (극히) 일부분의 전력만이 NFT를 발행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전체 전력량을 비교했을 때 Luniverse에서 NFT를 제작하는 것은 Ethereum에 비해 몇 만 배 이상 효율적이고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Lambda256은 올해 5월 31일까지 총 2,558개의 기업들에 Luniverse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Luniverse 메인넷에는 야놀자, 한화 EBC와 같은 기업들이 Validator로 참여하여 함께 신뢰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4일, Upbit와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하이브(HIVE)의 합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K-Pop 팬들의 관심을 뜨겁게 모았다. 국내 최대 거래소 Upbit는 Ethereum 기반이 아닌, Lambda256의 친환경적인 Luniverse를 기반으로 NFT를 제작하고 있다.

Lambda256는 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은 블록체인 업계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Lambda256은 현재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과 콘텐츠 제작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지구에 무의미한 피해를 막고 환경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ambda256은 2030년까지 모든 블록체인 운영에 대해 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녹색 이니셔티브인 Crypto Climate Accord에 서명했다. 그리고 UN의 기후 변화에 관한 기본 협약에 따라 산업의 탄소 제거에 집중하기로 약속했다. 우리는 이것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더 친환경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는 방법에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참조]

– 기사 출처: “[하이브의 미래]②소문의 NFT 사업, 현실로…업비트 운영사 맞손”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111040078

– 이더리움 전력량 데이터 출처: https://digiconomist.net/ethereum-energy-consumption

– CO2 배출량 계산기 출처: https://www.epa.gov/energy/greenhouse-gas-equivalencies-calculator

–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 https://thecce.kr/246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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