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과 권위 편향



권위 편향(Authority bias) , 나 보다 높은 권위/위치에 있거나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 앞에 서면 옳다고 생각했던 것조차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함.


수십 년간 발생한 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  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기장의 실수라고 한다. 그런데 이 때 , 동료 비행사가 이를 알고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 지적하지 않았을까? 답은 기장의 권위때문에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지 못한데 있다. 이처럼 권위 편향은 위험하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곳이 군대 일 것이다. 계급이라는 귄위로 수직 계열화가 되어 있는 페쇄적인 조직. 어떠한 상황이라도 상명하복(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명령을 그대로 따름) 해야 하는 문화. 


이러한 조직과 이러한 문화에 자주적이고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것들이 일어 날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오히려 윤일병 사건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벌어질 것이다. 


비단 이러한 권위 편향적인 일이 군대에만 있을까? 아니다 우리 사회 도처에 있다. 내가 경험한 우리 사회에서 나는 학교에서도 , 회사에서도...  


권위적인 상사나 경영자 앞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자유롭게 개진하지 못하는 문화와 조직에서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까? 절대 없을 것이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이러한 귄위 편향적인 분위기가 위에서 아래로 전염된다는 것이다. 


이런 조직과 문화속에서 모든 사람은 권위가 가장 높은 사람의 눈치와 지시를 목놓아 기대한다. 그리고 그 지시를 근거로 삼아 다른 사람을 윤이병처럼 정신적,욱체적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귄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귄위라는 것이 민주적이고 존경심을 동반하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세워져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나도 벌써 권위적으로 변해 버린 것일까?! 

나부터 구태의연한 귄위와 관습에서 벗어나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가슴이 아프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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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힘이 세다. 


인도에 대한 잘못 알려진 편향된 시각과 이미지는 지적분하고 , 게으르고 , 카스트 제도에 여성에 대한 차별과 성폭력 등 입니다. 


이러한 편향을 극복하고자 인도와 인도인을 객관적 시각에서 이해하고자 "인도는 힘이세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정리해 볼 수 있는 거시적인 사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또한 기존 알려진 내용도 많은 부분이 사실이고 또 한편 이 사실의 이면에는 다른 인도에 대한 사실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인도를 가본적은 없지만 아래의 내용은 인도를 이해하고 인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전달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많은 인도 사용자들이 챗온(ChatON)을 사용하고 있는 데 이들을 이해하고 좀 더 인도 친화적인 서비스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인도인은 상대적이다.  선과 악도 상대적이고 , 처신에 있어서도 상대적 처신이다.  혹자는 인도인이 어떤 사람을 좋게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성이 좋아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밥을 사줘서 좋다는 의미이다. 

- 목적이 좋으면 수단은 정당화되고 상황에 따라 처신하는 법을 어려서 배운다. 

- 인도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라는 속담이 있다. 

- 인도인에게는 생존이 명예보다 소중한 법이다.  그러나 본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 간 수많은 나라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어도 결국 인도의 색을 지키며 독립했다. 이슬람의 무굴제국과 기독교의 영국 지배도 결국 실패했고 결국 인도는 인도의 색으로 남았다. 

- 인도인이 믿는 힌두교는 인간의 욕망을 인정하고 부의 추구를 당연시한다(부와 재산을 공개적으로 받듬).  내일의 공작보다 오늘의 비둘기를 가져라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부를 추구한다. 

- 디왈리는 부의 축제로 인도에서 명성이 높다.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술이 비판 받지 않는 문화에서 개인이 져야 할 책임은 상대적으로 작고 죄의식도 얇다. 

- 인도에서는 의로움보다 살아남는 걸 택하는 사람이 많다. 목숨이 있어야 세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 힌두교는 정통과 이단의 구분이 없으며 해라 , 하지 말라 라고 강요하는 절대적 기준이 없다. 

- 오늘날의 신흥 중산층은 좋은 상품을 갖는 데서 행복을 찾고 돈을 쓰는 것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다. 그러나 이들은 점점 흰두교로 돌아오고 있고 인터넷과 SNS , TV 등을 보며 신을 받든다. 

- 인도 문화는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 인도는 싸움에 서투르며 스포츠 등도 주류문화가 아니다. 고대부터 싸움보다는 타협과 협상을 선호했다. 

- 인도의 민주주의는 경이롭다.  2009년 유권자 7억 1500만명, 선거관리원만 650만 , 실제 투표는 4억 7천만이 했음.   이러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은 언론의 자유이며 신문과 잡지가 무척 많고 많이 읽고 있음. 

- 인도에서 뇌물은 투자이다. 열대의 강변에 살려면 악어와 친해져라 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내게 도움이 되는 자에게 투자하라는 뜻이다. 

- 짬짜(Chamcha , 아첨꾼 / 아부를 잘하는 사람) 이 많다. - 인도에서도 팔로워를 많이 가진 사람이 권력을 얻는다.  영화인과 정치인이 핵심이다.  

- 영화의 인기 = 팔로워의 수 = 정치인의 명성 

- 거짓말을 하면 사탕을 얻고 진실을 말하면 목숨을 잃는다. / 속담 

- 세상에는 명령하는 사람과 명령받는 사람이 있다. / 속담 

- 인도는 금의 최대 소비국이다. 

- 인도의 중산층과 부유층은 3억명 가량이며 매년 4000~5000만명이 신층 중산층이 늘고 있다. 

- 결혼은 인도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 체스는 인도인의 4000년 전부터 즐긴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인의 놀이이며 2012년 세계 챔피언인 비스와 나단은 우리나라 아이돌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미친개와 영국인만이 정오의 햇살아래 움직인다 라는 속담처럼 인도에서 일은 느지막하며 시간을 넉넉하게 쓰는 문화이다. 

- 인도인은 혼자있으면 독백하고 둘이 있으면 논쟁하며 셋이 있으면 정당을 만든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말을 잘한다. 

- 겨울에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숄도 인도가 세계에 준 선물이다. 

- 인도인은 온라인으로 신에게 제사하고 컴퓨터로 점성술을 볼 수 있기에 더욱 편리하게 신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인도에는 힌두교와 관련된 웹 사이트가 엄청나게 많다. 

- 종교채널을 만들어 예배와 설법을 내보내고 전 세계에 흠터져 있는 이민자들과 인터넷,SNS 를 통해 모국의 종교와 문화에 가까와지는 것도 요즈음의 현상이다. ( 인터넷 / 위성방송 / SNS ) 

- 여자 보다 남성을 선호하고 여성이 육욕적인 동물이라 여기며 정절과 자기 희생 , 헌신과 인내를 요구함. 이는 카스트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즉, 서로 다른 계급 간의 결혼을 통해 카스트 제도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에게 강요한다. 

- 흰피부를 좋아한다. ( 미백크림이 콜라보다 더 많이 팔림 ) 

- 인도 문명을 단어로 표현하면 희망과 인내이다. 

- 인도 크리킷 프리미엄 리그에서 인디안스 크리켓팀의 구단주 무케시 암바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주이다. 

- 인도에는 많은 신과 종교가 있다.   크리슈나신(전쟁신) , 락슈미(부의 여신) , 가네샤( 부의 신)  등등

- 주요 태그들 1년 운세 / 요가 / 명성 / 볼리우드 영화 / 향신료가 잔뜩 든 음식(커리 등) / 히말라야 / 산양 / 히말라야 늑대 / 뱅골 호랑이 / 탈리 ( 스테인리스 쟁반 이름 )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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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것들이 좋아질 때...


말 없는 것들이 좋아질 때가 있다.   사람 많은 곳이 싫어질 때가 있다.  모르는 사람과 만나기 싫어질 때가 있다. 

언제 부터 그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삶이 지치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다. 


하루의 대부분, 일주일의 대부분 , 일년의 대부분 ,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사무실에 새로운 말없는 친구를 입양했다. 




가장 왼쪽이 크루지아 , 가운데가 금전수 , 그리고 오른쪽이 커피나무 란다.  

회사 화분을 관리하는 분께 스트레스 잘 견디면서 잘 자라고 보면 행복해 지는 화분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화분이다. 


크루지아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고 일주일에 한번 물을 주고 , 금전화는 돈을 벌게 해주는 행운을 주는 나무인데 2주에 한번 물을 주면 되고 , 커피나무는 매일 스트레이를 해주고 2일에 한번씩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몇 주 사이에 무척 잘 자란다. 생각보다 회사에 무척 빠르게 적응한다. 내가 하는 일은 고작 물을 주고 스프레이 주고 매일 위치를 바꿔주는 게 고작인데.. 



그런데 이 녀석들 못지 않게 신경이 쓰이는 녀석이 하나 더 있다.  얼마전 쓰레기통에서 버림 받은 산세베리아녀석을 내가 구원해 주었다. 


외부 충격때문인지 줄기가 부러져서 옆으로 쓰러져 있던 녀석을 중간에 철심을 세우고 힌 철사로 묶어서 재활시켜 주었다. 


아직 혼자서는 일어서지 못하는 녀석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  작은 화분 옆으로 새로운 산세베리아 촉을 만들어 냈다. 생명의 신비.. 


너무도 많은 생각들로 힘들때 그냥 자리에서 뒤돌아 이 녀석들과 교감을 주고 받는 다. 말없이 옆에 있는 녀석들이 고맙다. 


그리고 이 녀석외에도 묵묵히 날 믿어주고 , 지켜주는 이가 고맙다...정말 고맙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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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아니라 문화를 팔자. 


최근 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에 간 적이 있었다. 주변 지인들과 식사를 하던 중 요즘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새롭고 흥미로운게 뭐가 있냐는 질문에 필즈 커피를 한잔 마셔 보라는 답변을 들었다. 


궁금증에 들려본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나오는 중절모를 쓴 분이 창업자.




One cup at a time 그리고 생소한 터키식 커피 .... 


다음날 이름 아침 , 산호세 주립대학 근처에 위치한 필즈 커피를 찾았다. 



겉에서 보기에는 허름하고 마치 어수선한 느낌이다. 메뉴도 다양한데 이해할 수 없는 메뉴로 한가득...




위의 메뉴중 민트 모히토 아이스 커피가 가장 유명하다는 데 이른 새벽이라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같은 종류의 커피를 진하게 한잔 달라고 주문을 하니 직접 커피를 내려 나 만을 위한 커피를 만들어 준다. 




여기까지는 맛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다 였는데... 호기심이 발동..무슨 이유에서 필즈 커피가 주목을 받을까 고민하던 차에 미션 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는 필즈 커피의 원조점을 찾아가 보았다. 


원조인 탓일까? 입구부터 마치 자유로운 문화가 느껴진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분위기가 압권이다.  자유로운 문화 공간.  미술관이자 도서관..창조 공간.... 흔이 보던 모던한 커피 전문점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필즈 커피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민트 모히토 아이스 커피를 한잔 주문하였다. 민트향의 허브가 허브위로 가득..그 맛이 독특하다.. 




기존의 맛과 다른 독특함.. 자유로운 공간.. 그리고 나만을 위한 커피..  이제서야 필즈 커피가 왜 뜨거운 반응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운좋게도 필즈 커피 창업자를 만나 필즈 커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분의 자랑중의 하나가 애플의  WWDC에서 필즈 커피를 제공한 거라고 하는 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 새로운 문화와 경험을 만들고 있는가? !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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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몇 일전 , 협상에 대해 유명한 교수님으로 부터 직접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누구나 많은 상황에서 여러 대상과 협상을 한다.  - 직장에서는 상사 또는 부하 직원과 , 사회에서는 이해 관계 당사자들과 , 그리고 심지어 가족들과도.....






교수님의 강의를 빌려 , 만약 내가 협상을 한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고 대처할 까 매뉴얼을 만들어 보았다.


첫째. 협상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협상에 있어 나의 협상 목적이 무엇이고 , 상대방의 협상 목적이 무엇인지 정리를 한다. 나도 알고 상대도 알면 햡상에서 승리할 확률은 당연히 커질 진다.



둘째,  협상시 사용할 접근 방법을 수립한다.


사용 가능한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들 접근 방법중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 생각해 본다.


  • Right-based Approach
      논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이를 위해, 재판도 불사한다.  이런 경우는 명목적으로는 맞으나 실리적으로는 남는 게 없을 것 같다. 결국 , 모두 손해를 보게 될 것 이기 때문에 정말 인생에 있어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상대에만 써야 할 것 같다.  
  • Power-based Approach
      시위, 봉기, 파업, 태업 처럼 힘에 의해 의사를 관철시킨다. 애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 울고 보채거나 , 밥을 안먹거나 하는 것도 결국은 같은 방법 아닐까 싶다.     
  • Interest-based Approach
      상대방의 이익을 위해 협상에 임한다.  근로자는 보다 많은 급여를, 경영층은 보다 많은 수익을 위해 협상을 하면 모두가 이익이다. 그런데 서로 간의 자존심을 걸거나 다른 목적으로 협상을 하면 결국 양쪽 모두 파국에 다달한다.           
  • Heart-based Approach
      감정에 호소하여 협상을 한다. 감정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마지막,  협상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협상에 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기 원하는 목적이 다를 수 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 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 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옳고 그름을 가리기 보다 서로 간의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협상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참 세상은 복잡하다.
 



Posted by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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