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 초기 단계의 종결"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가 침제되어 있고 향후 인터넷 비지니스에 살아남는 회사가 구글과 아마존밖에 없을 것이라는 제프리 린제이(월스트리트의 샌포드 번스타인 소속 애널리스트)의 "미국 인터넷 : 초기 단계의 종결"이라는 보고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좀 부정적으로 주절주절해 보면 현재 웹 2.0은 비지니스적으로 다소 과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웹 2.0으로 성공한 사람은 오렐리가 유일하다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펨퍼슨의 말에 강력히 부인하기 어렵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먹이사슬의 끝에 위치한 회사들에 매각되지 못하거나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기업은 천천히 웹의 링크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휴대폰 제4의 물결에 준비하라

그러나 현재 태동하고 있는 모바일 웹 시장은 남아 있는 웹 2.0 회사들에게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LG경제 연구원에서 발표한 "휴대폰 제4의 물결에 준비하라" 를 소개하며 모바일 웹 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제 1의 물결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의 전환’이다. GSM과 CDMA의 출현으로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노키아가 이를 기회로 모토롤라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제 2의 물결은 ‘컨버전스화’이다. 컬러LCD, 카메라, MP3, 라디오 등이 다기능 컨버전스로 휴대폰에 융합되며 고도화 되었던 시기였다. 지멘스 및 일본 기업이 퇴조하고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톱브랜드 대열에 진입하였다. 제 3의 물결은‘신흥저가시장의 급부상’이다....이제 다가오는 제 4의 물결은‘소프트화 및 오픈(Open)화’로 전환되는 사업 속성의 변화이다. --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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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웹2.0 시장의 이해

먼저 모바일 웹 시장은  휴대폰 업체, 그리고 컨텐트 포탈 업체, 그리고 기존의 통신 사업자간의 역학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가령, 삼성전자의 애니콜과 여기에 탑재된 MS 윈도우 모발 운영체제 그리고 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구글 모바일 포탈과 011 업체인 SKT 간의 사업관계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모바일 웹이 활성화되면 기존 통신업체의 영향력은 줄어들게 되고 상대적으로 휴대폰 제조업체와 컨텐트 서비스(포탈) 업체는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의 업계 상황을 좀 정리해 보자.
노키아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자체 하드웨어 제작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또한 이들 운용체제 기반하에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환경 등이 필요하다. 이를 보통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 한다. 현재 여러 플랫폼이 있으나 "구글 안드로이드" , "노키아 심비안/S60' , "MS의 윈도우 모바일" , "애플 OS X" 이 자웅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이를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은 과거 폐쇄적인 구조의 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보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특정 통신 사업자의 서비스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 가령, 기존의 011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네이트"라는 버튼이 붙어있는 핸드폰을 구매하게 된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버튼을 누르며 자동으로 돈을 011에 기부하게 된다. 이러한 기존이 모바일 서비스를 편의상 모바일 웹1.0이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바일 웹1.0 환경이 개방된 모바일 웹2.0 환경으로 전환됨으로써 서비스 또한 개방된 표준 웹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간략히 정리하면 모바일 웹2.0은 핸드폰 등의 디바이스에서 기존의 모든 웹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휴대폰 디바이스는 "information on fingertip"라는 말처럼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여 원하는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강력한 사용자 접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용자 접점을 누가 선점하고 이를 위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누가 제공할 것인가에 따라 핸드폰 제4의 물결의 주인공이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주인공이 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의 준비 사항

먼저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면서 많은 핸드폰 장비들에 구글의 모바일 검색과 모바일 응용 서비스를 올려 막대한 모바일 광고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MS는 야후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야후는 이미 모바일 검색 등 모바일 분야에 많은 투자와 개발을 하였기에 MS입장에서 야후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어떤 경우든 필요한 대상임은 분명하다. 이들 업체외에 하드웨어 업체인 노키아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한다. 이미 노키아는 몇년 전부터 영화, 음악, 지도 등 다양한 컨텐트 분야의 서비스 업체들을 M&A하여 Ovi라는 포탈을 개발하여 노키아 폰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웹2.0의 패러다임을 적극 채용하여 다양한 웹2.0 서비스 위젯을 노키아 폰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가령, 노키아 사용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은 후 이를 OVI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하여 공유할 수 있으며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 있다.  이들 업체외에도 소니 또한 사업 구조상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음악과 영화 컨텐트 등을 고려할 때 어떠한 모양이든 모바일 컨텐트 서비스로의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잠시 , 어제 소개된 삼성전자의 옴니아 폰과 애플의 3G 아이폰을 살펴보자.
삼성전자의 옴니아 폰과 애플의 3G 아이폰 하드웨어를 보면 핸드폰 업계의 제4의 물결이 얼마나 크게 불어올 것인지 예측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MID가 걱정이다^-^

-2008/06/07 - [Mobile Service] -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의 성공 가능성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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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옴니아 폰은 손안의 PC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지향한다. 운영체제로는 MS 의 윈도우 모바일 6.1 프로페셔널을 채택했고 MS 오피스(MS Office),동영상 플레이어, 멀티태스킹, 푸쉬이메일, 메신저, 풀브라우징을 지원 (오페라 브라우져)하고 있으며 하드웨어적으로도 옵티컬 마우스를 하단에 장착했으며 최대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 16GB 외장 메모리 지원, TV/Project In/Out 기능, GPS(네비게이션 가능),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장비만 보면 정말 손안의 PC이자 강력한 통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장비와 투명하게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조만간 이에 대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날에 소개된 애플의 3G 아이폰은 고속의 3G 무선 통신 기능과 GPS 기능이 포함되었고 저장공간은 8기가와 16기가 두 모델로 제공된다. 실제 내용을 보면 하드웨어적인 발전보다 서비스의 발전이 더욱 두드러진다. 일단 아이폰의 가격을 8기가가 199$, 16기가가 299$로 낮추면서  모바일 미란 서비스를 연간 99$에 선보였다.  모바일 미는 아이폰, 아이팟, 매킨토시PC의 e메일, 연락처, 캘린더 등의 데이터 동기화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아웃룩 서비스도 지원한다. 푸쉬 메일로 이미 성공한 블랙베리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T&T를 통해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아이폰을 싸게 많이 파는 것이 더욱 많은 부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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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를 생산해 낼 수 있다. 기존의 아이튠을 통한 음원 및 동영상 등의 판매와 신규 모바일 미를 통해 기업 시장의 공략이 성공할 경우 그 수익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개된 SDK를 통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는 공급될 상황임을 고려할 때 휴대폰의 제4의 물결을 가장 내실있게 주도하고 있는 업체가 애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이다.

새롭게 형성되는 모바일 웹2.0 시장에 있어 컨텐트와 서비스는 공급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핸드폰이라는 디바이스의 특성상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이며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오프라인상에서 쇼핑을 하다 상품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한 후 이에 대한 상품정보와 가격 정보를 즉시에 조회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항상 휴대하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여 관리할 수 도 있다. 상상력에 따라 무궁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하나의 업체가 이러한 모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서비스들을 배포하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현재 온라인 상에서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탈이 확보된 플랫폼으로 놀라운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모바일 포탈은 이들 시장보다 큰 시장이다.


모바일 웹2.0은 웹2.0 서비스 업체들의 마지막 기회이다.

다가오는 모바일 웹2.0 서비스 역시 웹2.0과 마찬가지로 개방.참여를 지향한 열린 서비스가 될 것이다. 사용자는 이미 과거 모바일 웹 1.0 시절 통신 사업자의 폐쇄적이고 막무가내식 서비스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다양한 웹2.0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나마 핸드폰 등을 통해 경험하며 이미 개방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웹2.0에 대해 경험을 하고 있다.모바일 웹2.0 서비스 플랫폼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들 플랫폼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들은 이러한 플랫폼에 입주할 수 있는 서비스들일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에 가장 부합되는 서비스를 이미 개발한 회사가 바로 웹2.0 업체들이다. 국내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미 미투데이가 핸드폰을 이용한 마이크로블러깅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으며 , 위자드닷컴은 가젯 서비스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에게 있어 현재 다가오고 있는 웹2.0 모바일의 시장은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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