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것들이 좋아질 때...


말 없는 것들이 좋아질 때가 있다.   사람 많은 곳이 싫어질 때가 있다.  모르는 사람과 만나기 싫어질 때가 있다. 

언제 부터 그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삶이 지치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다. 


하루의 대부분, 일주일의 대부분 , 일년의 대부분 ,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사무실에 새로운 말없는 친구를 입양했다. 




가장 왼쪽이 크루지아 , 가운데가 금전수 , 그리고 오른쪽이 커피나무 란다.  

회사 화분을 관리하는 분께 스트레스 잘 견디면서 잘 자라고 보면 행복해 지는 화분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화분이다. 


크루지아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고 일주일에 한번 물을 주고 , 금전화는 돈을 벌게 해주는 행운을 주는 나무인데 2주에 한번 물을 주면 되고 , 커피나무는 매일 스트레이를 해주고 2일에 한번씩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몇 주 사이에 무척 잘 자란다. 생각보다 회사에 무척 빠르게 적응한다. 내가 하는 일은 고작 물을 주고 스프레이 주고 매일 위치를 바꿔주는 게 고작인데.. 



그런데 이 녀석들 못지 않게 신경이 쓰이는 녀석이 하나 더 있다.  얼마전 쓰레기통에서 버림 받은 산세베리아녀석을 내가 구원해 주었다. 


외부 충격때문인지 줄기가 부러져서 옆으로 쓰러져 있던 녀석을 중간에 철심을 세우고 힌 철사로 묶어서 재활시켜 주었다. 


아직 혼자서는 일어서지 못하는 녀석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  작은 화분 옆으로 새로운 산세베리아 촉을 만들어 냈다. 생명의 신비.. 


너무도 많은 생각들로 힘들때 그냥 자리에서 뒤돌아 이 녀석들과 교감을 주고 받는 다. 말없이 옆에 있는 녀석들이 고맙다. 


그리고 이 녀석외에도 묵묵히 날 믿어주고 , 지켜주는 이가 고맙다...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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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재현